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번째 일본여행을 하면서 가져간 노트북에 매일 간단히 所懷를 적어놓았던 것을 옮겨옵니다.

 

오늘은 느즈막히 딱 한 곳만 갔음.

오사카 시내에서 지하철+전철로 50분 거리의 천연온천에 다녀왔다.

오사카부 미노오시 미노오온센.

여기가 의외로 한국사람이 없고 99%가 일본인이라 조용하고 좋다.

한큐 미노오선 미노오역
난 저기 앞에 산 위의 호텔에 갈 거다. 거기가 온천이니까.


신사이바시-우메다 230엔

한큐우메다-한큐미노오 270엔

즉, 편도 500엔에 가능.


** 참고. 이 근처 또 다른 온천 추천 : 후시오카쿠온센
좀 더 깊은 산으로 가려면 한큐 다카라즈카선의 이케다역에 하차, 닛신라멘박물관 갔다와서 셔틀버스 타고 후시오카쿠온센호텔 가면 됨.(여기는 전에 가격이 적당해서 묵어봤는데 좋았음. 하지만 고립된 공간이라 갈 데가 없는 게 흠)

미노오 역에서 미노오온센관광호텔 입구까지 도보 10분.

미노오 온센 가는 길
여기도 불경기다.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 5년 전과는 다른 모습. 하늘만 푸르다.


미노오 산은 '미노오 공원'으로 불림. 지역 인사 한 분이 사비 털어서 몇십 년 전에 산에 산책로를 만듦. 그분 기념비도 만들어져 있다.
미노오 온천관광호텔 앞쪽으로 산 정상 미노오 오오카타(폭포)까지 왕복 5.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음. 5년 전에 왔을 때는 비포장길이었는데, 현재는 다 포장을 해서 살짝 아쉽다. 정리를 많이 한 티가 난다.


천연기념물 원숭이가 살고 있고, 산이 깊다. 미노오 오오카타 위쪽은 댐이 있는 호수가 있다.

걷기 딱 좋은 날이었다. 미노오 공원 초입
산 정상에 폭포가 있다.
이 분이 미노오 공원을 만드신 분
여기 야생 원숭이(천연기념물)가 사는데 먹이 주면 공격성이 높아진다고 하니 금물.

이곳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온천만 하러 갔는데, 야트막한 산길이면 내가 좀 미치는지라...(트레킹) 결국 정상까지 또 다녀왔다.

이곳이 단풍철에 기가막히다는데 한 번도 못 와 본 게 아쉽기도 하다.

토우진모도리바위. 옛날에 당나라 사신이 폭포 보러 올라가다가 이 큰 바위를 보고 놀라서  무섭기도 하여 폭포까지 가지도 못하고 되돌아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2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음. 옆에 사람을 봐도 엄청 큼을 느낄 수 있다.
미노오 오오카타 폭포. 산 정상에 있다. 여기서 오른편 위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1km 정도 가면 댐이 나온다고 하나 귀찮아서 안 감... 겨울가뭄인지 물이 좀 적었다.


명물 주전부리는 모미지덴푸라.

말 그대로 단풍잎튀김. 맛있음. 지금도 저온냉장보관중인 것들로 몇몇 가게가 만들어 팔고 있다.

여기도 불경기는 못 벗어났는지 수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


트레킹 마치고 미노오관광호텔로 들어감.

건물 10층 높이의 수직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구름다리를 건너 미노오관광호텔로 들어간다.

미노오 온센 관광호텔 입구. 승강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서 살짝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면 호텔 로비다. 호텔 로비에서 오른쪽은 투숙 프론트고, 180도 돌면 온천 입구다.
호텔 입구가 사진촬영 spot이다. 호텔이 높아서 오사카 시내까지 보인다고 보면 된다.


평일 대인 1인 1,813엔이고 후불.
입장 때 밴드 하나 주고, 밴드로 NFC인식기에 터치하면서 온천하고 먹고 마시고 놀다가 나오면 후불정산.

이 안내문을 주니까 이대로 하시면 된다.


물의 성분은 탄산+소금 성분. 약알칼리성.
42℃ 내외
대욕장은 어마어마하게 큰데 사람이 많지 않아 매우 쾌적하고 좋았다.
대욕장 4개, 노천탕 1개.
노천탕이 탄산+소금 정통인 것 같다. 실내 대욕장보다 물이 훨씬 좋음.
뜨끈뜨끈하고, 미끌미끌한 게 정말 좋더군.

개인적으로 노천탕과 실크탕 추천.

내부 식당은...ㅋㅋ
솔직히 비추천함.
5년 전에도 진짜 별로였는데, 지금도 똑같이 별로임. 맛이 없음.

그래도 허기져서 먹음.

집에서 필요하다는 보습마유크림 특정 상품(아즈마상사 마유크림)이 여기에 다 있어서 사는 바람에(구스리에 없음. 점원에게 물어보니 일본 내에서도 온천가 아니면 인터넷에만 판다고 함. 그래서 한국에서는 구매대행이나 직구로 사기가 쉬움.)

해질녘도 멋있다.


여기서만 13,187엔을 썼지만, 매우 좋아서, 내일 또 갈까 생각중.

그러고는

우메다역 키노쿠니야(서점)에 들러서 JLPT N1 독해 책을 샀다. 일본 현지 출판물로 보고 싶었다.

책 사실 분은 이 서점 강추함. 책 보유량이 엄청 많다.

한큐선 개찰구 1층에 있다.


다시 돌아와서
누가 타미야 F35 신금형 프라 신제품 가격 알아봐달라고 해서 조신키즈랜드 다시 가서 확인해주고,(7,740엔, 세금포함) 내꺼 못 산 것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왔고...ㅠ(아오시마 프리페인티드 RX-7 2종)


저녁이 되니

한국사람들이 발에 걸리기 시작하는데 기분은 그리 썩 좋지 못했다.

발에 걸리는 한국 '것들'이 모두 고등학교 갓 졸업한 거로 추정되는,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고삐리'들로, 예의도 배려도 없이 노마스크에 날건달처럼 휘젓고 돌아다녀서 얼굴을 찌푸렸다. 횡단보도 무단횡단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 않나, 좌측통행 개무시... 중국것들도 싫었는데, 얘들이 더 싫었다.

 

도톤보리에 바글바글해서 인적 드문 운하 아랫길로 왔다.

도톤보리는 언제 봐도 휘황찬란하다.

 

조용히 밥 먹고 싶어서

다이마루 백화점 10층 식당가 가서 은대구구이 정식 먹었다. 2,180엔.

은대구구이 한 조각에 7찬. 그러니까 총 8찬에 미소시루, 밥.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다이마루 백화점에... 이번엔 중국 것들이 바글바글해서... 쇼핑도 못하고 그냥 방에 들어왔다.

도큐핸즈는 없어지고, 다이마루와 이어진 옆건물인 파르코 9~11층에 입점. 내일 들러봐야겠다.

 

방에서 캔맥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

에비스 퍼랭이 신제품이 맛이 괜찮다. 금색보다 약간 가벼운 맛.
하루에 1종씩 안 마셔본 알코올류를 마시는데

어제 고른 건 성공이었는데... 딸기맛 알코올캔...
오늘은 '료쿠챠와리'라는... 것을 골랐는데 ㅋㅋ 마실까 말까 고민중.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어딜 갈까 살짝 고민함.

어차피 길게 와서 느슨하게 다닌다. :-)

 

끝.

* 19번째 일본여행을 하면서 가져간 노트북에 매일 간단히 所懷를 적어놓았던 것을 옮겨옵니다.

 

2023년 01월 05일

첫날 걸리는 병(물갈이)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겨우 여독을 풀고, 지출비용 정산하고 첫날 느낌, 후기 띄웁니다.
해외여행 19회차이며, 일본 외에 가 본 곳은 없습니다.(18회 자유, 1회는 1/2 패키지. 1995년 시작)

 

[인천공항]

이제 이런 게 생김. 비대면의 시작


이제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배낭 까뒤집는 일은 없음.

배낭에 보조배터리 100wh(20,000mA), 노트북, E-book, 손목시계가 들어있었는데, 꺼내는 일은 없고, 가방 통째로 그냥 검색대 통과

사람은 원통형 검색대. CT촬영기처럼 카메라가 360˚로 돈다.

거기에 만지는 몸수색 추가됨

 

면세점은 관심 밖이라 안 봄.

 

혼잡도는 지난 10월의 제주공항보다 높다고 느꼈음. 다른 볼일 있으면 좀 빨리...가라고도 못하겠음. 대체로 06:00에 업무 시작이라.

07:00대 일정 시작이면 바쁠 것임. 아직 공항은 정상 회복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간사이공항]

그리웠던 오사카

비짓재팬웹만 제대로 등록하면 불편함 없이 통과

걷는 구간에서는 검역확인창 열어놓고 걸어서 통과하면 직원들이 여러 차례 확인(걷기 5분)

입국수속에서도 별 무리 없이 지문등록하고, 얼굴 촬영(마스크 벗고, 안경 벗어야 함), 마지막 입국심사도 QR로 처리(줄 서서부터 입국수속까지 총 29분)

짐 찾고, 세관수속은 세관QR로 셀프등록하고 세관 검색대 앞에 서서 순차적으로 들어감.(총 16분. 인천공항에서 아침일찍 입국수속해서 짐 찾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림)

결국 로비로 나오는 데 50분 소요.

의외로 한적했던 간사이공항 출국층. 그래도 반갑다!


중국 것들(대만,홍콩 등 포함)은 중간에 줄을 다르게 세워 신속항원검사 실시하는 것 확인.

어차피 이거 통과하면 나중에 줄은 같이 섬.ㅋㅋ


소요시간은 이 정도면 역병기 이전 성수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 봄.


간사이공항 식당이 많이 줄어들었음.


** 탑승한 항공편 : 아시아나항공.(ANA, 에티하드항공 공동운항편) A330-300 기종. 외국인이 많았음.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오사카난바역 도착. 말끔한 모습, 오랜만이다.


문 닫은 가게도 많고, 없어진 가게도 많음.

내 단골호텔은 돌체앤가바나를 찾으면 되는데, 옆에 루이비통 건물이 생겼다.
일단 허기를 채워야지. 아메무라 뒷쪽 빌딩가에 있는 라멘 잇푸도.
돈고츠 라멘과 맥주 한 잔. 산토리는 언제 마셔도 맛없다.-_-;; 여기도 태블릿 주문으로 바뀌었다.


조신슈퍼키즈랜드는 1층만 변화하고 여전히 변함없음.
조신슈퍼키즈랜드 건담관은 없어지고, 일본캐릭터(피규어. 보크스 류의) 샵이 많이 생기고, 메이드카페가 많이 생김.
발에 걸리는 게 한국사람이라 들었는데, 내 발에 걸리는 건 중국계들임.

여전히 안녕하신 도톤보리 글리코 아자씨
모형의 성지 덴덴타운의 시작점. 보크스 간판이 커졌다.

수집 영역에 변동이 있다면, 1:43스케일 차량모형이다.

기존에 수집하던 1:43 스케일 차량의 가격은 약 20~30% 인상됐음. 정말 정밀한 스케일은 50% 이상 올랐음.

 

1:18 스케일은 역병기와 가격 같으나 관심 밖이라 아쉽...

 

새로운 분야-1:64 스케일 차량모형이 장난감 수준에서 정밀도가 고도화됨. 1,500~5,200엔 수준.

홍콩 TSM, Japan hobby, Era car 등의 약진이 두드러짐.

결국 수집분야를 1:64 스케일로 변경.

모형때매 눈 돌아가는 것은 여전함. 결국 하나는 아쉽지만 포기...보류?-_-;

 

Isuzu ELF Safety Loader LBWK 버전

Honda Civic Type R

Nissan GT-R 카메라촬영 특수차량

Mazda RX-7 Initial-D Project D 디오라마 차량

이렇게 골라옴. 총 11,730엔(면세) JCB 결제.

요건 나중에 따로 올리겠음.

17시경의 도톤보리, 신사이바시는 역병기 이전만큼 붐비지 않음.


[개인적 언어 소통의 변화] - 가장 극적인 부분
일본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음.

호텔 체크인, 궁금점에 대한 현지인과의 대화 등이 모두 다 편하게 일본어로 되어서 너무 편했음.(파파고 전혀 안 씀)

가타카나 읽기가 수월해져서 간판이나 모든 안내문의 이해가 그냥 됨. 그래서 시야가 더욱 확장됨.(예전에 봐도 한자로 대충 가늠했던 것들이 이제 정상적으로 다 보임. 식당 메뉴는 70% 수준까지 이해됨)

역시 언어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게 맞음.

어학연수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음.


[기타]

옷은 좀 과하게 가져왔는데, 후회스럽지 않았음.

집에서 나올 때에 -7.7℃이고, 오사카 그저께 날씨는 영상이어서 살짝 고민했음.

구스다운에 중간 겉옷도 입고 나와서 공항에서는 열라 더웠는데,

막상 오사카 내리니 딱 적당한 두께였음. 난바역 도착한 대낮에 6℃였는데 바람도 불고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적당했음.

끝.

나야 뭐... 간사이지.ㅋㅋ

이번엔 꽃놀이를 갈까 한다. 일본 벚꽃철에 맞춰서 말이다. 우리보다 한 달 정도 빠르니까...

 

4~5일 정도 예상하고 있고,

장소는... 귀에 인이 박이게 들었던 히메지성이 1차 목표다.

이번엔 혼자 갈 수가 없어서...(부모님을 모시고 가야 함)

일단은 동선 체크중이다.

역병기가 지나면서 많이 늙으셨기 때문에.;;

 

이제 쇼핑은... 하도 가서 그냥저냥이고.

아직 4월 항공노선이 안 떠서 항공권 확보가 안 된다. 가격대가 맞으면 JAL이나 ANA를 타고픈데...

 

온천도 가고 싶고, 친구도 만나야 하는데, 동선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간사이에서 서쪽으로 가본 건 내게는 드문 일이라서...

일단은 N2 끝내놓고 고민을 해야겠다.

 

현재 검토중인 동선은 이 정도이다.

1안

간사이공항→[하루카 특급]→교토→[키노사키 특급]→키노사키온센 료칸 1박→[키노사키 특급]→교토 2박→오사카 1박→간사이공항

 

2안

간사이공항→[하루카 특급]→교토 아라시야마 온센 1박→교토시내 2박→오사카 1박→간사이공항

 

3안

간사이공항→[하루카 특급]→교토 아라시야마 온센 1박→오사카 3박하면서 히메지성, 기요미즈데라 등에서 벚꽃놀이→간사이공항

 

키노사키 온센은 지난 2018년 오고토온센 여행 때 일본인 친구로부터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렇지 간사이 지역에서는 아리마온센을 비롯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아리마온센은... 2번이나 묵었고, 3번이나 당일치기로 다녀왔기에 이번엔 패스하고, 좀 멀리 잡아 봤다.

 

벚꽃놀이도 같이 겸하고 있는데, 만개 시점을 고려해서 4월 첫 번째 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항공편이 제대로 안 떴고, 일본 내 숙박시설도 4월 일정이 안 떠서 일단은 대기하면서 키노사키 온센마을의 료칸을 구글맵을 보면서 탈탈 털고 있는 중이다.

이게 안 되면 아쉽지만 아라시야마 온센으로 대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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