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시 결제수단에 대해 한마디 적고자 한다.

 

일단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신용카드+현금이다.

일본이 신용카드 사용을 덜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도심은 웬만해서 다 신용카드가 된다. 도쿄도나 오사카시, 후쿠오카시 등 관광지 대도시를 안 벗어나고 룰루랄라 할 거면 신용카드만 있어도 된다. 주의할 점은, 만에 하나 있을 결제장애를 대비해 2가지 결제브랜드의 카드를 소지할 것. 나는 이 경우도 겪어봤다. 한 종류만 들고 나갔다가 거지될 뻔했다. 그 다음부터는 꼭 2개 결제브랜드(JCB, VISA)의 카드를 들고 간다.

 

신용카드는 해외결제대행사별로, 국내카드사별로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이므로 취사 선택해서 하기 바람.

전에 수수료율로 몇 번 포스팅하기도 했는데, 카드를 잘만 만들면 수수료율을 0.18%대까지 낮출 수 있다.

나는 신한 Hi-Point JCB를 쓴다. 서구권에서는 JCB 결제망이 빈약한데, 이게 일본 해외결제대행사다 보니 일본에서는 편하게 쓸 수 있다.

이게 다른 JCB와 달리 수수료율이 0.18%이다.(JCB는 0%, 신한카드 0.18%)

이번에도 덕을 좀 봤다. 수수료율과 환율이 복합이 되어서 꽤 낮은 수수료율을 챙겼으니까. 정확히는 0.179% 수수료가 붙었다.

 

이거 외에 체크카드들 많이 쓰시는데, 개인적으로 하나트래블로그카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남들 한 번도 못 겪을 예외적인 경우를 한방에 다 겪은지라...

 

한화를 바로 엔화로 환전해서 결제할 수 있고, 수수료율이 0%라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하나카드 본사에서도 스스로가 결제방식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카드라고 골치가 아프다고 인정했다. 즉, 사용자는 편한데, 카드사 내부에서는 결제가 매우 복잡하게 꼬여 있다는 거다.

 

이번에 경험한 건데, 해외 결제에서 카드매입전표가 (하나카드가 명시한) 특정 기간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엔화 결제분과 상관없이 한화 계좌에서 돈을 강제로 빼 간다. 근데 그 매입전표를 기다려주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 1개월이 채 안 된다.

그리고 해외결제분이 자동으로 결제 취소가 된다. 그러면 그때부터 사용자나 카드사나 셈법이 매우 복잡해진다. 여행 전에 예매했던 일본 고속버스표 한 장이 지금 그렇게 모호하게 중간에 붕 떠 있다. 그래서 지금 카드도, 계좌도 해지 못 하고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언제 재청구될 지 모르니)

 

보통 일반적인 신용카드의 경우 해외매입전표가 늦게 돌아와도 그 기간을 끝까지 기다려준다. 역병기 이전에 신한 JCB, 삼성 Master, 현대 VISA를 써 본 경험으로 그랬다. 그때 일본 어느 매장에서 결제한 게 45일만에 매입전표가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도 국내 카드사는 기다려줬다. 그러고 나서 내게 청구했다.

 

또한 실수로 결제-취소-결제를 번복하는 경우, 부정거래로 간주해서 그 거래 자체를 취소해버리고, 사고발생으로 하나카드가 못 받을 거라고 판단하여 결제분을 고객의 한화 계좌에서 예치금으로 강제 인출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사고가 나지도 않았는데 사고날 것을 우려하다니...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연상되는 정책이다.

체크카드를 할 거면, 하나트래블로그카드처럼 극강의 수수료율은 자랑하지 않지만, 적당한 인출수수료와 결제수수료율 0%인 카드로는 신한 글로벌+ 체크카드를 추천하고 싶다.

 

차라리 수수료 없이 쓸 거면 '라인페이'를 쓰기를 추천한다.

네이버페이의 계좌연동을 라인페이에 연동시킬 수 있다. (아직 네이버페이-카드연동을 라인페이에 연결은 불가능)

네이버페이 앱을 깔면 거기서 라인페이로 바꿔 결제할 수 있다. 엔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한화가 빠져나간다.

단점이 있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먼저 빠져나간다. 그 다음 충전해놓은 원화가 빠져나간다.

그래서 내 주변인들은 서로 일본가기 전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서 지인에게 전달, 맡겨두고 나간다. 포인트가 적으면 상관이 없는데, 나처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모아서 가전제품을 사는...-_-;; 이런 경우는 포인트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시 선물하기 기능으로 돌려받으면 된다.

(네이버에 복수ID 가입이 허용된다고 해서 나의 다른 ID에 선물하기...로 해서 키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네이버에서 구동이 안 된다)

 

그리고... 돈은 해외에서 ATM기기로 인출할 생각 하지 말고, 좀 제발 갖고 나가고, 매일 얼마 썼는지 적자. 영수증 웬만하면 99% 챙겨준다. 그거 받아서 그날 잠들기 전에 잠깐만 메모하면 된다.

적당히 준비해서 갖고 나가고, 신용카드나 라인페이를 서브로 쓰면 된다.

매일 지출내역을 적는다면 하나트래블로그카드가 독이 될 수도 있다.(이게 엔화지출인지 한화지출인지 모호해질 때가 있음)

 

다음 번에는 교통수단 관련 카드에 대해 끄적여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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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1/12 자유여행비용 정산입니다.
오늘 저녁에 카드결제 청구분이 다 들어와 정리했습니다.

혼자 가면 밥도 대충 먹고 다녀서 요정도 씁니다.

하도 다녀서 맛있다고 추천하는 것들이 다 맛 없습니다.ㅋㅋ
중간에 감기가 걸렸는데, 일본이 현재 제8유행기 돌입해서 하루에 몇백 명씩 죽고 13여만 명씩 감염돼서 공포감이 극심하여 감기약 먹고 다니면서 일정을 느슨하게 조정했습니다. (오사카가 사망자 수 및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음)

* 여행간 곳 : 간사이 지역 - 오사카시, 오사카부 미노오시, 나라현 덴리시, 효고현 아리마초, 교토시
* 결제수단 :
(1) 신용카드
  - 일본 : 신한Hi-Point JCB / 수수료율 0.18%
  - 국내 : 현대카드 Zero Edition2 / 무조건 0.7% 할인/ 대중교통, 네이버페이 등은 무조건 1.5% 할인
              하나트래블로그 체크카드 Master (일부 예약시 사용하였으나 문제가 많은 카드라 실전투입 제외)
(2) 전자화폐
  - 라인페이 (네이버페이 연동. 현금충전만 사용가능. 신용카드 연동 불가. 100,000원 충전해갔음)
  - ICOCA (일본 간사이지역 교통카드. 잔액 3,240엔에 현지에서 2,000엔 충전하여 5,240엔)
(3) 현금 엔화 66,284엔 소지

* 한화 총 사용금액 1,501,066원
* 엔화 총 사용금액 38,751엔

평소 혼자여행 때보다 덜 썼네요.ㅎㅎ

 

1. 신용카드 사용내역

2. 엔화 현금 사용내역

3. 라인페이 사용내역

4. ICOCA 사용내역

아 이게... 참 나에게는 답답한 일이다.

매달 청구서 보고 결제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나,

나같은 카드사용패턴을 가진 사람에게는 복장 터지는 일이다.


** 내 사용패턴 : 선결제

 국내사용분이 됐든 해외사용분이 됐든 카드사 누리집 결제내역에 뜨면 바로바로 결제함.

 어쩔 때는 해외사용분 매입이 지연되면 카드사에 연락하여 왜 안 뜨냐고 독촉도 함.-_-;;

 내 관점에 카드 사용액은 어차피 '빚'이라, 월말까지 그대로 안 냅둔다. 바로바로 갚아버리지.


해외결제시에는

지금까지 현대카드 Zero VISA를 주력 카드로 하고, 삼성카앤모아카드 Master를 서브 카드로 해서 써 왔다. 사실상 전자에서 모든 것이 해결됐다. 현대카드 Zero VISA는 자체 할인분까지 적용하면 사실상 0.48%의 수수료만 붙는 셈이라.

그리고 해외결제분 매입도 빠르다. 휴가 기간 중 몇십 건을 결제해도 되는대로 바로바로 매입해서 결제할 수 있게 해 준다.

보통 결제 후 3~4일 뒤에는 카드사 누리집에 청구서가 뜬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런.데..

해외결제수수료의 최강자가 나타났다. 신한 Hi-Point JCB가 그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이게 우리나라에 몇 없는 오리지널 JCB라서... 해외결제수수료가 0.18%다!!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이 카드를 세 번째로 만들었다.

아 근데, 이놈이 큰 단점이 있다.


지난 번, 그러니까 17번째 일본 여행일 거다. 작년 10월에 휴가에서 24건의 카드결제 건이 발생했는데,

귀국한 뒤에도 1주가 넘어도 매입분이 안 뜨는 거다.

신한카드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얼마나 걸리는 지는 달랑 한 줄 설명만 있고, 나머지는 동문서답식 답변만 있었다.

이놈이 말이지... 며칠 치 결제분에 대한 전표 매입을 일괄로 처리해서 한방에 보여주기 때문에, 느린 것 같다.(고객센터 답변을 가지고 추론해 볼 때에 그렇다는 거다)


현대카드는 전표가 매입되는 대로 바로바로 건건이 보여주니 빠른 거고. 현대카드는 빠른 대신 전표 매입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영수증과 매일매일 지출표 안 쓰면 헤매기 십상이다. 그래도 뭐 금방 찾음. 이젠 익숙해져서.


신한 JCB카드가 결제수수료가 현대 Zero VISA에 비해 0.3% 싸게 붙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해외전표가 너무 늦게 들어와 속터진다.

나는 빨리빨리 들어와야 정산을 빨리 끝내고 다음 계획과, 다음 자산관리 계획을 잡는데 이게 안 되니 너무 답답하다.


이번에도 그렇다. 18번째 여행(후쿠오카)에서 1일차 숙박비 15,990엔을 신한JCB로 결제한 지 8일차가 지나가는데도 아직 전표 매입은 요원하다.-_-;;


결제에 성질급한 사람은 못 쓸 카드가 신한JCB다.

수수료 혜택이 좋아서 만들긴 했는데, 답답해서 미치겠다. 국내사용은 어차피 위에 쓴 현대와 삼성카드가 전담하는지라..

해지를 해야 하나 그냥 냅두고 1년에 두세 번 나가는 해외여행 때만 써야 하나...(그래도 답답하긴 매한가지) 고민이다.


추가) 장장 9일만에... 한화 환산금액이 청구되었다.

수수료는 정말 싼데, 이 카드를 정말 내가 써야 할 지 의문이 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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