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포(老鋪) :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간사이 지역 노포
여기서 혼케 오와리야 빼고 다 가본 곳이다.

일본에서 노포라 하면... 200년 정도 됐다고 하면 일본 분들이 코웃음친다.
보통 500년 되어야 스고이~ 이러더라.
일본은 대학 다니다가도 대를 잇겠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자부심이 꽤 높다. 우리는 중간에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노포는 없다.

 

책을 보고 가 보기도 하고, 우연히 찾기도 한 곳들이다.


이즈우 いづう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요모토초 367
영업시간 11~22시
다이마루 교토점에도 분점이 있는데, 여기가 본점임.
1781년 창업
고등어초밥으로 유명.
한국어, 영어 메뉴판 있고, 카드결제 가능.
고등어 한 마리 초밥이 5개, 2,420엔. 이게 가장 싸다.
2023년 1월 11일 12:40경에 들어갔는데 손님 없었다.


미나토야 みなとや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로쿠로초 80-1
애플맵이나 구글맵으로 찾아가면 약국이 나오는데, 그거 끼고 오른쪽으로 도시면 약국 옆에 있다.

사실 간판은 미나토야가 아니라 '유레이 코소다테 아메'라고 쓰여 있다.(가게 옆 뻘건 현수막도 그렇게 쓰여 있다)
약 500년 된 사탕가게
유레이 코소다테 아메(유령육아사탕)이 유명(현재 이거 한 종만 제조, 판매중)
한국인이라고 하면 한국어 안내문도 주셔서 유래를 이해할 수 있다.
깍두기형 사탕 1팩에 500엔. 어렸을 적에 뽑기 해서 당첨되던 큰 잉어 모양 투명사탕 맛과 같다.
어르신이 직접 만드심.

유래는 https://www.ds2wgv.info/1879 내용 중 참조.


요지야 よじや

거리에서 이 로고를 찾으면 됨.

본점 교토시 나카교구 나카노쿄 나카노초 565
기온점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키타가와 270-11
외 3곳 있음.

1903년 창업한 화장종이 제조업체. 기온거리의 게이샤들에게 화장종이를 공급하면서 알려졌는데, 현재는 화장종이, 보습크림, 보습샴푸, 립밤 등을 만듦.
면세는 안 되나 카드결제 가능.
우리 가족들은 밀크로션과 샴푸는 보습에 효과가 있다고 하나,
일본 내에서도 품질에 호불호가 있고, 다소 비싼 편.(택배비도 비싸고 느린 편. 국내택배만 가능. 직구 안 되어서 구매대행 필요)

타코우메 たこうめ

오사카시 추오구 도톤보리 1초메 1-8
영업시간 16:00~22:50
어묵꼬치집.

1844년 창업.(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꼬치집이라 주장)
도톤보리에 있는데 생각보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음.
주인장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능통합니다만, 여자분께는 친절함. 남자한테는 별로...ㅋㅋ
맘놓고 드시면 맥주 1잔 포함 4,000엔대까지 나올 수 있으니 참고...ㅋㅋ
조금 비싼데 고래고기 꼬치 맛보실 수 있음.
16:00 여는 시간 맞춰서 방문하시기를 추천.(퇴근한 내국인 회사원들이 많이 몰림. 예약 불가)


도톤보리 이마이 道頓堀今井 本店

구글에서 가져옴.

오사카시 추오구 도톤보리 1초메 7-22
우동집.

일본 전역에 43개 체인점이 있으나, 여기가 본점.

1838년 창업.
도톤보리 스타벅스 근처에 있음. 버드나무 가지 드리운 집을 찾으시면 됨.
우동 깔끔하고 괜찮음.
붐비는 곳에 위치해 있어 약간의 대기가 있을 수 있음.

니시다후데텐 西田筆店

효고현 고베시 기타구 아리마마치 1160
약 450년 정도 됐음.
'닌진후데'로 유명한 아리마 전통 붓 공방 및 판매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내 네네부인과 아들 히데요리를 데리고 아리마온센을 자주 찾았는데, 히데요리가 공부에 관심을 갖게 장난감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해서 고안한 거라고 함. '닌진=인형'으로 붓을 세우면 붓대 위쪽에서 인형이 나오고, 눕히면 들어가고(맞나? 반대인가?) 그러함. '후데=붓'.
아리마온센 아리마마치 골목 안에 있다.
몇 년 전에 큰불이 나서 원래 있던 건물 옆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아리마 고속버스터미널 앞에도 분점을 내서 판매중.
아리마온센 갈 때마다 대가 끊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 들러서 인사드리는 곳이다.

혼케 오와리야 本家尾張屋 本店
교토시 나카교구 니오몬츠키누케초 322
국숫집.
1465년 창업
영업시간 11:00~18:30
17시쯤 가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여긴 못 가봤음.

이렇게 7박 8일의 여행기를 사진까지 곁들여서 적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역병기 이후 어렵게 나간 여행인데, 과거의 여행과 다른 점이 많이 보여서 글을 남기고 싶었다.

난 원래 이런 것 때문에 미친듯이 일본에 가기 시작했다.

난 원래 이런 것 때문에 미친듯이 일본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 시작점은 1995년이었고, 그때는 필카를 들고 나가서 찍어온 사진 200여 장 중에 100여 장이 車 사진이었다. 현대가 미쯔비시 차를 열심히 베껴다 만들 무렵부터 일본 車에 관심이 많았다.

그게 관심의 시작이었고, 지금까지 이렇게 나가게 된 거다.

이제는 장식장까지 사들일 정도로 모형이 많아졌다. 모형의 대부분이 일본차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역병기는 수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신사이바시의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내가 쇼핑으로 즐겨찾는 도큐핸즈와 조신키즈랜드도 쪼그라들었고, 내가 즈즐겨찾던 이자카야도 다 없어지고...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의 경제상황은 더욱 위축되었다.

한편으로 나는 집에서 수많은 책을 읽었다. 모두 일본에 관한 책.

과거와 지금의 일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런 어려운 상황이 모두 극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변화한 나의 생각.

이제는 대도시는 안 갈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변화다. 오사카 14회라는 경험을 통해서 질려버렸다. 사실 필요한 물품은 직구나 구매대행이 편해져서 큰 의미가 없다.

먹을거리? 일본의 달고 짠 음식은 내게는 별로다. 과자, 빵 등등... 솔직히 훼미리마트의 타마고산도도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짜고 달아서 별로였다.

대신 관심이 폭증한 부분이, 온천, 경치, 역사. 이 세 영역이다.

대부분 온천 하면 규슈와 간토, 도호쿠 지방을 많이 꼽는데, 간사이도 찾으면 많이 나온다.

여름 휴가 때에 오게 된다면 온천만으로 짜서 올 계획이다.

역사...하면 당연히 간사이다. 도래인이 정착해서 만든 새로운 세상. 그게 오사카, 교토, 나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좋아한다. 유홍준이 그릇성애자여서 한국 그릇 비하하는 것은 정말 재수없고 꼴사납지만, 한일관계사 및 일본사 쪽으로 여러 유적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유용하다.

덕분에 남들 안 보는 데까지 가서 보고 책으로 본 의미를 눈으로 이해하고 와서 정말 유익했다. 아직 다 못 보았다는 게 아쉽지만.

다음에 휴가를 길게 잡는다면 역사와 온천과 경치를 혼합해서 다시 찾고 싶다.

그 다음, 역사만으로 규슈를 다시 찾고 싶다. 4년 전의 도자기마을 찾기는 절반의 성공이었으므로, 하나의 성공으로 만들고 싶다.

 

두 번째 변화한 생각.

이번 여행에서 솔직히 큰 변화는, '의사소통'이라는 가장 큰 장애의 극복이 아닌가 싶다.

역병기 4년간 열심히 공부한 일본어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재의 일본여행에서 더욱 장애가 되는 건 한국어 메뉴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체크인도 일본어로 했고, 심지어 몇몇 식당에서는 메뉴도 일본어로 보고 주문했다.

길 가다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일본어로 물어보고 일본어로 알아들었다.

일본인 친구 내외를 만났을 때에도, 5년 전에는 친구가 한국어 전공이니 내 말을 친구가 일본어로 통역해서 친구 아내에게 전하곤 했는데, 이제는 셋이서 아주 자유롭지는 못해도 의사소통은 다 한다. 일본어로.

일본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사라진지라, 7박 8일 내내 마음이 편했다. 일본어 공부는 계속 같이 가야 할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어를 알기에 당분간은 여행가는 것을 미루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여행 둘쨋날(1/6) 제8유행기에 진입했다.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하고, 몇몇 현에서는 병상이 역병환자로 꽉 차고 넘치는 상황이 속출했다. TV에서는 확진자가 있으면 의료기관에 제발 신고해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신고하고 집에 있으면 약을 배달해주겠다고까지 나왔다.

설연휴 때에 고향에 가느라 이동이 있었고, 젊은층 접종률이 낮아서 퍼지는 것 같다고 하지만 그거로는 타당성이 약하다. 그들도 뭔가 알 수 없는 문제라는 분위기였다.

나 또한 셋째날(1/7)부터 감기기운이 있었다. 역병주사도 안 맞았고, 작년 4월에 징하게 오미크론을 앓아서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 바로 구스리에 가서 약을 사다가 먹으면서 모든 동선을 축소했다.

다행히 1/9에 아리마온센에 가서 온천욕을 하면서 급격히 나아졌지만, 공포감은 여전했다. 왜? TV를 틀면 방송이 나오니까. 방송을 알아들으니까.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싸다고 좋다구나 와서 돌아다니는 분들이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그걸 알아듣고 나니 당분간은 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번째 일본여행 계획은 아직 세운 것이 없다.

역병이 좀 잦아들면 그때 생각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때까지 또 수많은 일본 관련 책을 읽지 않을까 싶다.

* 19번째 일본여행을 하면서 가져간 노트북에 매일 간단히 所懷를 적어놓았던 것을 옮겨옵니다.

 

오늘은 나라현 덴리시에 다녀왔다.

일본인 친구에게 크게 신세진 게 있어서 보답할 겸 양손을 무겁게 하여 다녀왔다. 미리 한국에서 정관장 에브리타임 30포, 초록마을에서 파는 고급 김...(이건 얼마나 샀는지 모름.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심. 중형캐리어 꽉꽉 채워갔으니)

 

킨테츠 오사카난바역 기준 편도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킨테츠선으로 1~2회 환승한다. 왕복 1,400엔.

덴리역. 위에는 JR이 정차하고 아래는 킨테츠선이 출발한다.
역앞에서 본 캐논데일 2인승 자전거. 자전거동호회 축제가 있는지 두 분이 동호인을 기다리고 계셨다.

덴리시 소개를 잠깐 하자면...

신토와 함께 일본의 2대 민족종교 중 하나인 덴리교의 본산. 태평양전쟁 직후 일본 정부는 군대에 부역한 종교를 모두 해체했는데, 신토와 덴리교만 부역을 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일본 내에서 인정받는 토착종교 중 하나.

덴리시는 강원도 춘천 크기만 하고, 춘천처럼 분지.

시 땅의 70% 가량이 덴리교 부지라, 시의 수입이 대부분 덴리교에서 나옴. 즉, 여기는 종교도시임.

매년 8월 덴리교 전세계 신자대회를 열어서, 역병기 이전 8월 한 달만 전세계에서 2천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덴리교는 통일교와 조직이 유사하여, 교단 아래 초,중,고,대,직업학교,종합병원까지 모두 갖추고 있음.

 

나도 몇 년 전에 이쪽 종교에 입문하였고, 교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여행다니다 아프거나 도움받을 일이 있을 때에 유용한 면이 있다. 교리는 가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이비적인 개념은 별로 없다. 교리는 일본 신화와 적당히 섞여 있다.(총 9회의 교리 공부를 하여야 하는데, 외국인은 단기체류가 많아서 주당 6회까지 들을 수 있는 특권(?)을 줌)

 

내 친구는 나랑 대학원 석사 동기인데, 우리 대학교 대학원 유학 당시 내가 제2보증인 역할을 하면서 친해졌다. 동갑이기도 하고. 현재는 덴리대학교에서 유학생 관리 담당으로, 친구의 아내는 덴리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일본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덴리대학교 박물관에는 몽유도원도 원판이 있다. 그리고 칠지도가 있는 이소노카미 신궁이 이 도시에 있다.

친구녀석과 함께 덴리교 본당 앞에서

친구 내외와 함께 덴리교 본당에 가서 신님께 참배를 드리고 나와 와쇼쿠집에 갔다. 내일이 일본 성인의 날이라 많이 붐벼서 겨우 예약했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와쇼쿠(일식 정식)
후식은 이 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양갱. 단단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덴리시 외곽에 있는 나라역사예술문화촌에 방문했다. 나라현 덴리시 주변에서 발굴되는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복원하는 일을 하는 곳이었다. 날짜만 잘 맞추면 학자들이 직접 복원하는 모습을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파는 쇼핑몰도 만들어져 있었다.

 

나라역사예술문화촌은 새로 만들었다 하는데, 이곳에서 덴리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았다.

 

나는, 오사카부 사카이시가 고분이 가장 많은 줄 알았는데, 나라현 덴리시가 고분이 더 많다고 한다. 현재 700개소 정도 된다고 하며, 지금도 계속 발굴되고 있는데, 이쪽에 학자들이 와서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야요이 시대부터 최근까지 계속 발굴되는 유물들을 눈여겨볼 수 있었고, 매번 유물이 발굴되는 대로 전시한다고 하니 다음 번에는 덴리시에 한번 묵으면서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현재 일본 내 학설에 의하면, 덴리시가 히미코 여왕 당시 수도였다는 추정도 있다고 함. 규슈 쪽을 비롯해 2,3가지 학설이 있다고 한다.

나라역사예술문화촌 문화재복원기관
나라역사예술문화촌 문화재복원기관
최근에 발굴된 유물들
최근에 발굴된 유물들

다음 번에 다시 여행 올 일이 생긴 거지. :-)

숙박시설은... 나는 덴리교 쯔메쇼(신자숙소)에 묵을 자격이 있어서...ㅎㅎ(1박에 1천 엔. 밥은 400엔 내외) 편하긴 한데

일반 호텔은 나라역사예술문화촌 건물 앞에 메리어트 호텔 계열의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서 있다.

또한 현재 덴리역(JR덴리+킨테츠덴리 통합역) 앞에 토요코인이 공사중에 있음을 확인했다.

 

친구 내외로부터 점심을 대접받고,

오미야게로

덴리교 신년행사 차례상에 올랐던 찹쌀떡 한 봉지(참배신자 한정 1인당 1봉 무료 제공),

나라현 예술가들이 만든 문양이 들어간 주방용 행주 2세트

덴리시 주변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과자, 식품류를 선물받아갖고 돌아왔다.

덴리라멘도 진짜 맛있는데, 지난 번에 선물받았던지라...ㅎㅎ 이번엔 패스~.

 

그리고 전철 시간이 살짝 남아 칠지도가 있는 이소노카미 신궁에 잠시 들렀다가(사람이 많이 붐벼서 금방 나옴), 라인페이가 되는지 안 되는지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 테이크아웃을 하면서 결제해봤다. 잘 되더라.

이소노카미 신궁은 나중에 다시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소노카미 신궁 입구
이소노카미 신궁 내
카미노토리(신의 새)-닭이다. 평소에는 신궁 내에 풀어놓아 지낸다고 한다.
몇몇은 나무 위에 숨어서...ㅎㅎ
이소노카미 신궁 나올 때에

역 앞에서 전철 시간이 조금 남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친구녀석이 일본어 공부 좀 많이 하라고... 수년 전부터 재촉했는데,

이번에 가서는 자신있게(?) 대화의 70% 가까이를 일본어로 대화했다.

친구도 내심 놀랐고, 일본어교사인 친구의 아내와도 큰 무리 없이 대화했다.(친구녀석이 전철역 개찰구 앞에서... 공부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 잘해서 놀랐다고 말해줬다.ㅋㅋ)

그리고, 자기네는 간사이 사투리를 많이 쓰는데, 제가 표준 일본어로 말해서 표준어로 맞춰줬다고 하더군.ㅋㅋ

예를 들면 '勉強しましょう。'를 '勉強しや。'라고 말한다는 것.ㅋㅋ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더 열심히 공부해서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얘기하고 전철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유의미한 여행 스팟을 하나 더 찾아내서 기분이 좋았다.. :-)

내일은 내 마음의 고향인.... 효고현 아리마온센으로 이동한다.ㅎ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번째 일본여행 6일차(1/10)  (0) 2023.01.14
19번째 일본여행 5일차(1/9)  (0) 2023.01.14
19번째 일본여행 3일차(1/7)  (0) 2023.01.14
19번째 일본여행 2일차(1/6)  (0) 2023.01.13
19번째 일본여행 1일차(1/5)  (0) 2023.01.13

아아... 여섯 번째 여행기가... 늦어졌습니다.

너무 더워서 꼼짝할 수 없었고, 회사 일도 정신없었던 터라... 잠깐 쉬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지난 일요일에 半日근무를 했더니 그 시간만큼 빼줘서 일찍 퇴근하고, 낮에 개인 일 좀 보고 포스팅을 합니다.

 

그리운.... 일본 간사이 15번째 여행기의 6편입니다.

7월 26일입니다.

 

롯코 산을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을 찾았고... 전에 들렀던 가게 두 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아침밥입니다.

호텔 하나코야도의 식당입니다. Bar형 식탁으로 주방이 다 보입니다. 숯으로 밥을 짓고 김도 굽고 고기도 굽고 합니다. 왼편에 작은 주방이 있긴 한데 그 안에서는 밑반찬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료칸 입구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침식사입니다.(표준형/ 주문형으로 서양식(토스트)이 있다고는 하는데 관심 없음.)

한 끼에 1,900엔입니다.

밥. 고시히까리 쌀의 원조죠. 일본 쌀밥은 아무리 싼 집에 가도 우리나라 밥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미소 된장국. 유부와 미역이 들어있었습니다.

달걀말이 두 조각+명란젓

그 옆에는 먼저 나온 두부 삶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순두부보다는 좀 되고, 일반 두부보다는 좀 무릅니다. 앞쪽에 놓인 간장이나 소금을 뿌려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달걀말이 왼쪽 위에는 화덕에 구운 김 2장. 밥 싸 먹으라고요.

그 위에는 의문의 물고기 구이가.... 그 바로 아래에는 장아찌가 3종 놓여 있습니다. 이건 매일 바뀌는 듯. 내일은 다른 게 나옵니다.

 

그 의문의 물고기 구이입니다. 임연수어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거보다는 작고, 삼치 맛 같긴 한데 뭔지 몰라 먹다가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일본어가 짧은 저로서는 뭔지 모르겠어서 써 달라고 했습니다.(아... 단어공부 열심히 해야지..ㅠㅠ)

 

요래 써 주시더군요. 에테가레이?

파파고 스캔번역 돌리니까 개 풀 뜯어먹는 번역이 나와서... 사진 찍어서 일본인 친구에게 라인 연락을 했더니 바로 답이 오더군요.

말린 가자미 구이랍니다.ㅎㅎ

맛있었습니다. 가자미 구이 옆에 고추장처럼 놓여 있는 소스는... 정말 고추장 비슷합니다. 매실청에 뭐 매콤한 거를 섞은 것 같더군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적당히 배부르지 않게 먹고 방으로 돌아온 저는...ㅋㅋ 또 온천에 갑니다. 이번엔 온천탕 내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제 간 탕은 다른 투숙객이 쓰고 계셨고, 다른 한 탕으로 갔습니다. 여긴 장애인 겸용입니다.

저 문을 열면 온천탕입니다.

 

저게 출입문인데, 들어와서 문고리에 막대기를 끼워 넣으면 문이 안 열립니다. 그러면 여기는 내 공간이 되는 겁니다. 탈의실 공간은 이렇습니다.

 

옷 놓는 곳... 벽에는 주의사항이 7개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리마온천에는 모두 포르투갈어가 쓰여 있습니다. 고베가 유럽에 의해 개항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등등이요.

일본 동네 목욕탕 탈의실이 이렇다고 합니다. 바구니에 내 옷 벗어놓고 들어가기.ㅋㅋ

 

장애인 겸용이라 난간이 놓여 있습니다. 탕은 2가지입니다. 왼쪽은 염분이 들어간 유황탕, 오른쪽은 라듐탕입니다.

왼쪽은 피부 미용에 탁월합니다. 30분만 들어갔다 나와도... 아아 진정 이게 내 살인가... 싶습니다.ㅋㅋㅋㅋㅋ

오른쪽은 피로회복에 탁월합니다.

들어가서 발 쭉 뻗으면 벽이 닿을락 말락 합니다. 딱 1인용 탕입니다.

** 여기는 만 10세 이상 혼욕 금지입니다.

 

천장에는 채광창이 나 있습니다. 햇빛도 들어오고 통풍도 됩니다. 겨울에 좋을 듯.^^

 

온천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나코야도 뒷골목으로 가니 뭔가 있습니다.

일본 친구한테 들었는데, 대중 온천탕보다 료칸의 개별 온천탕이 수질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것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맞네요. 하나코야도와 고쇼보에 공급하는 금천(킨노유)입니다. 염분 농도가 일본 내 최고라고 합니다. 저 탕의 물에 혀를 대어 보면... 찝찌름합니다. ㅎㅎ

 

이게 고쇼센겐의 모습입니다. 펌프입니다. 대략 직경 2.5m 정도 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펌프를 보고 고쇼보(하나코야도 료칸 본점) 쪽으로 가면 아리마온천의 최초 발견자 동상이 나옵니다. 일본 最古의 온천입니다. 7세기에 발견된 걸로 되어 있으며 한 스님이 발견했지요. 유명해진 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왔다 간 이후고요.

위에 있는 설명의 확대 사진입니다. 나중에 일본어 제대로 좀 하게 되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찍어 왔습니다.

한자 아는 분은 대충 내용 파악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요건 긴노유(銀泉) 대중탕의 펌프입니다. 높이 5m 정도 되는 듯하고 뭔가 있어 보입니다.ㅋㅋ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요새의 망루 같은 분위기요.

여기가 아리마온천의 대충 중턱 이후입니다. 이 위로 가면 산악도로가 나오고 정말 한적한 산길이 나옵니다.

 

아리마온천의 관광지역은 꽤 작습니다. 빨리 돌면 20분이면 끝납니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꽤 오래 걸리지요.

여기까지 도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습니다.-_-;;

밥(?) 먹으러 갑니다.ㅎㅎ

사진이 많아 스크롤에 불편함이 있어 내용을 끊어서 올림에 양해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