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캐빈필터 4종을 비교했다.

3M PM2.5 초미세먼지 차단필터만 90일에 1회씩 교체해 왔다. 최근에만 주행이 거의 없어서 조금 지나서 오늘 갈았다.

90일째까지, 제주도와 지방을 2천km 가까이 다니고 몇 달간 세워놨을 때에 엄청 깨끗했는데, 오늘 보니 한 달만에 시커맸다. 그래서 오늘 바로 갈았다. 기껏해야 500km 탄 건데. 도심이 확실히 먼지가 많다.

 

3M PM2.5필터가 단가가 상승하여 다른 제품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어차피 90일에 한 번씩 교체하니까 상태가 정상? 표준?에 가까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눈여겨 본 게 있다.

필터 기능이 다 정상이라는 조건 하에 갖고 있는 4종을 비교해봤다.

 

첫 번째로 보는 게, 필터의 주름 개수다.

주름이 많은 게 좋은지, 적은 게 좋은지 모르겠으나, 먼지 필터링을 감안하면 주름이 많은 게 낫지 않을까.

아래 사진은 3M PM2.5 초미세먼지 차단필터이다. 주름의 개수는 36개다.

두 번째, 필터의 두께다.

몇몇 회사들이 필터 두께를 얇게 하여 제작단가 줄이기를 시도하는 것을 봐서, 그런 필터 회사 것은 샀다가도 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앞, 뒤쪽 두꺼운 종이 재질만 필터 공간 높이 규격에 맞게 하고 필터는 중간에 붕 떠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겠지.

사진은 3M PM2.5 초미세먼지 차단 필터다. 이게 현대모비스 납품물건이므로, 이걸 표준에 놓고 본다. 필터 앞, 뒤 골판지와 필터 주름 사이 간격이 1mm다.

골판지 높이가 17mm니까, 그거보다 위아래로 1mm씩 작으면, 필터의 두께는 15mm여야 한다.

그래야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필터 삽입 공간에 꽉 들어차니까.

이런 거를 다 살펴서 지금 갖고 있는 4종의 필터를 비교해보았다.

누가 우리필터가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1팩(3개)을 샀는데,

받아본 날이 마침 교체시점이라 뜯어서 교체하다가 열받아서 한 장을 그냥 버렸다.

왜냐면 저 두께가 문제였다. 앞뒤 골판지는 필터 장착 공간과 딱 맞는 17mm인데, 필터의 두께는 터무니없이 얇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정확히 재어 보지 않았지만, 수 년간 손에 익은 게 3M 필터다 보니 느낌이 확 달랐다. 눈으로 보아도 그렇고.

아직 두 장이 남았는데, 이 두 장이 위아래의 남는 공간폭이 다르다. 들쑥날쑥이다.

위쪽 여유공간은 1mm, 아래 여유공간은 2mm.

그것도 어떤 데는 1mm, 어떤 데는 2mm.

대충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유일필터는 제조사 누리집에 보면 순정규격으로 납품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활성탄필터는 대부분이 탈취 목적으로 사용하는 거라 먼지 필터링 등급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나는 그래서 안 씀. 국민지원금 남아서 털어버리려고 단골 정비소에서 비싸게 주고 2개 샀음. 더 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그냥 인터넷에서 사서 쓰라고 판매거부. 자주 교체하면서 이렇게 비싼 거 사서 쓰지 말라고.^^;)

필터의 주름이 많은 게 먼지 필터링에 많이 도움이 된다면,

가격 대비 가장 좋은 것은 오토라인테크놀로지(주)의 제품이 아닐까 싶다. 필터가 얇으면서 개수가 많으면 두꺼우면서 필터 수가 적은 3M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뽑아내지 않을까 싶다.

 

뭐, 어찌됐든, 비전문가의 생각임.

판단은 사용자의 몫.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유일 활성탄필터 1장

우리필터 2장

오토라인 필터 3장 하여 총 6장이 남았다. 오늘 새로 갈았으니까 아직 630일(약 1년 9개월)치를 쌓아놨다.

다음 번엔 오토라인 제품으로 왕창 쌓아놓고 살아야겠다.

흠...

나는 차량의 에어컨캐빈필터를 90일에 1번씩 교체하고 있다.

내가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천식 輕症)

예전에는 갈거나 말거나 그렇게 탔는데, 천식이 생기고부터는 이렇게 습관이 굳어졌다.

이 습관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종류의 에어컨캐빈필터를 써 봤다.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순정'이다.

항균(抗菌/'향균' 아님!!)필터고 활성탄 필터고 간에 그냥 흰색 순정필터가 가장 낫다.

현대기아차 납품사는 두원공조와 3M.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사면 PM2.5미세먼지차단용으로 4천원 전후에 산다. 나는 지금까지 3M 제품을 써 왔다.

뭐 그보다 높은 먼지차단등급도 있다. PM0.3도 있고 한데, 솔직히 거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본다. 천식환자도 PM2.5로 충분한데 목이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설레발치는 분들은 참.... 뭐 할말 없다.

그리고 성능이 불분명한(?) 습식 필터도 있다.(ㅇㄴ필터)

그리고 엄청 싼 것들도 있다.

교체는 사용자의 몫이니까, 싼 거 사서 한 달에 1번 갈든지, 비싼 거 사서 토할때까지 쓰든지 그건 사용자의 몫이다.

 

보통 한 번에 1년치(3~4개)를 사놓고 쓰는데, 마침 1개밖에 안 남아 검색하던 중에 필터링이 강한 제품 목록을 얻게 되었다.

이거다.

드럽게 비싸거나 드럽게 싸거나.

그래서 내차 규격으로 3개를 사 봤다. PM0.3 ㅇㄹ제품.

개당 거의... 1,800원꼴에 샀다. 3M PM2.5 초미세먼지필터 내차규격이 평균 4,200원 내외인데 엄청 싼 거지.

 

2개월쯤 전에 사서 택배로 받은 날,

실망을 금치 못했다.

기존 3M 순정필터와 크기와 두께를 비교해 봤는데, 성능은 둘째치고 약간의 꼼수를 부렸다.

1. 얇다.

얇다. 위아래로 약 1mm씩이니까, 총 2mm가 얇다.

2. 작다

순정필터보다 2mm 정도 작다. 가로, 세로 모두. 그런데 필터재질 옆면에 마감재가 없어 필터가 퍼져 있어서 순정과 같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

3. 마감재가 2면만 있다.

2번 관련인데, 순정필터는 四面이 빳빳한 마감재로 둘러싸여 있어서 넣고 뺄 때 손상이 덜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앞,뒷면만 마감했다. 양 옆은 마감재가 없이 필터가 너덜너덜. 원가절감으로 창조경제를 추구??

좋은 거는 3M보다 필터의 주름이 많다는 것뿐.

 

얇고 작으면, 차량의 필터넣는 공간에 들어가서, 유입되는 공기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틈새가 생긴다는 거다.

틈새로 그냥 유입된 공기는?

먼지와 함께 내 차 안에서 나와 공존하는 거다.

 

오늘 교체해 봤다.

1, 2번의 문제가 차 안의 필터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러났다.

필터가 공간 안에서 잘 놀아요. 위, 아래, 좌, 우.

이거 뭐...

과거에 사 보고 믿고 거르는 'ㄷㅎㅋ필터'가 생각났다. 딱 그놈 꼴이다. 웬만하면 60일만 쓰고 바꿔주자 마음먹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과감히 버리고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3M PM2.5대응 순정필터로 갈아꼈다.

 

ㄷㅎㅋ필터나, 이번의 ㅇㄹ필터나, 싸고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검증된 범위 안에서 순정에 준하는 급으로 계속 쓰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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