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뭐... 정말 고민 끝에 휴대전화를 새로 샀다.

  약정의 노예가 되기 싫어 無약정폰을 샀다. 통신사 약정제도와 가격구조에 대해 대부분 파악한 이상, 약정은 싫다. 내일부터 이동통신 3社 간 핵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뭐 그래봤자 통신사 쓰레기앱 창고인 스마트폰들이다. 난 안 쓰는 앱이 62개씩 깔려 있는 폰은 더 이상 안 쓰련다.(뭐 요즘은 많이 줄었다 하데. 그래도 많음.)

  며칠 전에 나온 팬텍 베가쇠2랑 소니 엑스페리아 Z2가 꽤 잘 뽑혀진 것 같아서 잠시 끌렸으나, 또 약정해야 하고, 원하지도 않는 요금 상승(LTE를 써야 하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폰이 너무 크다.(5.2~5.3") 그래서 포기.

  아이폰5S와의 고민 끝에 안드로이드 진영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구글 넥서스5 레퍼런스폰을 샀다. 구글플레이에서 16GB 흰색으로 $448.32에 구매.(\459,000) 이건 4.95"

  長考 끝에 주문한 지라 주말 주문이라 배송은 내일 시작되겠지.

 

  고민의 시작은 이랬다.

  지난 1월 말에 일본 여행을 갔다가, 오사카 애플샵에서 아이팟 터치를 본 게 화근이었다. 내가 왜 거기에 들어갔을꼬...ㅠㅠ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홀딱 반해 폰 바꿈을 검토. 그때 처음으로 은하수S2 디스플레이는 저질이라는 충격을 받았다. 기술충격이었다. 그때부터 아이폰 시리즈까지 쫙 훑기 시작. 아이폰5S도 분명 좋은 폰이고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만, 언락폰은 가격이 후덜덜이다. 그러던 중 블로터닷넷에서 우연히 넥서스5를 접했다. 넥서스4까지는 국내에서 A/S가 안 되는 불편함이 있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넥서스5부터는 정식A/S가 된다고 한다.(그래봤자 내장충전지 교체겠지만..)

  4개월 간의 긴 고민? 스토킹? 끝에 결국 지쳐서 넥서스5 선택.

 

  LTE는 뭐.. 그렇고, 난 현재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SKT 3G 올인원34요금제. 월 37,400원인데, 스페셜할인 적용받아 월 25,300원 낸다.(카드결제 기준. 현금 자동이체 납부시 더 쌈.) 이 할인이 최대 3년 적용이라 내년 5월 말까지 이 요금을 적용받는다. 그때 가서도 딱히 뭐 다른 요금제 없으면 그냥 이거 쓸 거다.ㅋㅋ 폰은 24개월 의무사용에 30개월 약정할부였는데, 할부금+보조금+할부이자 따져보니 원금보다 비싼 구조라, 중간에 목돈 생겼을 때에 한방에 털었다. 위약금 1만원 정도 남았다. 24개월은 지난 5월 13일에 넘겼고, 11월 13일까지 써야 해서.ㅋㅋ 근데 뭐, 요금제 그대로 쓰고 확정기변 들어갈 거니까, 큰 문제는 안 될 듯.

 

  안드로이드 폰인데도 은근 부수기기 값이 들어간다.

 

  1. 외장충전지팩

  내가 뭐 통화량이 많지도 않고(월 60분 정도 사용), 데이터 사용량도 별로 안 많다.(월 60MB 수준) 문자나 좀 쓸까.(월 100통 수준) 그래도 혹시 몰라 외장충전지팩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다. 넥서스5는 내장충전지니까. 며칠 동안 뒤진 끝에 물망에 오른 것 몇 가지.

  집에 에네루프 계열 AA 충전지가 4개 굴러다닌다. 그래서 양방향 충전되는 제품을 찾아보니 두 종류 나온다. 근데 하나는 AA가 2개밖에 안 들어간다. 그럼 충전효율이 얼마 안 되어.. 결국 아이넷C-514U로 선택. 구매 대기중.(2만-23,000원선)

 

  2. 보호범퍼, 강화유리

  뭐가 좋은지 몰라, 마침 네이버 구글 레퍼런스 포럼(http://cafe.naver.com/grnf )에서 세트로 공동구매중이기에 주문. 28,000원

 

  3. 충전기

  은하수S2 쓸 때에 OS 업데이트 후 오류로 삼성전자 A/S 들렀다가 정품충전기를 하나 샀었다. 그래서 2개인데, 중고업자에게 팔 때에 구성품이 다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보내면 LG 것이 오겠지만, USB 케이블 분리형이라... 주변에서 이거 쓰는 분들 보니 내구성이 좀 떨어지더라. 하나는 집에서 쓰고, 하나는 회사에서 써야 하니 충전기는 2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뭐... 나도 좀 럭셔리하게 살아보자 하는 마음에 무선충전기 선택. QI 인증받은 걸로 처음에 선택했던 것은 파나소닉 제품(중국 OEM)이라, 6월에 일본 나갈때 사오려고 했지만 가격이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해서(직구價 4만원 선) 국산을 뒤져 보니 몇 개 나오더라. 그 중 정말 made in Korea를 찾았다. (주)열림기술 제품. OWC-401T

  http://www.powerholic.co.kr/page.php?Main=2&sub=4 참조. <수정>택배비 포함 3만원 선. 구매 보류. 제길. 가격표를 잘못 봤다.

 

  오늘부터 데이터 백업중이다. 전화번호가 313개나 저장되어 있었다. 어휴.. 많네. 그중 2/3이 다 업무용이지만. 구글 동기화가 오락가락해서 네이버 주소록에 동기화시켰다. 조르테 다이어리는 조르테 클라우드에 동기화시키고, 컬러노트와 디데이위젯도 얼른 동기화해야겠다.

 

  이제 난 약정의 노예가 아니다!!! 와하하하핫~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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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바꾸기란... 정말 힘든 일 같다.

  현재 세별 은하수 S2를 1년 11개월 21일째 쓰고 있다. 9일만 있으면 24개월이 채워진다.

  지난 2012년 5월 13일, 내 2G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거다. 그때 회사에 대박 큰일이 터져 소송 어쩌구까지 얘기가 불거지던 시점이라 주말에도 내 휴대전화는 상시대기모드여야 하는데, 전화도 많이 오는데 먹통이 되신 거다. 결국 급하게 새 폰으로 바꾸게 됐는데, 3G 일반폰은 알아볼 겨를도 없었고, 가게에서 좋다는 걸로 그냥 산 거다. 마침 내 동생도 폰 바꿀 때가 되어 같이 바꿔서 은하수S2 2대 구입에 공짜폰구입이 됐다.

  조건은 3개월 3G 54요금제 유지에 30개월 약정. 그로부터 1개월 뒤에 S3가 등장했다. 뭐 말하자면 막차를 탄 거다. 근데, 내 사용패턴을 봤을 때, 막차건 새차건 별 의미는 없다.ㅋㅋ

  그로부터 23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새로운 폰을 봐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아무리 깨끗하게, 조심스럽게 써도 24개월이 한계인가. 충전지야 여분이 있으니 문제는 안 되지만, OS 업그레이드를 안 해서인가, 뭐 대체로 멈춤 증상도 종종 발생하고, 안테나 다 떠 있는데 통화가 안 된다거나, 문자와 메신저가 갑자기 몰리는 상황에서 이놈도 스스로가 망설이기도 하는 등... 알 수 없는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5개월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3G를 차단하면 MMS가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 이리저리 해결을 모색해 봤지만 결국 포맷(초기화)을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일정관리와 메모, 전화번호부의 백업도 상당했다. 귀찮은 게지. 아마도 그때부터 정이 조금씩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20개월 시점부터 폰 교체를 조금씩 타진해보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느낀점을 토대로 이상적인 폰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본 거다. 그래서 결정지은 게 아이폰5S였다. 일본 애플샵에서 아이팟 터치를 보고 터치+일반폰 조합을 강렬하게 선호했었는데, 일반폰 구하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그냥저냥해 졌고, 크기만 작다면 통합도 괜찮겠다 싶었다.

  30개월 약정은 별 의미가 없다. 할부금이 더 비싸다고 계산되어진 바, 중도에 목돈을 들여 일시불 납입을 했거든. 스페셜할인 요금제만 아쉬울 뿐.(현재 3G 올인원34 요금제, 월 25,300원 납부)

  그래서 나름 짜진 규칙은 이렇다.

 

  1. 크기가 작아야 한다.(내 손이 작다. S2만 하면 좋겠다)

  2. 제조사 앱(나는 '雜앱'이라 부른다)이 없거나 최소화되어야 한다.

  3. OS에 최적화되어야 한다.

  4. 폰 요금은 최대로 저렴하게.(그렇다고 통신사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렇게 뽑으니, 아이폰5S가 최적이고,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넥서스5가 최적이었다. 크기가 작다는 면에서는 베가 쇠도 괜찮았으나 배터리 광탈이 문제로 작용했다. 두 개로 압축된 시점에서,

  자, 그 다음은 가격이다. 사실 이 가격 문제가 나에게는 큰 고뇌를 안겨다준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할부원금과 내가 실제 내는 돈을 계산해 보니, 더더욱 고뇌하게 되었다. 왜냐면 나는, 철저한 계획경제 체제니까.

  지난 달에 아이폰5S 16기가를 지를 뻔했으나 겨우 고비(?)를 넘겼다. 가격구조를 분석해 본 이후로, 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http://www.ds2wgv.info/1312 ) 참조.

 

  (1) 아이폰5S(16GB)로 가는 경우

    ㄱ. 월 통신요금 상승 : 현재 월 25,300원(올인원34, 36개월 스페셜할인 적용. 2014.5월까지) -> 30,580원(T끼리35, 24개월 요금할인 적용)

    ㄴ. 할부원금 594,000원(SK T다이렉트 기준) -> 언젠가는 일시불 납부할 것임.ㅋㅋ : 할부하면 월 55,300원 정도 나감. 나에겐 큰 부담.

    ㄷ. 주변기기 새로 구입(보조충전지, 케이스 등 10만원 정도 추가 소요)

    ㄹ. 그러나 그립感, 휴대의 용이성 증가

 

  (2) 넥서스5 레퍼런스(16GB)로 가는 경우

    ㄱ. 월 통신요금 그대로(레퍼런스폰은 3G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2014.5월까지는 그대로 월 25,300원 유지 가능)

    ㄴ. 구입가격 459,000원(구글플레이에서 직접구매) : 할부가 안 되는 단점이 있음. 카드사에서 해 줄지 안 해 줄지 모름. 나에겐 큰 부담.

    ㄷ. 유심카드를 잘라야 함.(마이크로 유심. 실패가능성 있음)

    ㄹ. 케이스만 싼거 하나 사면 되나... 보조충전지 있으면 좋을 것 같음.

    ㅁ. 그립感 하락, 휴대의 불편함 증가(S2 4.7인치 -> 넥서스5 4.95인치)

    ㅂ. 雜앱 60개로부터의 자유로움(제조사로부터의 해방!)

 

  자, 이 와중에 또 터진 거. 아이폰6과 넥서스6이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 크기 면에서 아이폰6과 넥서스6은 나에게 불합격이다. 더 커진단다. 하지만 넥서스6은 분리형 충전지를 쓴다고 한다. 또 막차를 타는 상황이 됐다.ㅋ

  여기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냥 이거 쓰지 뭐" 그런데 이조차도 나에게는 고민이다. 폰이 불안정하니까. 5/20에 SKT 영업정지 풀리면 뭔가 대박이 날 듯...ㅋㅋ

  사람들은 처음에 폰 살 때만 아 비싸다 하지 막상 내 통신료가 어떻게 빠져나가는지에는 매우 무덤덤하다. 비싸도 원래 그런가보다 한다. 그런데 그 가격구조를 조금만 알아보면 심각함을 깨달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는다. 그걸 발견하면 나처럼 대가리 터지니까. 휴대폰을 2년마다 바꾸게 만들어놓은(?) 인간들도 어이없고, 가격구조가 복잡한 것도 어이없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뭔가 보일 줄 알았는데, 아직 나의 폰 구입 결정은 오리무중, 짙은 안개 속에 파묻혀 있다.

  다 돈이 웬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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