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피아 PPA-810으로 바꾼 지 3일째이다.

갤럭시 S2가 왜 이리 불쌍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나는 스마트폰 중독은 아닌 것 같다. 휴대전화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ㅋ

내가 게으르다는 것을 이제야 확연하게 알았다.

 

어찌됐든... 프리피아 PPA-810 휴대전화 3일차 사용기이다.

현재까지 통화를 5번 정도 했다. 다 오는 전화였다. 문자도 5번 정도 받았다. 다 업무용이었다.

* 장점

1. SKT 회선을 쓰니 통화품질에는 불만이 없었다.

2. 손 안에 폭 들어간다. 갖고다니기 정말 편하다.

3. 아 이놈의 진동 모드... 정말 경박스럽다고 느낄 정도까지 확실하게 진동한다.ㅋㅋ

 

* 단점

1. 덮개가 생각보다 쉽게 열린다. 잘못해서 어딘가에 걸리면 쉽게 열릴 것 같다.

2. 충전지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에 보면 3일은 너끈하게 간다고 하는데, 난 그렇지 않았다. 완충해도 24시간 정도? 내가 완충하지 않은 줄 알고 '충전 완료' 메시지가 뜰 때까지 충전을 해 봤으나, 전화통화 거의 없이 대기중인데도 24시간이다. 내 갤럭시S2 대기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금 실망스럽다.

3. 화면이 너무 밝다. 아니, 화면이라기 보다는 배경화면이라고 해야 할까. 좀 눈부시게 느껴진다.

4. 단추이 잘 안 눌러질 때가 있다. 20:10에 확인하고, 22:12경 휴대전화를 확인하려고 열었는데 시계는 20:10에 그대로 있고 단추가 잘 안 눌러진다. 마치 스마트폰 다운된 것처럼 말이다. 4-5회 정도 오른쪽 맨 위 단추(통화종료 단추 위의 것)를 누르니 그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오네??

4-1. 오른쪽 맨 위 단추(통화종료 단추 위의 것)가 잘 안 눌러진다. 전 사용자분이 잘못한 것 같지는 않고 기계 자체의 문제인 듯하다.

5. 보안설정 암호가... 공장초기화해도 안 풀리나?

 : 전 사용자가 암호를 걸어놓으셨더라. 그래서 그 분께 전화드렸더니 알려주셨다. 그런데 내게 보내기 전에 공장초기화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암호가 0000으로 풀렸을 거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그 분이 설정한 번호가 여전히 설정되어 있었다.(친절한 전 사용자분이 이전 암호를 알려주셔서 해제하여 출고시 암호로 변경해놨다.)

 

전화번호 저장 안 하고 서브폰으로 쓰기에 참 좋은 전화기임에는 틀림없다.

 

이거 만지작거리면서 SK텔링크 7모바일의 요금제를 봤는데, 스마트폰 요금제로서는... 슈퍼세이브19 요금제가 딱 좋더라. SKT 3G 올인원34요금제와 같은 수준이다. 인터넷에서 휴대전화 인증서비스만 안 되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요금제라 생각한다. 부가세 포함 20,900원.

결국... 전화기를 바꿨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피처폰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며, 빨리 닳는 스마트폰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던 9개월간이었다.

스마트폰은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버거웠다. 무언가 하나를 알게 되면 그만큼 더 몰입하게 되는 나 자신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난 통화랑 문자만 되면 되는데 말이지.

2G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30개월 약정(단말기 36개월 할부)으로 갤럭시 S2를 했다. 그때부터 머릿속 한편에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지난 1월에는 요금제 분석과 이해에 돌입했다. 1주일 걸려서 요금제의 구조를 이해했다. 참으로 비싼 요금제가 스마트폰 요금제다. 단말기 할부금을 두 방에 털어냈다. 54만원짜리 스마트폰이 완전히 내 것이 된 것이 1월 말.

SKT 올인원 34요금제에 스페셜할인이라는 참으로 기형적인 제도를 만나 요금은 월 25,500원으로 떨어짐. 그러나 이마저도 625일 후면 다시 37,400원으로 올라간다.ㅠㅠ

 

난 데이터를 안 쓴다. 걸어다니면서 인터넷 할 정도로 안 바쁘다. 사무직이라 집이나 사무실 책상머리에 앉으면 인터넷이 된다. 초행길은 미리 찾아보고 나온다. 서울시내에서 버스는 안 탄다. 난 무조건 지하철 기준이다. 길 모르면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위성지도로 미리 확인하고 버스 네다섯 정거장 쯤은 그냥 걸어간다.

내가 스마트폰에서 가장 유용하게 쓴 기능은 일정관리다. jorte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추천받았었다.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그 외에는 없다.ㅋ

 

최근 6개월 정도의 평균 사용량은 다음과 같다.

음성통화(2012년 8월~2013년 2월 현재) 평균 69.71분

데이터 사용량(2012년 8월~2013년 2월 현재) 평균 14.78MB

문자메시지 사용량(2012년 8월~2013년 1월, 단문+장문 합산) 약 145건

 

결국 어제 프리피아 2nd(PPA-810)를 질렀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편의점폰. 84,900원이지만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심카드코리아의 리하트폰도 생각했으나 뽑기운이 있더라. 마침 네이버 중고나라에 택배비 포함 6만원에 2nd를 입양해왔다. 2주 쓴 제품. 좋았다.

 

외관은 예전... VK텔레콤의 VK100이 연상되었다. 외관은 바형으로 혁신적이었지만 정말 실패작이었던 폰... 나에게도 6개월을 거쳐갔지..ㅋㅋ

 

갤럭시S2와, AA형 건전지와의 크기 비교샷이다. 다른 구성품은 많은데,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그쪽을 참고하시길.

일단 요금제를 바꿨다.

오늘 낮 2시쯤 택배로 받아 지금 집에 와서 요금제를 음성전용 요금제로 변경했다.

데이터요금제에서 음성전용 요금제로 넘어가는데 왜 그리..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더군.ㅋㅋ 이제 겨우 스마트폰 9개월 썼는데 말이지.(그만큼 중독이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올인원 34 → 무료음성 19

문자를 좀 아껴써야겠다.

 

1개월만 눈 딱 감고 써 보고, 2개월차, 3개월차를 고려해봐야겠다.

당분간 갤럭시 S2는... 54만원짜리 전자수첩이 되겠다. 아직 약정이 625일이나 남아 있으니 팔 수도 없다.ㅋ

 

추가) 아.. 글 수정하려고 들어왔는데 어디선가 엄청난 진동음이!! 프리피아 첫통화다. 통화품질 굿이다. 사실 중소기업폰(VK100)에서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서 고민 많이 했는데.. 좋다!

 

* 향후계획

1개월 뒤, 정말 데이터가 필요없다 생각되면 2, 3개월 정도 더 프리피아를 쓴다.

2개월까지 버텨보고 정 데이터가 그립다면, 스마트폰으로 가되 스페셜요금제를 포기하고 표준요금제에 데이터 3500이월제를 쓰는 쪽으로 간다.

3개월 뒤에도 데이터가 안 그리워진다면, 스페셜요금제를 포기하고 프리피아로 계속~ 표준요금제에 문자 2000원 요금제를 적용하여 기본요금을 더 떨군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ㅋㅋ

아버지 휴대전화를 바꿔드려야 하겠기에 2G폰을 알아보려고 외출을 했습니다.

2년 반 썼는데 벌써 단추가 안 눌러지고 전화도 잘 안 된다고 합니다.(삼성 SCH-B850)

SKT에 016 세자리 국번입니다.

 

휴...

없습니다.

2G폰 기기변경이 47만원.

2G폰 통신사 변경(→KT)에 기기변경이 215,000원.

3G로 가면 좀 나으려나 싶었는데, 여기도 별반 차이 없고요.

다른 가게에 가 봤지만, 피처폰 찾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한가지네요.

 

직접 구해오면 가입은 된다. 하지만 2014년 1월부터 01x번호는 모두 010으로 흡수통합된다.

다들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저는 스마트폰 쓴 지 이제 겨우 7개월째입니다만, 스마트폰이 딱히 쓸 일이 없어요. 저도 일반 폰으로 되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습니다.

그때 업무상 무지 급해서 3G 34 요금제에 3년약정 공짜폰으로 개통시켰는데 무선인터넷도 안 쓰고, 기껏 써야 카톡인데 그것도 와이파이 구역에서만 쓰고요. 한달 데이터 사용량... 월평균 10MB. 저번 달에 6MB 썼습니다.

일정관리 프로그램 하나는 좋더군요. 그것도 외부 앱이지만요.

 

아버지 휴대전화를 뭘로 바꿔드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자급제폰으로 나온 프리피아의 2nd를 쓸까 생각중입니다.

아버지 사 드려 보고, 좋으면 저도 하나 쓸까 생각중이고요.

 

이젠 일반 폰 쓰는 사람은 바보인가 봅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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