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컴퓨터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현재 사양]

CPU AMD Ryzen 3500 Matis / 쿨러 써모랩 바다2010 / 케이스 앱코 루나 식스팬

램 삼성DDR4 8GB 2개 / 보드 ASUS EX-A320M-Gaming

VGA Zotac GeForce GTX1060 3GB / 기타 Soundblaster Audigy FX

(C) SSD 삼성850evo 500GB / (D) HDD 도시바 HDWD220 2TB

전원 마이크로닉스 사이클론III 500W 애프터쿨링(기존에 4핀 케이블 하나와 SATA케이블 불량이 있음)

 

11/28(토) 17:00경

공부하면서 문서작업 간간이 했는데 갑자기 멈췄습니다. 마우스만 살아서 움직이고요.

강제리부팅 2번 하니 켜졌기에 C의 것을 외장하드로 백업시도하던 중에 또 멈춤.

1. 강제리부팅 또 시도하니 지가 알아서 또 재부팅. 'PC점검중' 이렇게 뜨고 무한로딩.

2. 보통 램 소켓 불량이 많아서 전원차단 후 램을 빼서 지우개 신공으로 청소하고 하나씩 끼워주는데 전부 인식불가. 응??

3. 겨우 인식됐는데 SSD 인식불량

4. (D) 빼고 (C)만 물려서 윈도우10 재설치 들어갔으나, 파일복사 19%에서 1시간 이상 멈춰있음.

5. 강제리부팅하니 SSD 용량을 500GB 중에 870MB만 인식

6. 종료후 리부팅하니 SSD 용량 인식 불가. BIOS에서 SSD 인식 불가. 결국 SSD 사망으로 판단.

7. 2시간 뒤 외장하드로 쓰던 WD 320GB HDD를 연결하여 윈도우10 설치 시도하나 BIOS 및 윈도우10 설치창에서 인식불가.

8. SATA케이블 및 전원케이블 전부 뽑았다 재체결 후 시도하니 인식 잘 되고 윈도우10 잘 깔림.

9. 다시 SSD 연결하니 잘 깔림.

10. 다음날 15시간 켜놨는데 잘 돌아감.

아놔... 뭐냐고!!!

 

몇몇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자문을 구했습니다.

1. 대체로 전원부 문제로 전원공급 불안정 + 쇼트 추정. 메인보드, CPU 점검 필요.

2. 내 사용패턴이 잘못되어 과열 - BOINC를 CPU 점유율 100으로 돌리면 남아날 컴퓨터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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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내용을 그대로 출력해갖고 지난 번에 부품갈이한 단골 조립점을 방문합니다.


해결됐습니다.
범인은 전원부였습니다.
3시간여의 정밀점검 끝에 파워 문제로 판명이 났습니다.
저는 또.... 가성비 제품(가성비의 최강자 잘만 에코맥스 500W / 보증기간 3년)으로 교체하였습니다.-_-;; 비싼 거는 영영 못 사는군...ㅠ

사장님이 증상 적힌 종이를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 보셨고, 갖고 있는 자체 점검툴과 계측기를 들이대고 다 살피셨습니다.

컴 아는 손님한테는 '안 비밀'이라는... 긴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쇼트의 진실... 완전분해>재조립하면 다 없어진다.
내가 전원을 차단하고 2시간 뒤에 사타케이블을 전부 뺐다가 재연결하는 과정에서 쇼트의 원인은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다는 겁니다.
다행히 보드와 CPU, 램은 정상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파워 쪽에서 계속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 있다. 미세하지만 파워 전원공급단 쪽에 문제가 있는 거로 보인다.
SSD 쪽에 파워 전원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영향받은 흔적이 잡힌다...
혹시 이전에, 최근에 하드 영향받은 거 없으시냐...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몇 개월 전에 전원선 불량으로 하드 3테라 날려먹었고...
최근에 다른 하드 점검차 다른 전원선을 연결하여 추가로 하드를 물렸으나 인식불가가 종종 떠서 애먹은 적이 두세 번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한 달쯤 더 써 보시다가 파워 바꿔보실래요, 아님 지금 바꿔보실래요. 라고 하시기에
그냥 지금 바꾸겠다 하고 교체해 왔습니다.

내가 인터넷에서 사다가 직접 교체하는 게 싸긴 한데, 많이 귀찮고... 돌아오는 일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러기가 싫더라고요. (그리고 저 선정리 못함...ㅠ) 돈 좀 더 주고 바꿔왔습니다.

정밀점검비+공임+제품값 합쳐서 돈이 솔찮게 나갔습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 받아들였습니다. 오늘부터 며칠간 돈 안 씁니다.ㅋㅋ

기존 파워는 보증기간 5년짜리니...(2018년 28주차 생산분이네요) 보내서 새 제품으로 교체받아 중고시장에 팔아야겠습니다.

끝.

2020.02.14. 결국 컴퓨터의 부품을 대대적으로 교체합니다.


2020.02.12. 컴퓨터 본체 어딘가에서 쇼트 발생. 시스템 다운. 잘 아는 업체인 부천 상동 벚꽃마을 근처 컴메딕에 들고 갑니다. 제가 모르는 전문가의 손길을 맞아 보려고요.

기존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문제는, CPU 닿는 부분의 핀이 많이 휘고 일부는 부러졌더군요.ㅠㅠ

에즈락 보드는 일부 포트의 문제를 끌어안고 있던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중고 보드를 사서 끼우기에는 제가 좀 지쳤더랬죠.


결국,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합니다.

제가 직접 부품을 구해 조립하면 33~35만원대로 끊을 것이지만, 메인보드 2개를 날려먹고 나서는 의욕상실...ㅠ

그냥 공임 추가로 컴메딕에 맡기기로 했습니다.(사장님이 시크해서 좀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만나본 업자분들 중에는 꽤 수준급 실력을 갖춘 분이라 판단함)


일단 원래 생각하고 있던 부품들입니다.

CPU AMD Ryzen5 3500 Matis

RAM DDR4 PC21300 8GB ×2

Mainboard ASUS EX-A320M-Gaming

기타 Soundblaster Audigy FX


사운드카드는 여지껏 PCI 구형 방식을 써 왔습니다. 이제는 지원하는 보드가 거의 없기에... 사운드카드를 새로 삽니다.

메인보드는 A320이라는 보급형 칩셋 급에서 M.2 슬롯에 램슬롯 4개를 지원하는 제품은 이것밖에 없더군요.

RAM은 에센코어(SK하이닉스) 것을 써 보려고 했으나, 주변에서 나중에 후회한다면서 무조건 삼성 것을 쓰라고 해서 삼성으로 갑니다.


그 다음은 케이스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LED 불빛이 번쩍거리는 게 싫습니다.

옆판이 투명한 것도 싫습니다.

쿨링팬이 많이 달린 것도 싫습니다. 기본적인 흡,배기의 원칙에 충실한 케이스면 됩니다.

이 조건에 맞춘 게 지금은 거의 없더군요. 대부분 유행따라... 번쩍번쩍하고 투명한 케이스들 뿐.


마이크로닉스 계열의 '쿨맥스 가성비 No.2'라는 케이스를 보고 있었으나, 품절이 많아서 그냥 사장님께 맡깁니다.

'ABKO Ncore Pixel'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부품을 합쳐 넣습니다.

전원 Micronics Cyclone III Aftercooling 500W

SSD 삼성 850evo 500GB

HDD Toshiba DT01ACA300 3TB

CPU Cooler Thermolab 바다2010 (+AMD용 스마트클립 별도 구입)

VGA Zotac GeForce GTX1060 D5 3GB


이렇게 하여 조립이 되었고, Windows 10 Home까지 깔아주셨으나... 튜닝버전인가 봅니다. 제가 쓰던 환경과 안 맞아서 결국에 2월 14일에 제 정품 USB로 재설치를 합니다.


이제 1주일 지났습니다.

케이스는 솔직히 철판이 좀 얇아서 좀 고민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전면 흡기, 후면 배기(80mm 팬)의 기본 원칙을 따르는 케이스이고 측면에 120mm 팬을 달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CPU쿨러가 최대 150mm까지만 지원되는 케이스에 바다2010이 135mm를 잡아먹고 나니 갖고 있던 쿨러텍 120mm 팬이 장착이 안 되더군요. 두께가 25T(25mm)입니다. 15T 제품을 찾아보고 장착 여부를 문의하는 글을 다나와 해당 제품 게시판에 띄웠으나 1주 넘게 제조사가 답변을 안 합니다. 그래서 결국 지웠는데요,

굳이 이 쿨러 안 달아도 괜찮습니다. 케이스가 열이 안 납니다.(BOINC 작동으로 CPU 점유율 100% 상태에서 확인)


USB 포트가 전면으로 가서 별도의 USB 3.0 4포트 허브를 장착해서 쓰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과의 체감속도는.... "없습니다"

i7 4790과 동급이라 판단됩니다.

메인보드만 있었더라면 i7 4790을 더 아껴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ㅠ 이젠 딴 데로 입양보냈지만요.


이 시스템은...

10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오래오래.

게임도 한 종류밖에 안 하니까요.ㅎㅎ

게임 아니었으면 이보다 더 下級으로 갔을 텐데, 게임 때문에 이 사양으로 맞췄습니다.


전체 비용에서 기존 부품(CPU, RAM)을 팔았더니 원래 조립하려 했던 금액 정도가 되었습니다.

정기예금 만기금에서 빼서 쓴 거라, 다시 그쪽에 넣어뒀습니다.ㅠ


* 컴메딕 부천상동점 : 경기도 부천시 상이로51번길 8-10 (전화 010-3317-3285)

   - 사장님 말투가 좀 시크하나 실력은 수준급임.

   - 가게 앞에 차 대면 언제 찍힐지 모르니, 그리고 사거리 직후라 다른 운전자들한테 욕 먹을 수 있으니 건물 뒤편으로 돌아들어가서 주택가에 주차하실 것. 운 좋으면 매장이 있는 건물 옆에 전용주차공간(4대)에 세울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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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쇼트로 인한 여러 증상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했다. 몇 달간.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새로 산 AOC 24" 모니터도 동생의 가게로 보내야 했고, 나는 여전히 탑싱크 OR2200W를 쓰고 있다.(아직은 쓸만하다!)

결국 이것저것 바꿔 보다가 케이스를 바꾸기로 결정을 했고, 한 달여간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PC케이스 수백 종을 눈이 빠져라 전부 들여다보았다.

나의 취향은,

1. 알록달록 다 필요없다. 모양 예쁜 것도 필요없다.

2.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원칙만 지켜라.

3. 케이스 내부 작업하기 편한 것.(손이 잘 들어갈 수 있고, 하드웨어 장착이 쉬울 것)

4. 되도록 크기가 작을 것.

5.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다.

6. ODD베이에 별도의 門이 안 달려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 조건에 맞는 건 없다. 왜냐면 내 하드웨어 사양이 표준ATX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CPU AMD Vishera FX-8350
CPU 쿨러 써모랩 바다2010
Mainboard ASRock 970 Pro3 R2.0
VGA 이엠텍 xenon master d5 GTX 560 1GB
HDD WDC WD3200AAJS 320GB
ODD DVDRAM LG GH24LS70
Power GMC Andison AD-620
Sound SB X-Fi extreme

 

결국 표준 미들타워 급에서 찾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투렉스 E5였으나, 여러 업자분들이 비추천하는 제품이었다.(조립이 까다롭고, 먼지가 잘 낌. 높은 가격대(85,000원). 하지만 내부에서 시스템 돌아가는 것은 가장 잘 보임.) 결국 비주류는 포기하고 주류로 들어왔다. 커세어 그라파이트 230T가 고가이긴 하지만 꽤 실용적으로 나왔기에 끌리고 있었으나 가격이 나를 고민에 빠뜨렸다. 이후 수백 종의 케이스를 다 훑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응?)'라는 생각을 하고 동생 가게에 조립해 준 컴퓨터 케이스인 마이크로닉스 프레스티지i를 보면서 나도 마이크로닉스 것 한번 써 볼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처음 골랐던 것은 마이크로닉스 시그너스+ USB3.0이다. 난 케이스 위에 스캐너를 올려놓고 쓴다는 면에서는 위쪽이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완성도가 매우 높고 가성비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을 하려던 찰나, 마이크로닉스에서 12월 셋째 주에 새 케이스를 출시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렸다.

그렇게 해서 장만한 것이 헤라 USB 3.0이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2920698&cate1=861&cate2=879&cate3=990&cate4=0

가격도 괜찮고, 쓸만하게 나왔다.

 

작업은, 솔직히 좀 자신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귀찮다'였다.

그래서 웹서핑을 통해 대행해 줄 업체를 검색했고, 그래서 찾은 곳이 컴메딕 부천상동점이다.(http://jheros.blog.me/ )

간만에 믿을 수 있는 가게를 찾았다.

전원공급장치와 SATA 케이블 물리기 직전이다.

쿨러는 써모랩 바다 2010을 달았다. 그 전까지 달려있던 AMD 순정 쿨러는 정말... 시쳇말로 '쓰레기'였다. 엄청난 소음으로 방 밖에서도 내가 컴을 켜 놨는지 꺼 놨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쿨링도 그닥 효율적이지 않았고.

하단파워 방식인데 아쉽게도 내 메인보드 1차 PCI 슬롯에 이상이 있어 2차 PCI 슬롯으로 내려서 파워와 VGA가 맞붙는 상황이 되어 좀 걱정스럽긴 하다. HDD, ODD 장착부는 사진처럼 볼트 없이 고정이 가능한 형식이다.

 

좋은 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1. 가격이 너무 착하다! - 여러 슬롯이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좋다. 편하게 작업했다. 아크릴패널에 불 들어오는 상단 팬에 뒤 팬까지. 팬도 저소음이다!

2. HDD, ODD 슬롯이 작업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무나사 방식.

3. 현란한 겉모양이 아니라, 꽤 품격 있게, 있는 듯, 없는 듯하게 만들어놓으셨다. 한 자리에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케이스.ㅋㅋ

4. HDD 확장시에도 큰 무리 없는 공간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이렇다.

1. 전면 패널 떼기가 만만치 않다. 완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겨우 힘으로 잡아뺐음. 기사님도 힘들어 하심.

2. 전면 패널을 떼고 120mm 팬을 2개 걸 수 있다고 옵션 사양에 나와 있길래 기존 케이스에 달아서 쓰던 120mm 팬을 떼어서 여기에 달려고 했더니 케이스에 볼트구멍 크기가 기존 볼트들과 하나도 안 맞아서 못 달았음. 여기에 다는 120mm 팬은 마이크로닉스에서 별도 판매하는 건지?

3.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원칙이 따라지지 않은 것
4. 하단 파워 뒤쪽에도 120mm 팬을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막혀 있지 않아서 팬을 쓰지 않을 때는 아쉬움. 별도의 방진막을 구해 부착해야 할 듯함.

 

소음은 정말 확실하게 조용해졌음을 느낀다. 그 다음은 내부 온도가 문제인데 아쉬운 점에서의 3번은 당분간은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다. CPUID HWMonitor의 결과이다. CPU 온도가 18℃를 찍는다. 오오+_+ Max 62℃는... 분산컴퓨팅 프로그램(BOINC)을 돌리기 때문에 그렇게 찍힌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예전 순정 AMD쿨러에서는 87~90℃를 찍었었는데, 이게 어딘가 싶다.

전면 흡기 후면 배기의 형식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꽤 놀랄 만한 일이다.

당분간은 하드웨어 고민 안 하고 지낼 수 있겠다.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아주 정갈한 케이스이다.

다음 번엔 모니터하고 SSD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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