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SX2 에어컨필터 모비스 품번 97133 N9000

모비스 순정의 온라인 판매가는 26,000~32,000원대에 포진해 있다.

예전 더뉴프라이드 때보다 2배 이상 두꺼워졌고, 활성탄 고급 필터가 들어가 있어 내심 놀랐지만,

어차피 소모품이다.

난 90일 간격으로 교체하며, 활성탄필터가 아니라 PM2.5 흰색 필터를 사용한다.

지난 4월 10일에 분리해 봤는데 활성탄이고 나발이고 주름 안쪽에 먼지가 그득하다. 주차만 해놓아도 먼지가 쌓이는 세상이다.

지금까지 필터는 모비스 순정을 안 쓰고 3M 제품을 썼다.

3M 꺼가 그렇다고 순정이 아니냐, 그건 또 아니다. 현대모비스 납품사는 3M과 두원공조다.

 

코나SX2 규격을 확인해 보니 3M 제품이 7,300원

두원공조 제품이 5개 11,900원이다.

사실 싼거는 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현대 납품사라서 샀다.

 

그저께 갈았다.

대실망했다.

갈기는 매우 쉽다.

위 사진에서,

조수석 사물함 문을 연다.

네모에 걸려 있는 긴 막대를 뺀다.

동그라미 안을 유심히 보면 저 부분이 상자 전체에서 살짝 분리되어 있다.

저거를 상자 안으로 누르면서(물론 양쪽에 다 있다) 당기면 저렇게 분리가 된다.

분리하면 요렇게 필터 넣는 공간이 보인다.

오른쪽에 집게 모양이 있는데(동그라미 안) 집게 누르듯이 누르면서 당기면 빠진다.

그럼 필터 갈면 된다.

이거 먼지 아니다. 순정 활성탄 필터이다. Air Flow의 화살표가 아래로 되어 있다. 넣을 때도 화살표가 아래로 가게 넣으면 된다.

문제의 두원공조 PM2.5 필터다. 위의 순정필터랑 비교해도 주름 간격이 참... 넓다.

그리고 주름의 두께도 얇다. 사진상으로는 안 나왔는데, 딱 만져 보면 순정필터는 두툼하고 두께도 두껍다. 각 모서리 담장 가까이까지 올라와 있으나, 두원공조 필터는 만지면 담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모서리 담장만 규격에 맞추고, 내부 필터는 과거 더뉴프라이드의 얇은 필터와 같다고 느껴진다.

필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참 의문스럽다.

필터가 꽂혀 있어야 하는 부분에 여백이 너무 많아서 말이다.

5개 11,900원이 다 그렇지...-_-

일단 갈긴 갈았는데 좀 찝찜하다.

버리긴 아깝고

60일 간격으로 써봐야겠다.

내일 3M 필터 1개만 샘플로 사봐야겠다.

흠...

나는 차량의 에어컨캐빈필터를 90일에 1번씩 교체하고 있다.

내가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천식 輕症)

예전에는 갈거나 말거나 그렇게 탔는데, 천식이 생기고부터는 이렇게 습관이 굳어졌다.

이 습관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종류의 에어컨캐빈필터를 써 봤다.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순정'이다.

항균(抗菌/'향균' 아님!!)필터고 활성탄 필터고 간에 그냥 흰색 순정필터가 가장 낫다.

현대기아차 납품사는 두원공조와 3M.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사면 PM2.5미세먼지차단용으로 4천원 전후에 산다. 나는 지금까지 3M 제품을 써 왔다.

뭐 그보다 높은 먼지차단등급도 있다. PM0.3도 있고 한데, 솔직히 거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본다. 천식환자도 PM2.5로 충분한데 목이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설레발치는 분들은 참.... 뭐 할말 없다.

그리고 성능이 불분명한(?) 습식 필터도 있다.(ㅇㄴ필터)

그리고 엄청 싼 것들도 있다.

교체는 사용자의 몫이니까, 싼 거 사서 한 달에 1번 갈든지, 비싼 거 사서 토할때까지 쓰든지 그건 사용자의 몫이다.

 

보통 한 번에 1년치(3~4개)를 사놓고 쓰는데, 마침 1개밖에 안 남아 검색하던 중에 필터링이 강한 제품 목록을 얻게 되었다.

이거다.

드럽게 비싸거나 드럽게 싸거나.

그래서 내차 규격으로 3개를 사 봤다. PM0.3 ㅇㄹ제품.

개당 거의... 1,800원꼴에 샀다. 3M PM2.5 초미세먼지필터 내차규격이 평균 4,200원 내외인데 엄청 싼 거지.

 

2개월쯤 전에 사서 택배로 받은 날,

실망을 금치 못했다.

기존 3M 순정필터와 크기와 두께를 비교해 봤는데, 성능은 둘째치고 약간의 꼼수를 부렸다.

1. 얇다.

얇다. 위아래로 약 1mm씩이니까, 총 2mm가 얇다.

2. 작다

순정필터보다 2mm 정도 작다. 가로, 세로 모두. 그런데 필터재질 옆면에 마감재가 없어 필터가 퍼져 있어서 순정과 같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

3. 마감재가 2면만 있다.

2번 관련인데, 순정필터는 四面이 빳빳한 마감재로 둘러싸여 있어서 넣고 뺄 때 손상이 덜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앞,뒷면만 마감했다. 양 옆은 마감재가 없이 필터가 너덜너덜. 원가절감으로 창조경제를 추구??

좋은 거는 3M보다 필터의 주름이 많다는 것뿐.

 

얇고 작으면, 차량의 필터넣는 공간에 들어가서, 유입되는 공기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틈새가 생긴다는 거다.

틈새로 그냥 유입된 공기는?

먼지와 함께 내 차 안에서 나와 공존하는 거다.

 

오늘 교체해 봤다.

1, 2번의 문제가 차 안의 필터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러났다.

필터가 공간 안에서 잘 놀아요. 위, 아래, 좌, 우.

이거 뭐...

과거에 사 보고 믿고 거르는 'ㄷㅎㅋ필터'가 생각났다. 딱 그놈 꼴이다. 웬만하면 60일만 쓰고 바꿔주자 마음먹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과감히 버리고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3M PM2.5대응 순정필터로 갈아꼈다.

 

ㄷㅎㅋ필터나, 이번의 ㅇㄹ필터나, 싸고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검증된 범위 안에서 순정에 준하는 급으로 계속 쓰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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