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모랩 LP53 개봉, 장착기입니다.

기존 쿨러를 오래 썼고, 이젠 좀 순정에 가깝게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요. 간편한 장착도 그렇고요.

그래서 가성비 좋은 쿨러를 찾다가 이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네이버페이 컴퓨존 구입, 택배비 포함 37,500원.

네이버페이 포인트 할인 및 신용카드 자체할인으로 최종 구입금액 37,114원입니다.

 

장착할 PC 사양

CPU intel i7 4790

기존 사용 CPU쿨러 써모랩 바다2010

RAM 삼성 PC12800 4GB 2개, PC10600 4GB 2개(총 16GB)

Mainboard 에즈락 B85M Pro4

VGA 조텍 Nvidia GTX1060 3GB

Sound 사운드블러스터 익스트림 오디오 PCI

SSD 삼성 850evo 500GB

HDD 도시바 DT01ACA300 3TB

전원 마이크로닉스 Cyclone III 500W Aftercooling

Case 브라보텍 디파이 B40

 

* PC 사용환경은 이러하며, LP53으로 교체할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예측을 써모랩 측에 문의한 후 구입하였습니다.

컴퓨터는 주중 1~2시간 사용하며, 주말이나 휴일에 7~8시간 켜져 있습니다.
그리고 항시 분산컴퓨팅 프로그램(BOINC)이 구동중이라 CPU 점유율 100%입니다.
이 상태에서 CPUID HWMonitor로 측정하면 CPU 평균온도는 43~64℃, CPU팬 회전속도는 1,920~2,132RPM입니다.
물론 게임을 할 때에는 BOINC를 끄고 게임만 단독 실행합니다.(유로트럭2,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만 함)

 

* 써모랩 측 답변

LP53과 바다2010은 동일한 팬이 적용되어 있지만 방열판의 형상, 크기가 차이가 있어 성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CPU를 기준으로 본다면 풀로드시 LP53이 약 4~5도 정도 CPU 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존 CPU 평균 온도가 43~64℃라면, LP53으로 교체하시면 약 44~69℃ 정도의 온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CPU의 온도는 시스템 전체의 세부적인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상 온도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CPU의 온도로는 최대 값이 다소 높게 느껴지지만 사용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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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상자는 이렇게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봉인 탭에는 제품의 사양이 쓰여 있고요,

 

상자를 열면 골판지 사이에 비닐 포장으로 이렇게 들어가 있고, 측면에는 고정용 볼트 4개, 절연을 위한 플라스틱 와셔 4개가 작은 지퍼백에 들어 있습니다. 아, 물론 설명서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본체는 이렇습니다.

구리 히팅파이프에 방열판도 전부 구리입니다. 팬의 크기는 바다2010의 그것과 크기가 같습니다.(92mm)

전체 두께가 53mm라 이름이 LP53이라 합니다. 

 

CPU쿨러를 바꿀 본체 내부의 모습입니다.

 

 케이스에서 분리해 놓고 보니 꽤 높은 건물이 땅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분리는 금방이며, LP53으로 교체 장착하였습니다. 

 

메인보드 뒷면에서 볼트를 박게 되어 있어 바다2010의 장착에 비해서는 다소 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볼트는 대각선 방향-X자형-으로 조금씩 돌려 고정해나가면 됩니다. 

 

LP53으로 바꾸고 나니 케이스 안이 휑해졌습니다.

CPUID HWMonitor로 위에 제시한 동일 조건에서 CPU 온도를 측정해 보니,

온도 45~70℃, 팬 속도 1,781~1,844RPM으로 측정됩니다.

메인보드에서 PWM 설정이 자동으로 잡혀 있습니다.

소음은 바다2010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버클럭이나 하드코어급 사용이 아닌 이상은 꽤 괜찮은 쿨러라 생각됩니다.

메인보드 쇼트로 인한 여러 증상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했다. 몇 달간.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새로 산 AOC 24" 모니터도 동생의 가게로 보내야 했고, 나는 여전히 탑싱크 OR2200W를 쓰고 있다.(아직은 쓸만하다!)

결국 이것저것 바꿔 보다가 케이스를 바꾸기로 결정을 했고, 한 달여간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PC케이스 수백 종을 눈이 빠져라 전부 들여다보았다.

나의 취향은,

1. 알록달록 다 필요없다. 모양 예쁜 것도 필요없다.

2.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원칙만 지켜라.

3. 케이스 내부 작업하기 편한 것.(손이 잘 들어갈 수 있고, 하드웨어 장착이 쉬울 것)

4. 되도록 크기가 작을 것.

5.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다.

6. ODD베이에 별도의 門이 안 달려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 조건에 맞는 건 없다. 왜냐면 내 하드웨어 사양이 표준ATX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CPU AMD Vishera FX-8350
CPU 쿨러 써모랩 바다2010
Mainboard ASRock 970 Pro3 R2.0
VGA 이엠텍 xenon master d5 GTX 560 1GB
HDD WDC WD3200AAJS 320GB
ODD DVDRAM LG GH24LS70
Power GMC Andison AD-620
Sound SB X-Fi extreme

 

결국 표준 미들타워 급에서 찾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투렉스 E5였으나, 여러 업자분들이 비추천하는 제품이었다.(조립이 까다롭고, 먼지가 잘 낌. 높은 가격대(85,000원). 하지만 내부에서 시스템 돌아가는 것은 가장 잘 보임.) 결국 비주류는 포기하고 주류로 들어왔다. 커세어 그라파이트 230T가 고가이긴 하지만 꽤 실용적으로 나왔기에 끌리고 있었으나 가격이 나를 고민에 빠뜨렸다. 이후 수백 종의 케이스를 다 훑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응?)'라는 생각을 하고 동생 가게에 조립해 준 컴퓨터 케이스인 마이크로닉스 프레스티지i를 보면서 나도 마이크로닉스 것 한번 써 볼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처음 골랐던 것은 마이크로닉스 시그너스+ USB3.0이다. 난 케이스 위에 스캐너를 올려놓고 쓴다는 면에서는 위쪽이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완성도가 매우 높고 가성비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을 하려던 찰나, 마이크로닉스에서 12월 셋째 주에 새 케이스를 출시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렸다.

그렇게 해서 장만한 것이 헤라 USB 3.0이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2920698&cate1=861&cate2=879&cate3=990&cate4=0

가격도 괜찮고, 쓸만하게 나왔다.

 

작업은, 솔직히 좀 자신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귀찮다'였다.

그래서 웹서핑을 통해 대행해 줄 업체를 검색했고, 그래서 찾은 곳이 컴메딕 부천상동점이다.(http://jheros.blog.me/ )

간만에 믿을 수 있는 가게를 찾았다.

전원공급장치와 SATA 케이블 물리기 직전이다.

쿨러는 써모랩 바다 2010을 달았다. 그 전까지 달려있던 AMD 순정 쿨러는 정말... 시쳇말로 '쓰레기'였다. 엄청난 소음으로 방 밖에서도 내가 컴을 켜 놨는지 꺼 놨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쿨링도 그닥 효율적이지 않았고.

하단파워 방식인데 아쉽게도 내 메인보드 1차 PCI 슬롯에 이상이 있어 2차 PCI 슬롯으로 내려서 파워와 VGA가 맞붙는 상황이 되어 좀 걱정스럽긴 하다. HDD, ODD 장착부는 사진처럼 볼트 없이 고정이 가능한 형식이다.

 

좋은 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1. 가격이 너무 착하다! - 여러 슬롯이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좋다. 편하게 작업했다. 아크릴패널에 불 들어오는 상단 팬에 뒤 팬까지. 팬도 저소음이다!

2. HDD, ODD 슬롯이 작업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무나사 방식.

3. 현란한 겉모양이 아니라, 꽤 품격 있게, 있는 듯, 없는 듯하게 만들어놓으셨다. 한 자리에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케이스.ㅋㅋ

4. HDD 확장시에도 큰 무리 없는 공간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이렇다.

1. 전면 패널 떼기가 만만치 않다. 완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겨우 힘으로 잡아뺐음. 기사님도 힘들어 하심.

2. 전면 패널을 떼고 120mm 팬을 2개 걸 수 있다고 옵션 사양에 나와 있길래 기존 케이스에 달아서 쓰던 120mm 팬을 떼어서 여기에 달려고 했더니 케이스에 볼트구멍 크기가 기존 볼트들과 하나도 안 맞아서 못 달았음. 여기에 다는 120mm 팬은 마이크로닉스에서 별도 판매하는 건지?

3.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원칙이 따라지지 않은 것
4. 하단 파워 뒤쪽에도 120mm 팬을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막혀 있지 않아서 팬을 쓰지 않을 때는 아쉬움. 별도의 방진막을 구해 부착해야 할 듯함.

 

소음은 정말 확실하게 조용해졌음을 느낀다. 그 다음은 내부 온도가 문제인데 아쉬운 점에서의 3번은 당분간은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다. CPUID HWMonitor의 결과이다. CPU 온도가 18℃를 찍는다. 오오+_+ Max 62℃는... 분산컴퓨팅 프로그램(BOINC)을 돌리기 때문에 그렇게 찍힌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예전 순정 AMD쿨러에서는 87~90℃를 찍었었는데, 이게 어딘가 싶다.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형식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꽤 놀랄 만한 일이다.

당분간은 하드웨어 고민 안 하고 지낼 수 있겠다.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아주 정갈한 케이스이다.

다음 번엔 모니터하고 SSD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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