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일본여행 중에 야금야금 산 것들입니다. 워낙에 지금까지도 이니셜D에 미쳐있는지라... 다이캐스팅으로 모으다가, 프라모델에서 발견하여 샀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심심해서 하나를 열어봤는데... 에효... 올도색해야 하는 버전입니다. 안에는 모터 끼우면 건전지 넣고 돌리는 거고요.
제가 워낙에 색감도 없고 적록색약이라...(신호등 직진신호는 평생 흰색이었음.ㅋㅋ) 그리고 에나멜 사서 도색까지 하기에는 능력 부족이라, 가끔씩 프라모델을 만들긴 하지만 다 도장이 완성된 버전만 사서 만들었습니다.(토미텍 기믹스, 아오시마 프리페인티드 시리즈)
그러다가 명인 모델러들의 블로그를 봤던 기억이 불현듯 스칩니다. 그때 봤던 분들 중에... 공방에 가서 배워볼까...하고 생각했던 분이 기억나 블로그를 뒤집니다. 역시, 여전히 하고 계시더군요. 제작의뢰도 받더군요.
기부금은 약 15년 정도 냈었는데, 최근 1년은 어머니와 함께 반반씩 부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무급휴직을 하면서 어머니만 계속 내고 있었다.
(1) 국경없는 의사회
(2) 세이브더칠드런
(3) 충주 성심농아재활원
(2)의 행태가 문제가 되었다. 기부에 오래 참여하다 보니 기부단체의 운영실태까지도 보고 정보를 얻게 마련이다.
(2)는 1:1 결연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우리가 낸 돈이 1:1로 그 아이에게 가지는 않는다. 아이가 사는 마을을 지원한다. 공동체의 자립을 위한다는 거다. 또한 상대적으로 물가가 매우 싼 저개발도상국으로 가다 보니, 운영비가 기부금을 훨씬 넘어서는 기형적인 구조가 발생한다. 물론 단체에서 기부 방식을 그렇게 지정한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1:1 결연이라는 이름을 빙자하여 마을지원금으로 준다는 것은 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였다. 또한 실제로 그 마을로 가는 돈은, (물가가 엄청 싸니까) 우리가 낸 후원금에서 가는 돈이 얼마 안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 그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1)도 참 오래 했는데, 이제는 규모가 많이 커진 듯하여, 많이 지원해주지 않아도 될 듯한 판단이 섰다. 기존 7천원에서 1만원으로 증액하였다. 여기는 작년 회계보고서를 보니 운영비 40%, 구호비 60%의 비율을 맞춰서 운영하고 있었다. 운영비에 직원 월급은 빠졌고, 국내홍보비, 국내 후원단체 발굴비, 자원활동가(여기는 의료진만 지원 가능) 모집행사비 등으로 쓰여서 그럭저럭 용인할 만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3)은 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데, 사실상 좀 열악하다. 후원금도 적은 편이고. 내가 무급휴직하면서 1차로 중단한 데가 여긴데, 좀 많이 미안했다. 몇 년 전에 방문했었는데, 정말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음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확 드러나 보였다. 전에 책도 많이 보내주고, 물품도 보내주고(컴퓨터) 했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작년 후원금 사용내역을 보니 적자였다.
모 커뮤니티에 기부금과 관련한 이러한 고민을 띄웠더니, 회원님들이 알려주신 곳이 있었다. 대상자에게 100% 돈이 가는 곳이 있다는 거였다.
이거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이다. 자립할 연령까지 후원금을 넣어주고, 그걸 국가에서 갖고 있다가 성인이 되는 시점에 아이에게 직접 주는 제도.
특이한 건 1+1이다. 후원자가 1만원을 내면, 국가(해당 지자체)에서 1만원을 보태 2만원을 적립해준다.
국가지원금은 최대 5만원까지 가능하다.
후원자가 1만원밖에 못 내서 적립금이 적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에서는 5만원을 채워주도록 중복결연을 시킨다. 그래서 후원금이 5만원이 되면, 여기에 지자체가 5만원을 보태서 10만원을 적립해준다.
이후 대상 아이가 18세가 되면 대학등록금이나 직업훈련비 목적으로만 인출 가능하고
24세가 되면 이유 불문하고 전액 인출이 가능하다.
결연 아이는 지정도 가능하고 비지정으로 하면 알아서 매칭시켜준다고 한다.
급식바우처는, 전에 직장에서 보니까 꼴불견이 참 많았다.
아이의 급식바우처를 부모가 편의점에 들고 와 담배도 사고 지 처먹을 것도 사고 하는 꼬라지를 너무나 많이 봐서 참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했는데, 디딤씨앗통장 제도는, 부모가 친권자랍시고 돈을 빼먹는 거를 방지하고, 오로지 아이의 독립, 정착지원금으로 쓰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좋은 제도라 생각하여 개별신청할까 하다가, 후원기관에 연락했더니, 직접입금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오늘 중으로 연락주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정리하였다.
[기존] 내 돈 15,000원 + 어머니 돈 22,000원
[변경] 내 돈 18,000원 + 어머니 돈 22,000원
→ 국경없는 의사회 10,000원
성심농아재활원 20,000원
성심농아재활원 10,000원(디딤씨앗통장)
기부는... 솔직히 말하면 '중독'이다. 하다가 끊으면 그렇게 찝찝할 수가 없다.
그런데 잘 선택해서 해야 한다. 기부금의 用處를.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본인이 의심스러우면 끊는 게 맞다고, 어느 인권단체 직원분이 말씀하셨다.
좋은 거긴 한데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기부했다.
우리집은 다 기저질환자라서 여전히 KF80과 KF94를 선호한다. 대환란기 때에 비축해 놓은 KF-AD, 보건마스크가 좀 많아서 두 차례에 걸쳐 성심농아재활원에 보내드렸다.
언제나, 늘, 다름없이 언더코팅으로 대표되는 방음방진 작업과 접지 등의 시공만 고수하는 다이샵에서 했습니다.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어 가는군요.
과거 차량동호회 활동 때부터 지금까지 왔으니, 차량을 세 번 바꾸는 동안 같이했습니다. 늘 출고 초반에 갔는데 중반에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비스토→모닝→쏘울→더뉴프라이드)
접지 시공의 효과는, 사람으로 치면 '보약'의 효과지요.
새 차에서는 티도 안 남. 하지만 차령이 약 5년 이상 된 차량들은 대체로 배선도 같이 노후되므로 전기적 흐름이 원활치 못합니다. 이거를 하면 대체로 전기적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어 주행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죠. 차량 진동이 감소한다든가 하는 등요. 자세한 것은 포털을 찾아보세요.
이번 시공에서 이슈 아닌 이슈가 됐던 게, 바로 아래의 부품입니다.
배터리 (-) 단자 브라켓인데요, 이게 간단히 줄여서 IBS 센서라고 합니다. 대충 2010년 이후부터 이 IBS가 달려나온다고 하는데요. 배터리의 충전 및 배기가스 상태를 제어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현재 제 차는 80A 배터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는 순정이 70A라고 합니다.
IBS가 활성화되어 있다면 80A가 올라가도 70A로만 인식하고 충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터리를 한 번 교체하는 과정에서 활성화를 안 시켰기 때문에 현재는 죽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80A 배터리가 올라가도 멀쩡하니까요. 그냥 (-) 단자의 역할만 하는 거죠.
이것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차량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보통 4시간 이상 시동걸어 놓고 운전석 쪽 앞문을 몇 번 여닫고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로 활성화한다고 하는데요, 제 차 설명서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고, 포털에서도 검색 자체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다이샵 사장님께 활성화 안 시키면 무슨 문제가 있냐 여쭤봤더니, 문제는 없고, 배기가스 제어 쪽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문제 없었다면 그냥 타도 된다고 합니다.(IBS가 비활성화됐을 때에 문제가 생기는 차량도 있다 합니다) 저는 일단 비활성화 상태로 가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자동차종합검사에서 배기가스 기준도 제대로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이 부품은 패스하고 접지 시공을 시작했습니다.
(+), (-)를 같이 시공하러 간 건데요, (-) 접지 포인트가 많지 않아 시공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엔진룸이 경차보다도 좁다고 합니다. 손도 안 들어갈 정도로 빽빽하게 채워넣었다네요. 요즘 출고되는 차들이 다 이렇답니다. 개인이 뭔가 달으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를 아예 못 하게 만들어 출고시킨다네요.
일단 (+) 접지부터 먼저 했습니다.(붉은색 선들)
* 검은색의 LCF-120A라는 것은 개조한 오디오앰프 관련 정류장치입니다.
(-) 접지 위치는, 항상, IBS 아랫단이 아니라 윗단에 설치하는 게 원칙이라 합니다. 차량의 기본 회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죠.
그 차이는 지속되었고, 한 달 전쯤 정비소에 들러 공기압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문제를 말씀드렸고, 점검해 봤는데,
4번 바퀴가 아니라 3번 바퀴(운전석 뒷바퀴)의 공기압이 5psi 정도 낮게 나와 일단은 바람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약 1,300여km를 달렸죠. 놀러갔다왔으니까요.
그런데 또... 4번 센서가 5psi 정도 낮게 잡히는 겁니다.
1차로 생각한 게, DAG3의 문제거나, TPMS 센서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DAG3 게시판에 물어봤습니다.
TPMS가 문제면 차량 계기판에 뜬다는 거죠. DAG3은 ECU의 정보를 그대로 읽어들이는 거라 문제는 아닐 거고, 실펑크로 의심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4번은 정상인데 3번 바퀴가 공기압이 빠졌다면, 바퀴 교체 시점에 양쪽 바퀴를 바꿔 끼웠을 것이니, DAG3의 공기압 표시 부분을 보정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 하여, 오늘 아침에 단골 정비소(부개동 미카)에 들어갔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며 DAG3의 TPMS 값은 보지 마시고 점검해달라 했습니다.
차를 떠서, 3번 바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점검을 시작하자마자, 특정 부분에서 뽀글뽀글 공기가 올라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은색 점이 보이더군요. 지름 1mm 정도 되는 은색 점요.
기사님이 보시더니, 실펑크는 아니고, 뭔가 박힌 건데 너무 깊이 들어가서 바퀴 고무 사이에 꽉 끼어서 공기가 미세하게 조금씩 빠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약 5분여 간 공구 두 가지 가지고 바퀴와 씨름하셔서 겨우 그 문제의 이물질을 빼냈습니다. 빼는 순간 공기가 쉬쉬쉭~ 하고 정신없이 빠지더군요.
길이 약 5cm, 지름 2~3mm 정도의 콘크리트못이었습니다.
펑크패치 쑤셔넣고 공기 다시 채웠습니다.
약 2천km를 못이 박힌 채로 몰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ㅠ
기사님 말씀은, 이 정도 박히면 뭐 웬만한 충격에서 못이 빠져서 주행 중에 갑자기 확 바람이 빠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 계속 미세하게 공기가 빠져나가니까 둔감한 운전자는 바퀴 바꿀 때까지 그냥 공기압만 조절하면서 타고다닐 수준이라 하시네요. 손님들 차 중 1년 지나서 발견한 경험도 있다 하시더군요.
주행 또는 보관(?)하다가 언제든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입고하라고 말씀하셔서 편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DAG3 수치에 의문을 갖고 펑크수리하고 왔습니다. 차량에 뜨는 모든 숫자는 그냥 넘겨버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