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1년에 한 번 극장 가서 볼까말까 하는 제가... 극장 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어머니께서 극장 가자고 하셔서, 이왕 볼 거 어머니 보고픈 거 하나, 저 보고픈 거 하나 이렇게 보자고 어젯밤에 제안했고 해서 오늘 2개를 보기로 예약을 했더랬죠.ㅋㅋ
오전에 어머니 보고픈 거 : 레버넌트 / 오후에 저 보고픈 거 : 빅 쇼트
근데 오늘 오전에 다른 일이 좀 있어 어머니 것을 취소하고 오후에 제 것만 봤습니다.
어머니는 졸면서 보셨고... 객석은 40명 정도만 찼습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부동산 붕괴가 주제이고, 그걸로 돈을 번 4人의 이야기입니다. 실화라고 합니다.
총평은...
1. 브래드 피트 보러 간다면 절대 비추하는 재미없는 영화입니다.(어머니는 영화 끝날 때까지 브래드 피트가 어디있는지 못 찾으셨음..ㅋㅋㅋㅋㅋ)
2. 재미보다는 생각하게 만듭니다.
3. 생각하다 보면 추론해야 하고, 추론하다 보면 금융가를 중심으로 해서 돈을 어떻게 벌어들이는지, 어떻게 개인 투자자를 기만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매우 유익한" 영화입니다.
주식 및 채권투자, 펀드투자, 적금, 대출, 내집마련을 다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AAA등급부터 B등급까지 채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감독기관과 금융기관의 유착관계, 신용등급기관의 진실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뻥 아니겠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실제 투자자를 모델로 소설을 쓴 거고, 소설을 영화화한 겁니다.
소설은 현실의 반영이거든요. 현실과 가깝게, 그럴싸하게 쓴 거거든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개인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투자하고 싶으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군에 해야 할 것이고, 금리가 바닥을 치든 말든 적금과 예금을 주력으로 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큰 수익'을 바라서는 안 됨을 깨달았습니다.
만약에 투자에 올인할 거라면, '발상을 바꿔서 남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기서 성공한 투자자 하나가..
-19.3%를 493%로 만들어놓고 회사 문을 닫습니다.
그러나 그러기까지에는 수많은 질타를 당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할 자신은 없더군요.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느끼고 싶으면 이 영화를 보세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재미로 볼 거라면 다른 거 보세요.
영화가 묵직하고, 어렵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80% 정도 이해했음. 근데 나중에 DVD나 블루레이 나오면 살 것임. 소장가치 있음.)
이 영화는...ㅋㅋ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참패할 겁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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