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임]
내가 나름 오디오광(?)이다. 집에서 못하는 거를 차에서 했다.
1999년에 산 두 번째 차부터 카오디오에 미쳐서 당시 첫 차에는 차량 1대분의 오디오가 얹혔었지.-_-ㅋㅋ 지금 생각해도 미친 것임... 칼셀 106으로 시작해서 4XS도 써보고... 클라리온 715, 데논 DCT-900, 포칼 유토피아, 잡코 앰프...ㅋㅋㅋ 미쳤음...
(1999년식 비스토(인도공장 역수입분. 초기형), 차량가격 당시 625만원. 오디오 장착비 600만원)
그 후로 여러 대의 차량을 거치면서 항상 풀옵션으로 올라갔다. 그만큼 순정오디오가 구렸다는 얘기지.
(풀옵션 : 프론트 6.5" 미드, 트윗, 4채널앰프, 10~12" 서브우퍼)
네 번째 차량부터는 디지털앰프가 아니라 아날로그앰프인 진공관앰프를 사용했다.
여섯 번째 차인 이번에도 당연히 바꿔야지! 하는 생각으로 보스오디오 옵션을 빼고 출고했고, 출고형 음질은 당연히 개무시(?)했다.
그런데 기존 진공관앰프 장착업체인 6db audio 사장님 말씀이,
1차적으로 '오디오 개조가 불가능하다',
2차적으로 '성능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서 풀개조가 필요없다'
였다.
긴가민가하다가 USB 타입도 USB-A형에서 C타입으로 바뀌어서, 메모리를 새로 샀고, 사흘 전부터 조금씩 청음을 해봤다.
물론 일전에 1시간여 정도 FM라디오를 들어봤는데,(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아, 뭐지?? 이건 대체...??" 였다.
컴퓨터로 치면
구형 차량들의 스피커와 오디오 수준은 온보드 리얼텍 음질이었다면, 코나SX2의 순정오디오 음질은 사운드블라스터 중급(Z SE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려졌다.
현재 풀방음되어 있는 상태다.(흡음재 사용. 문짝 4개, 휠하우스 4곳, 엔진룸 격벽(카울), 후드 커버 안쪽. 문짝 4개 안쪽은 제진패드 2~3개 부착)
순정 노이즈프리매트가 부분부착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거슬리는 소음은 다음과 같다.
1. 가솔린 터보차저 차량 특성상 고RPM에서 나오는 진동음(부웅~ 하는 저음 부밍음)이 운전석으로 유입. 디젤 터보차저 차량에서 느낄 수 없었던 꽤 거슬리는 소리였음. 초기 시동시, 추월 가속시 발생.
2. 바퀴에서 올라오는 노면소음 다소 있음.
사실상 무게가 1.5kg 정도밖에 안 늘기 때문에 풀방음을 했다.(이전 포스팅 참조)
시공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노면에서, 위에서 느꼈던 모든 잔진동은 다 사라졌다. 효과 톡톡히 보았다. 음악 끄면 너무나 조용했다.
이정도 방음되어 있는 상태에서 음악을 들었다.
스피커 위상 배열 세팅은 아래와 같이 했다.
내가 고음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고음은 요만큼
저음은 즐기는 관계로 끝까지 밀어올렸다.
소리의 배치는 왼쪽 약간 뒤로.
한국인이 차량에서 가장 선호하는 취향은 뒤에서 쳐주는 건데, 이러면 우퍼가 세어져서 나머지 고/중음이 뭉개지는 문제가 발생. 가운데 위치가 가장 좋은데, 나만 듣는 거니까 살짝 운전석 쪽을 세게 해 주었다.
청음곡은...
외국 곡, 한국 곡
발라드/댄스/메탈/락/재즈 골고루 다 들어봤는데,
굳이 되지도 않는 오디오 풀개조는 필요없다고 느꼈고
방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순정오디오의 음질을 UP할 수 있었다.
과거 차량들...(내 직전 차량이 2015년식임)에서 이렇게 세팅하면 저음으로 인해 고음/중음이 지직대며 스피커가 감당하지 못하거나, 저음이 강한 곡들을 들으면 스피커가 못 받쳐줘서 저음이 완전히 뭉개져버려서 보이스가 잘 안 들리는 성향이 있었는데
이번 것들은.... 이런 게 없다.
소리가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악기 소리 하나하나 다 골라진다.
살짝 아쉽다면 고음에서 쫙쫙 뽑아주는 것을 영혼까지 흔들어버리기에는(?) 약간 부족하고
저음에서도 심연의 끝으로 내려가는 한없는 저음은 없었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하지만 감각적 영역이라는 최고음/최저음도 충분히 커버되는 음질이다.
고음 테스트 곡 : 소찬휘 'Tears'
저음 테스트 곡 : 신해철의 대부분 곡들(대부분 2,3옥타브 아래의 저음이 많음)
악기 소리 테스트 곡 : Eagles 'Hotel California Unplugged Live'
그외 잘듣는 곡들 : 애니메이션 Initial-D OST(뭔지 아시죠? 운전할 때 공격성(?)을 키우는 곡...ㅋㅋ)
결국...
이전 차량의 오디오장비를 다 이전해오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1) 출고 전 최초 생각 : 처음에 이전 차량 것 다 이전해 오기(프론트 미드(6.5"), 트윗, 진공관프리앰프, 4채널 디지털앰프, 8" 서브우퍼)
2) 출고 전 생각 변경 : 그랬다가 오디오 업체 사장님과 논의한 게, 오디오 개조가 불가능하고, 순정스피커 성능이 좋아졌는데, 순정이 완전 디지털이라 앰프를 바꿔야 한다고 해서 진공관프리앰프를 신형 대응으로 교체(최고급으로), 디지털앰프, 8" 서브우퍼
3) 출고 후 라디오 듣고 나서 생각 변경 : 진공관프리앰프를 보급형으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그냥 가자.
4) 음악 청음해보고 또 생각 변경 : 다 때려쳐! 진공관프리 VTPA-1만 걸어서 해상력만 높이자.
였는데...
오늘 장착하러 갔다가 다 접고 왔다.
음질은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이고
문제는... 코나SX2는 앰프를 걸려면 스피커선에서 브릿지해서 앰프를 걸어야 하는데, 센터페시아 뜯기가 대공사이다.
모니터형 계기판까지 전부 뜯어내야 하고, 틈새가 없어서 완전분해가 너무 힘든 거다.
사장님도 그냥 듣고, 코나SX2의 분해장착기가 많이 올라오면 그때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
기존에 쓰던 오디오에서 진공관프리앰프만 PC-FI 용으로 전원단과 입출력단 개조만 해 갖고 왔다.
12V 1A 어댑터 사용
입출력단자는 3.5mm 단자용으로 개조
6N2P 진공관 2개 사용
최종결론
현대차 4세대 차체에서 스피커는 장족의 발전을 했으므로 굳이 바꿀 필요 없다. 소리 다 받쳐 준다.
해상력을 좀 높이고 싶으면 사제앰프 하나 정도 걸어주면 될 듯싶은데, 센터페시아 뜯기가 너무 어렵다.
방음은 필수.(기존 출고시 방음으로는 부족)
절대진리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참고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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