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블랙박스를 바꿨다고 포스팅했는데(http://www.ds2wgv.info/1678 ), 다시 바꿈질했습니다.-_-;;

기십만원짜리 제품을 이렇게 바꾸기는 처음입니다.

 

아이나비 QXD3500mini의 큰 문제점은, 야간 전방영상이 뭉개진다는 겁니다. 야간에 초점이 안 맞는 듯이 흐릿하게 나오며, 심지어는 옆 차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번호판조차도 인식이 안 됩니다.(50km/h이내) 5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화면은 흐릿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AS를 보냈으나 정상 판정만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2,3일간 더 테스트했으나, 바로 앞에서 교통위반을 하는 차량의 번호판도 못 따는 X신같은 블랙박스였습니다. 또한 주간에 역광에서 HDR이 잘 작동해야 앞 차량이 인식이 되는데, 있으나마나 한 기능... 그 기능이 없는 직전 기기인 파인뷰 솔리드300과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제품 자체의 구조적 한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고시장에서 처분하고, 네이버 블랙박스 수사대 카페에서 많이 추천하시는 同 가격대 제품 중에서 極强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교체를 단행합니다.

제가 3번째 차량에서 썼던 큐알온텍의 루카스 제품으로 갑니다. 그 시절에는 2채널이 없어서 1채널 2개를 사서 앞뒤로 달아서 2채널로 썼었죠.

 

이번에는 루카스 R910 2채널로 바꿨습니다.

이에 1주일 주행 간단 후기를 띄웁니다.

세 가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파인뷰 솔리드 300 (이하 '파인뷰'라 칭함)

아이나비 QXD3500mini (이하 '아이나비'라 칭함)

루카스 R910(이하 '루카스'라 칭함)의 영상을 비교한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간 앞> 루카스>파인뷰>아이나비

<주간 뒤> 아이나비>루카스>파인뷰

<야간 앞> 파인뷰>루카스>아이나비

<야간 뒤> 아이나비>루카스>파인뷰

 

역시, Sony 센서가 쨍합니다. 특히, 앞영상에서, 역광에서 앞 차 번호판이 명확하게 나옵니다. 대시보드 빛반사랑 상관없이 말이죠. 3일 정도 봤는데 다 번호판 나옵니다.

밤에는 나이트비전을 끄고 다니는데 파인뷰만큼 보여주고, 아이나비에서는 식별 불가였던 옆 차 번호판이 보입니다.

후방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아직 후방카메라 각도와 위치를 제대로 못 잡았는데요, 그럭저럭 나옵니다. 후방영상은 아이나비가 '예술'이었습니다. 제품 호환만 된다면 전방은 루카스, 후방은 아이나비를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루카스의 후방카메라가 좀 아쉬운 게... 뒤 옆차로의 번호판을 따려고 영상을 멈추면, 영상이 흔들려서 멈춘다는 겁니다.

특정 속도(60km/h 내외)에서는 영상을 멈춰도 번호판 인식이 명확한데, 여기서 조금만 빨라지면 번호판이 다 흔들려 버립니다. 이게 아직까지 좀 불명확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기능은 좋긴 한데, 다 켜놓고 달리면 정말 시끄러워요.ㅠㅠ 운전에 집중이 안 돼요. 정신없이 삑삑대요. 저는 다 끄고 50 이상에서의 차선변경 감지만 켜놨습니다.

카메라 앞,뒤 밝기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5단계 중에 3에 놓아도 좀 밝습니다.

기기 본체가 투박하지만 본연의 성능은 잘 뽑아준다 생각합니다.

메모리는 직전에 썼던 삼성sdxc 128gb로 사용중입니다. 아직까지는 문제 없습니다.

1주 정도 지나니 메모리카드 포맷 안내 팝업이 뜨고, 포맷했습니다.

 

오늘 후방카메라 위치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치백이라 열선 때문에 각 잡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하늘이 많이 나오면 빛 유입이 심해 역으로 노면 쪽이 시커멓게 나오는 문제가 있어서요. 그렇다고 너무 아래쪽으로 하면 노면이 다 안 나오는 문제도 있고요. 이리저리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위치를 딱 잡았습니다.

 

아이나비나 파인뷰는 관련 업종에서 규모가 큰 회사에 속합니다.

제품도 정신없이 찍어냅니다. 다 비슷한 성능에 조금씩 기능만 바꿔 가면서요.

파인뷰를 잘 썼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아이나비 한번 써 보자 하고 넘어갔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제품 종류가 적어도 내실 있게 만듦새에 집중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다는 것도 이번에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나비로 가면서 2,3년간 해 왔던 활동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루카스로 바꾸면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 점도 좋고요. 후방이 조금 아쉽지만 동 가격대에서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아쉬우면 하나 더 달면(?) 되니까요.ㅋㅋ

블랙박스를 교체했습니다.

기존 제품은 파인뷰 솔리드300이었습니다. 총 5년 5개월 썼죠.

저의 主무기였습니다. 전방 FHD, 후방 HD인데, 가성비가 꽤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기능은 멀쩡한데, 제가 무기로 쓰기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오토나이트 기능, HDR 기능이 없고, 후방이 HD라서 번호 따기가 쉽지 않음)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이녀석은 탈거 후 커뮤니티를 통해 경남 남해로 입양보냈습니다.

 

여러 가지를 검토했습니다. 아이나비 QXD3500mini, 파인뷰 X700, 엠피온 MDR-F480, 한라홀딩스 AK100, 한라홀딩스 AQ200 정도를 물망에 올렸습니다. 요즘 블랙박스들은 웬만하면 상향평준화되어 있어 금액대를 정하고 화소수와 화각 정도를 정하면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이중에, 제가 원하는 것은 아래 네 가지 정도였습니다.

1. 강력한 나이트비전 기능(전방역광 보정도)

2. 전방영상과 후방영상이 분리 저장되는 것

3. 후방도 FHD급

4. 대각이 넓을 것

 

이를 만족하는 것이 아이나비 QXD3500mini였습니다. 사나흘 고민하다가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찾아보시면 많이 나오니 굳이 올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금요일(1/22)에 받았고, 무료장착 쿠폰을 통해 1/23에 기사님께서 방문해 장착하셨습니다.

기존 제품 탈거비용 1만원 추가에,

해치백 차량은 손이 많이 가서 탈거, 장착비 1만원 추가하여 현금 2만원을 기사님께 드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차를 뜯었는데,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작업한 차량 중에서 배선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고장날 것 같아 힘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대시보드 오른편에 볼트게이지, DAG3이 부착되어 있고,

프론트 스피커 모두 교체했고, 트윗은 별도 장착했고,

ECM룸미러 새로 장착했고, 선루프도 출고후 장착했으니... 이것만 해도 배선이 엄청나죠.ㅋㅋㅋ

 

메모리는 기본 16GB로 샀습니다. 기존에 쓰던 64GB가 있어서요. 이 제품이 최대 64GB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호환성 문제가 있으니 되도록 자사제품을 쓰라고 했으나, 또 그러긴 싫죠.ㅋㅋㅋ

하루이틀 64GB 쓰다가 어제 128GB를 샀습니다. 안 된다고 하는데, 웹서핑 중에 128GB를 껴서 쓰는 분이 계신 것을 확인하고 냉큼 샀습니다.

됩니다. 잘 됩니다. 10일간 128GB로 테스트했는데, 정상작동합니다. 기기에서 자동 포맷은 안 되니 참고하시고요. 녹화되면서 뒤엣것이 순서대로 지워지는 방식입니다.

아래 메모리입니다.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전방영상 화소는 쨍하고 좋습니다. 5년 전 FHD보다 훨씬 낫네요.

역광에서도 전방 차량 번호판 잘 따냅니다. 굳이 곰믹스로 편집 안 해도 번호판 잘 따내서 좋네요.

후방영상이 문제인데, 하루이틀 실 주행에서 엄청 어둡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요게 골머리 좀 썩혔습니다. 해결 안 되면 팔아버리고 다른 녀석을 사려고까지 생각했으니까요.

이게 1월 26일 13~14시 사이입니다. 뒷유리 틴팅 15%입니다. 서울과 부천인데, 이때 좀 흐렸습니다. 그런데 뭐... 완전히 어둑어둑하게 나온 거죠. 번호를 딸 수가 없어요.

제조사에 문의했는데, 후방카메라는 광도 조절 기능이 없다고, 이상하다 생각되면 떼어서 AS센터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거로 네이버 블랙박스 수사대 카페(http://cafe.naver.com/bbcsi)에 문의하니, 후방카메라 설치 각도가 잘못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늘을 향해 있어서(영상의 절반 이상이 하늘) 빛을 너무 많이 받아들여 상대적으로 길 부분이 어둡게 나오는 거라고, 각도를 하단으로 조정해보라는 의견을 주셨기에, 어제는 아래로 2단, 오늘은 아래로 1단을 내려서 해 봤더니, 정상적인 색감의 영상으로 찍히더군요.

그래서 오늘 퇴근 후에 확실히 각도를 잡아 3M차량용양면테잎으로 재고정했습니다.

 

전방카메라는 밝기를 '보통'에 놓으세요. '밝음'에 놓으면 새벽 5시에 차를 몰아도 엄청 밝은 영상이 나오는데 좀 뿌옇습니다. 나이트비전 기능은 슈퍼나이트비전이라 새벽이나 밤에 전조등을 켜도 앞차 번호판이 반사되지 않고 제대로 나옵니다. 전에는 번호 딸 때에 초근접 주행에 전조등 끄고 안개등을 켜서 조명보정을 해서 잡아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고 슬금슬금 접근해도 번호판이 다 보이니 편합니다.

 

GPS를 달아놓으니

차선바꿀 때에 신호음 주고,

앞차 출발 후 4초 이내에 출발 안 해도 신호음 주고,

약 40km/h 이상에서 앞차에 초근접하면 위험신호음 줍니다. 이런 거는 괜찮네요. 심하게 삑삑거리지 않고 부드러운 소리로 알려주네요.

주행 중 요철구간을 지나면 이벤트 영상으로 녹화가 되는데, 예전 파인뷰는 살짝만 튕겨도 삑삑댔는데, 이건 좀 덜합니다. 약간 무딥니다. 물론 강도조절은 할 수 있는데, 현재 상태가 만족스러워서 '보통'에 놔뒀습니다.

 

전방카메라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제가 일부러 작은 것을 찾았고, 과거에 출시했던 QXD3000 때부터 봐 왔던 크기였거든요. 이게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 점은... GPS 선이 너무 짧아요. 약 30cm라, 앞유리 좌,우측 모서리로 빼낼 수가 없어요. 파인뷰는 1m 가까이 되어서 조수석 쪽 앞유리 위 모서리 부분에 부착했었거든요.

이게 왜 그러냐면, 네비게이션 GPS에 교란을 줄 수가 있어서 그렇거든요.

과거에 큐알온텍 기술팀에서 들은 바로는 GPS포함 블랙박스와 GPS포함 네비게이션 간의 거리가 30cm 이상일 때에 서로 교란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은 바 있어서요.

하지만 뭐... 제 차의 네비게이션 GPS는 뒷유리 위쪽 지붕에 있습니다. 모하비용 통합안테나로 변경하면서 GPS를 그쪽에 물려놨거든요.ㅎㅎ

 

20만원 초반대 가격에서 기기도 깔끔하고, 설정도 쓸만하고요. 나쁘지 않은 기기라 생각합니다.

新무기를 장착하고, 대용량으로 업그레이드했으니 열일해야죠.ㅎㅎ

시큐리티LED가 차 앞에서 보면 반원에서만 움직입니다. 타사 제품들 보면 시큐리티 LED가 뱅글뱅글 도는데 말이죠. 이걸 처음에 불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상이랍니다. 원가절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QXD5000도 절반만 움직인답니다. 본체를 떼어서 봤는데, LED 기판이 렌즈 주변에 반만 깔려 있음이 흐릿하게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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