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대화하다 보면 나는 아~주 이상한 폰을 쓰는 사람이 된다.

아이폰 마니아보다도 더 이상한 사람.

나는 넥서스5(LG D821)를 629일째 쓰고 있다. 내장배터리다 보니 1월 초순에 배터리는 한 번 갈았다.

구글스토어에서 54만원 주고 샀다. 즉, 무약정폰이다.


  그 직전에는 삼성 은하수S2(SHW-M250S)를 썼다. 2년 약정의 지긋지긋함... 직전에 쓰던 2G폰이 급하게 사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약정의 노예에 묶였다. 한 석 달 간은 마냥 좋았다. 하지만... 금세 불만이 생겼다.

  내가 S2를 쓰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완제품 PC를 사면 윈도 OS도 내맘대로 지우고 깔고 할 수 있는데 왜 안드로이드 OS는 그렇게 할 수 없냐는 거다. 물론 루팅이란 방법이 존재하지만 정식 경로를 통해서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다.

쓰지도 않는 어플리케이션 수십 개... 저걸 왜... 메모리 잡아먹으면서 내가 쥐고 있어야 하나...

  삼성폰이 다 그렇듯이 딱 2년 되니 정신줄을 놓으신다.

  아이폰으로 할까 싶었지만 엄청 비싼 A/S에 포기. 그럼 뭘? 난 대화면은 싫다. 결국 물망에 올렸던 폰이 '팬텍 직녀별 쇠'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플리케이션의 노예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찾던 중에 우연히 레퍼런스 폰이란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넥서스5와의 인연이 된 것이다.

  레퍼런스 폰 : 폰 OS 제조사가 자신들의 OS를 돌리기 위해 제작사에 스펙을 보내서 만든 폰.

  이 점이 매우 끌렸다. 그럼 雜어플이 없을 것 아냐??? 아, 그랬다. 그래서 좋았다.

  구글 레퍼런스 포럼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구글스토어에서 직구했다. 54만원 통째로 줬다. 은하수S2는 중고매매상에게 팔았으니 실제로 든 금액은 48만원이다.


  자, 여기서 나보고 '바보'라고 한다.

  약정 묶으면 공짜인데, 왜 그걸 돈 주고 사냐?

  약정 묶으면 내가 쓰고싶지 않은 요금제에 부가옵션이 달라붙어요. 당시에는 6.25%라는 폰 할부금이 따로 붙었어요. 버스폰? 말이 쉽지 그런거 신경쓰기도 귀찮다.

  뭐 지금도 準노예상태이긴 하지만... 요금제 2년을 묶었다. 대신 그 안에서 사용량에 따라 자유롭게 요금제 이동이 된다.

  난 지금 SKT 맞춤형24-33 요금제를 쓴다. 2년 약정으로 월 27,550원을 낸다.(망내통화 무제한, 망외통화 100분, 문자 무제한, 데이터 250MB) 사용량이 적으면 더 싼 요금제로 이동한다. 많으면.. 더 비싼 요금제로 가겠지.(아직 그래 본 적은 없다) 이런거 저런거 다 귀찮으면 그냥 알뜰폰으로 고고씽하면 되거든.ㅋㅋ


  약정 묶으면 공짜라고 하는 지인께...(누군지 이름은 안 밝히겠음)

  약정 묶으면 노예지? 맞지? 너는 허구한 날 폰 붙들고 있으니까, 10만원짜리 요금제 쓰니까 공짜지... 폰 파먹고 살래? 그러면서 만날 돈 없다고 징징대지 마. 네 수준에 맞게 살아. 나같은 녀석은 약정 걸어도 폰값 내야돼. 사용량이 적으니까.


  두 번째 바보인 이유.

  필요없는 어플은 묶어서 폴더 안에 넣으면 안 보인다? 내가 바보냐? 그냥 주머니에 넣어서 안 보이는 곳에 처박아 두는 거랑 뭐가 다른가? 메모리는 잡아 처 드시고 계실텐데.

  그냥 구글 기본 앱만 있는 게 더 빠릿빠릿하다. 스냅드래곤 800에 램 2GB가 웬만한 통신사 폰들보다 빠르다. 앱이 얹어진 게 없으니까.

  필요한 것만 깔아 쓰면 된다.

  윈도OS 레지스트리 조작하고, 연구하면서 쓸 거면 진짜 레퍼런스폰 하라고 권한다. 근데 개뿔도 모르면 넘어오지 마라. 불편하다고, 나쁘다고 욕하고 다시 통신사의 노예가 될 거다.


  약정의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인가? 그게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OS 사후지원이 확실하고 빠르다. 난 마시멜로 6.0.1을 쓴다. 보안업데이트도 윈도OS처럼 계속 해 준다. 며칠 전에도 보안업데이트 해 주더라.(+_+) 요즘 삼성폰 LG폰 마시멜로 업데이트 여부가 논의되던데.... 이미 난 몇 개월 전부터 최신 OS를 사용하고 있다.ㅋㅋ


  한 달 전쯤... 통화에 오류가 있어 폰을 바꿀 생각을 해 봤다.

  약정의 노예가 되거나, 아니면 가개통폰 구해서 통신사로 들어가는 방법... 뭐 그래 봤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통신사폰보다 레퍼런스 폰이 더 좋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 아이폰만 쓰는 것처럼, 한번 레퍼런스폰에 맛들이면 다시는 통신사 폰으로 못 넘어간다. 난 바꾸게 된다면 아마도 넥서스5X로 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직은... 넥서스5를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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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뭐... 정말 고민 끝에 휴대전화를 새로 샀다.

  약정의 노예가 되기 싫어 無약정폰을 샀다. 통신사 약정제도와 가격구조에 대해 대부분 파악한 이상, 약정은 싫다. 내일부터 이동통신 3社 간 핵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뭐 그래봤자 통신사 쓰레기앱 창고인 스마트폰들이다. 난 안 쓰는 앱이 62개씩 깔려 있는 폰은 더 이상 안 쓰련다.(뭐 요즘은 많이 줄었다 하데. 그래도 많음.)

  며칠 전에 나온 팬텍 베가쇠2랑 소니 엑스페리아 Z2가 꽤 잘 뽑혀진 것 같아서 잠시 끌렸으나, 또 약정해야 하고, 원하지도 않는 요금 상승(LTE를 써야 하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폰이 너무 크다.(5.2~5.3") 그래서 포기.

  아이폰5S와의 고민 끝에 안드로이드 진영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구글 넥서스5 레퍼런스폰을 샀다. 구글플레이에서 16GB 흰색으로 $448.32에 구매.(\459,000) 이건 4.95"

  長考 끝에 주문한 지라 주말 주문이라 배송은 내일 시작되겠지.

 

  고민의 시작은 이랬다.

  지난 1월 말에 일본 여행을 갔다가, 오사카 애플샵에서 아이팟 터치를 본 게 화근이었다. 내가 왜 거기에 들어갔을꼬...ㅠㅠ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홀딱 반해 폰 바꿈을 검토. 그때 처음으로 은하수S2 디스플레이는 저질이라는 충격을 받았다. 기술충격이었다. 그때부터 아이폰 시리즈까지 쫙 훑기 시작. 아이폰5S도 분명 좋은 폰이고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만, 언락폰은 가격이 후덜덜이다. 그러던 중 블로터닷넷에서 우연히 넥서스5를 접했다. 넥서스4까지는 국내에서 A/S가 안 되는 불편함이 있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넥서스5부터는 정식A/S가 된다고 한다.(그래봤자 내장충전지 교체겠지만..)

  4개월 간의 긴 고민? 스토킹? 끝에 결국 지쳐서 넥서스5 선택.

 

  LTE는 뭐.. 그렇고, 난 현재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SKT 3G 올인원34요금제. 월 37,400원인데, 스페셜할인 적용받아 월 25,300원 낸다.(카드결제 기준. 현금 자동이체 납부시 더 쌈.) 이 할인이 최대 3년 적용이라 내년 5월 말까지 이 요금을 적용받는다. 그때 가서도 딱히 뭐 다른 요금제 없으면 그냥 이거 쓸 거다.ㅋㅋ 폰은 24개월 의무사용에 30개월 약정할부였는데, 할부금+보조금+할부이자 따져보니 원금보다 비싼 구조라, 중간에 목돈 생겼을 때에 한방에 털었다. 위약금 1만원 정도 남았다. 24개월은 지난 5월 13일에 넘겼고, 11월 13일까지 써야 해서.ㅋㅋ 근데 뭐, 요금제 그대로 쓰고 확정기변 들어갈 거니까, 큰 문제는 안 될 듯.

 

  안드로이드 폰인데도 은근 부수기기 값이 들어간다.

 

  1. 외장충전지팩

  내가 뭐 통화량이 많지도 않고(월 60분 정도 사용), 데이터 사용량도 별로 안 많다.(월 60MB 수준) 문자나 좀 쓸까.(월 100통 수준) 그래도 혹시 몰라 외장충전지팩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다. 넥서스5는 내장충전지니까. 며칠 동안 뒤진 끝에 물망에 오른 것 몇 가지.

  집에 에네루프 계열 AA 충전지가 4개 굴러다닌다. 그래서 양방향 충전되는 제품을 찾아보니 두 종류 나온다. 근데 하나는 AA가 2개밖에 안 들어간다. 그럼 충전효율이 얼마 안 되어.. 결국 아이넷C-514U로 선택. 구매 대기중.(2만-23,000원선)

 

  2. 보호범퍼, 강화유리

  뭐가 좋은지 몰라, 마침 네이버 구글 레퍼런스 포럼(http://cafe.naver.com/grnf )에서 세트로 공동구매중이기에 주문. 28,000원

 

  3. 충전기

  은하수S2 쓸 때에 OS 업데이트 후 오류로 삼성전자 A/S 들렀다가 정품충전기를 하나 샀었다. 그래서 2개인데, 중고업자에게 팔 때에 구성품이 다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보내면 LG 것이 오겠지만, USB 케이블 분리형이라... 주변에서 이거 쓰는 분들 보니 내구성이 좀 떨어지더라. 하나는 집에서 쓰고, 하나는 회사에서 써야 하니 충전기는 2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뭐... 나도 좀 럭셔리하게 살아보자 하는 마음에 무선충전기 선택. QI 인증받은 걸로 처음에 선택했던 것은 파나소닉 제품(중국 OEM)이라, 6월에 일본 나갈때 사오려고 했지만 가격이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해서(직구價 4만원 선) 국산을 뒤져 보니 몇 개 나오더라. 그 중 정말 made in Korea를 찾았다. (주)열림기술 제품. OWC-401T

  http://www.powerholic.co.kr/page.php?Main=2&sub=4 참조. <수정>택배비 포함 3만원 선. 구매 보류. 제길. 가격표를 잘못 봤다.

 

  오늘부터 데이터 백업중이다. 전화번호가 313개나 저장되어 있었다. 어휴.. 많네. 그중 2/3이 다 업무용이지만. 구글 동기화가 오락가락해서 네이버 주소록에 동기화시켰다. 조르테 다이어리는 조르테 클라우드에 동기화시키고, 컬러노트와 디데이위젯도 얼른 동기화해야겠다.

 

  이제 난 약정의 노예가 아니다!!! 와하하하핫~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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