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핏2를 3년째 쓰다가 갤럭시핏3이 나와서 냉큼 샀다.

개봉 당일 09시경 샀는데, 초회생산분 당일 완판이라고 한다.

외관, 기능 등은 많이 올라왔으니 간단히 보고, 운동량 측정 면에서 살펴보겠다.

케이스는 딱 핏2다. 내용물도 단출하다.

C타입 단자를 가진 충전선과 본체. 덕분에 C to USB_A 젠더를 샀다.ㅋ 난 C형 충전기가 없거든.

핏2와 비교. 핏2 밴드가 지난 달에 삭아서 부러져서 새로 사서 그 뻣뻣함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다시 부들부들한 밴드의 핏3이 왔다.

 

기능설정은 핏2와 거의 비슷해서 폰과 동기화도 쉽다.

폰 화면도 100여가지인데 뭐 딱히...

업무전화가 많이 오는데 못 받는 경우가 많아서 진동 감지만 되어주면 되고, 날짜랑 시간만 따박따박 잘 나와주면 된다.

무게는 늘었다고 하지만 밴드류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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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 측정의 정확도를 좀 살펴보려 한다.

어차피 갤럭시 핏류나 워치류의 정확도는 바라지도 않는 거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았다.

 

비교 대상은... 말도 안 되지만 사과시계를 밟아버린 센서 정확도 세계랭킹 1위의 폴라 베리티와 비교했다.

폴라 베리티는 종합병원 호흡기내과의 폐기능 계측기와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여준다.

 

오늘 업무시작 전에 사무실에서 잠깐 홈트(고강도 트레이닝)를 하면서 두 개 다 차고 해 봤다.

폴라 베리티 데이터1
폴라 베리티 데이터2(심박)
갤럭시핏3 데이터1
갤럭시핏3 데이터2

갤럭시핏3의 최대심박수 측정에 문제가 좀 있다.

중강도 운동에서는 폴라 베리티나 갤럭시핏3의 심박수가 비슷하게 나온다. ±2~3 정도?

과거 핏2에 비하면 그 오차가 많이 줄었다. 핏2는 ±10~15 정도였다.

그런데 고강도로 올라가 심박수가 한계치를 찍으면 그때부터 수치가 ±10~15로 벌어진다.

내가 고강도 트레이닝 중 산소부채가 와서 주저앉는 시점이 165 이상이다. 홈트에서는 그 정도를 찍지 않는다.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 최대 찍어야 162, 163인데, 얘는 혼자 171을 찍으셨다.

핏3가 171을 찍을 때에 폴라는 161을 찍었다. 오차범위가 커졌다.

 

두 번째,

폴라의 고강도 세 번째 고개 부분..(처음 부분 4개의 고개에서)

거기에서 핏3가 이상작동을 했다.

세 번째 고점을 찍고 쉬면서 심박수를 떨구고 있었다. 폴라는 정상으로 심박수가 떨어지고 있어서 심박수가 130~125까지 내려왔는데, 그 시점에 핏3는 160을 넘겨서 계속 올라가더니 165를 찍고 있었다.

신체반응에 대해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

 

폴라가 왼팔 팔꿈치 위쪽 팔뚝에 차고

핏3가 왼팔 손목에 찬다.

심장에서 피가 나와 왼팔뚝을 지나 왼손목으로 간다면, 폴라보다 핏3가 더 낮게 나와야 하는데 그걸 받아주지 못한다.

핏3가 유산소/무산소, 세부구간 설정을 쪼개주는 건 유용한데, 실제적인 데이터 수치가 부정확하다.

핏2보다는 수치의 정확도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세계랭킹 1위의 폴라나 세계랭킹 2위의 사과시계 수준은 아니다.

핏3 데이터는 그냥 '참고', 아니, 완전 '참고' 수준의 센서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내가 맨 처음에 썼듯이 나의 핏3 용도는 시계, 전화 수신일 뿐이다.

그 기능으로는 더할나위 없는 거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만보계다.ㅋㅋ

중국 ODM 제품이지만 삼성의 기술이 반영된 제품이고, 중국 서버에 내 데이터 안 줘서 좋을 뿐인 거로 쓰는 거다.

 

본인 운동의 정확도를 추구한다면 사과시계나 폴라를 추천한다.

핏3는 적당히 저렴한 장난감이다.

흠...

또 쓰다가 팔아버렸다.

스마트밴드/워치 여러개 사용후기를 적는다.

 

나의 스마트밴드/워치 착용 목적은 딱 하나다.

운동량의 정확도와 운동량 누적을 통한 건강상태 유지.

그래서 이것저것 써 봤다.

그게 벌써 2년 정도 되어 가는 것 같은데.

 

1. 샤오미 미밴드4

피티샘의 애플워치와 폴라 팔뚝형 심박계를 써 보고 간이로 삼.

애플워치는(지금도 그렇지만) 솔직히 비쌌다. 뭐 이따위가... 이런 생각이 있어서였다.

근데, 폴라는 써 보니 폴라가 정확도 부분에서 최상위로 본다. 표준 '1'이고, 애플워치가 0.9 정도 되는 기기다. 외계인 고문은 애플이 하고 있는 거다.

샤오미 미밴드4는 정확도 면에서 30% 정도 편차가 있고, 반응속도도 굼뜨다.

근데 가볍다. 손목시계+만보계로 차기 딱 좋다.

몇 번 쓰다가 팔아버리고 다음 시계로 패스.

 

2. 갤럭시워치4 WiFi형

이젠 갤럭시와 애플이 지들것만 쓰게 해 버려서, 중간에 아이폰으로 기변하면서 공기계에 걸어 8개월 정도 썼다.

배터리가 조루다.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받고(솔직히 귀찮다!) 운동데이터만 잡는데도 배터리가 조루다. 그리고 무겁다.

정확도는 애플워치와 10% 정도 차이가 난다.

 

3. 폴라 베리티

시계 안 볼 작정으로 팔뚝형 심박계로 간다.

내가 주로 하는 기능성 운동용 데이터 수집 기능이 다 있고, 완전방수에 작고, 팔뚝형이라 손목형보다 정확도가 높다.

매우! 애플워치보다 살짝 높거나 동급이다.

완전방수. 한번 충전하면 매일 1,2시간 운동해도 1주일 간다.

자체 데이터 저장기능도 있고, 가볍다. 팔뚝밴드만 여유로 사면 좋겠다.

카디오 기구들이랑 연결이 잘 돼서 좋다.

 

4. 갤럭시핏2

삼성전자의 중국 ODM 제품이다. 그냥 삼성 오더에 맞춰 만든 중국산이라 보면 된다.

배터리 오래오래 가고(한번 충전으로 10일 이상) 시계 선명하고, 만보계 있어서 좋다. 그리고 미밴드보다 작다. 볼 것만 보면 되다. 운동기능 적당히 많고 적당히 쓸만하다.

운동 데이터 편차는 폴라 베리티와 20~30% 수준 편차 있다.

 

5. 화웨이 밴드6

백도어 있는 거 다 아는 회사지만 센서 정확도 때문에 샀다. 이게 갤럭시워치4의 센서를 밟아버리는 정확도를 가졌다.

(해외 스마트워치 전문테스터의 실험결과임)

애플워치 SE1의 정확도와 비슷하다. 즉 상위권이다.

아쉬운 점은... 기능성 운동 메뉴가 별로 없다. 운동기능 자체 지원이 생각보다 적었다...

결국 또 패스...ㅠㅠ

 

6. 가민 포러너55

GPS로 유명한 명가 가민(Garmin)의 보급형 스마트워치다.

가볍고, 완전방수 되고, 약간 촌스럽게 흑백틱 하지만 뭐 나름 한번 충전하면 10일 간다.

GPS도 있고 해서 달리기에 좋은, 아니, 달리기 전용 모델이다.

왜 샀냐면,

계속 쓰던 4의 갤럭시핏2가 오류가 좀 있어서 2번 리셋했는데도 얘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큰맘먹고 샀다. 달리기랑 수영 외 기능도 있다고 해서 샀는데, 기능성 운동... 또 없다.-_-;; 설정도 간단하다.

그래도 타바타랑 고강도 운동 앱이 있어서 좋았지만,

이 망할놈의 가민은 모든 앱과 위젯... 필요한 건 다 유료로 내려받아야 한다.

그래서 팔아버림.

달리기랑 수영만 하면 추천한다.

기능은 공부해야 한다.

 

7. 샤오미 미밴드 7

어머니가 만보계로 쓰신다길래 사 드렸다.

잠깐 만져봤다.

딱 갤럭시핏2 느낌인데 화면이 좀 크다.

한국어 안내는 누가 발로 했는지 싶다. 미밴드4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충전시간은 오래 간다.

앱도 좋아보이는데 솔직히 중국놈들에게 내 데이터 주기 싫다.

근데.... 지금 다시 꺼내 쓰는 갤럭시핏2 죽으면 저놈밖에 대안이 없겠다 싶다.

 

어차피 모든 운동데이터는 폴라 베리티가 씹어먹으니까

나는 그냥 시계랑 만보계, 고강도 운동 때 즐겨하는 미친줄넘기랑 컴피티션 케틀벨 정도 지원되는 밴드면 될 것 같다.

애플워치?

써보고는 싶은데 가민 포러너55처럼 바꿈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성능대비 가격이 너무 높아서 쓰기 싫다.

 

이젠 안 사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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