며칠 전, 수 년간 사용중인 모네타 가계부에 돈 쓴 내역을 입력하려고 들어갔다가 공지를 보니 '모네타 차계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때는 일이 바쁜지라 그날 지출내역만 가계부에 적고 나왔고, 오늘 좀 한가하여 자료를 입력하려고 들어갔다.
사실, 나는 차계부 쓴 지도 꽤 됐다.
두 번째 차인 비스토를 탈 때 중간쯤부터 썼으니까... 한 7-8년 정도 쓴 것 같다.
그때는 천넷(http://1000cc.net)의 동호회원 중 프로그래머이자 개발자였던 분이 동호회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직접 웹호스팅 비용을 대고 차계부 프로그램을 구축했었다. http://carmt.net 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서버도 없어지고 내용도 없다.
지금까지 써 본 중에 최강 차계부는 이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기아큐멤버스(http://q.kia.co.kr)에서도 기아차 차주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차계부를 만들어 넣었다.
carmt보다는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인터페이스가 괜찮았다.
차량 유지비와 차량 유지 상태 둘 다를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유할인카드 사용금액은 별도로 합산이 안 된다는 점, 정비내역이나 커스터마이징 내역이 길어지면 글자수 제한이 생긴다는 점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최강이었다.
근데 며칠 전에 모네타 차계부가 나왔다 하여, 모네타 가계부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믿고 들어가서 우리 쏘울이의 1년치 차계부를 입력하는데,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차계부 제작이 너무 미숙하다. 개선이 많이 요구된다.
또한 주유금액... 그 날짜에 리터당 얼마였는지, 몇 리터를 넣었는지도 입력하는 공간이 있어야 실질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사이트에서 정리한 자료를 작년분부터 입력중인데, 누적주행거리 부분.. 주유비 따로 입력하고, 누적주행거리 따로 입력하는 건 매우 번거롭습니다. 주유 부분 입력할 때에, 단가(리터당 금액), 주유량(L), 주유시 결제금액, 실결제금액(할인카드나 상품권 사용시), 결제금액당 주행거리, 누적주행거리를 한꺼번에 입력해야 금전관리 뿐만 아니라 실제 차량 관리까지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금의 모네타 차계부 입력방식은 아직 보완할 면이 많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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