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스마트애니카드는... 참으로 鷄肋(계륵)같은 카드입니다. 아쉽긴 한데 해지하기도 싫은 그런 놈입니다.

 

현재 보유한 신용카드는 총 3장입니다.

하나는 포인트 적립률이 높고 해외결제수수료가 0에 가까운 카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유할인을 위한 전월 실적 금액이 매우 낮고, 별도의 주유할인 포인트도 쌓이는 카드입니다.

저는 무실적 즉시할인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현대카드Zero 시즌1을 매우 잘 썼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하나카드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하나스마트애니(Smart Any)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카드에서 유일무이하게 쓸만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중교통요금 할인이 참으로 번거롭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과거 현대카드Zero 시즌1 카드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달 말에 바로 할인금액이 청구되어서 편했습니다.

 

그런데, 이 하나스마트애니카드는... 자그마치 2개월 뒤에 매출취소라는 방식으로 환급됩니다.-_-;;

제가 지난 4월 21일에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왕복해서 3,300원이 나왔는데,

0.8% 무조건 할인이니까, 늦어도 2,3일 뒤에는 '매입할인금액'이 3,274원으로 떠야 정상인데, 이게 안 뜨는 겁니다.

그래서 해당 카드의 할인폭 안내를 꼼꼼히 읽어보았으나 그런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더군요.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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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할인 방법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교통요금은 일반 승인 거래와 다르게 카드 사용 기간 내 사용한 내역이 일괄 청구되기 때문에 스마트 애니 카드의 대중교통 할인은 다음과 같이 제공됩니다.

 

  ① 이번 달 1일~말일까지 이용한 대중교통 금액에 대해 다음 달 평일 기준 3~4일에 할인금액을 산정하여 환급금으로 발생
  ② 할인금액이 발생된 일자가 포함된 결제일의 카드 대금에서 대체 결제 및 명세서에 대중교통 할인금액을 취소 매출로 표기

  즉, 4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5월 평일 기준 5일 이내 할인금액 발생 후 6월 결제대금과 대체 또는 환불되므로, 번거로우시갰지만 6월 명세서 발행 후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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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상당히 당황스럽더군요. 얼마 안 되는 할인금액이지만 화가 나더군요.

왜 하나카드만 이럴까. 현대카드는 멀쩡하게 며칠 이내로 바로 매입할인이 되던데.

26원 손해 본 느낌이지만, 어쨌든, 내 돈이니까 잊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6월 이용대금명세서가 나왔습니다.

네, 나왔습니다.

3,300원의 0.8%인 26원 할인.

 

철저한 계획경제 체제로 사는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정책입니다.

2개월 뒤에 할인해서 돌려주는 저놈을 어찌해야 할지.

저 26원을 어디로 넣어야 하는지.

모든 카드사가 그렇다면 뭐 그렇겠거니 생각할 텐데, 유독 하나카드만 이러는 거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시스템의 부재? 능력 부족?

 

  - 현대카드Zero 시즌2 할인형 : 0.7% 할인 / 이거 : 0.8% 할인

  - 온라인구매시 1.4% 할인

  - 저는 책을 많이 사 보는 편인데, 하나카드 제휴몰 연동으로 아래 책방에 접속하면 할인폭이 큽니다.

    인터파크 도서 6% 할인

    예스24 3% 할인

    알라딘 주중 3%, 주말 5% 할인

 

이 도서할인 부분이 이해가 안 가는 점입니다.

스마트애니카드가 기본적으로 온라인 구매시 1.4% 할인입니다.

그런데 제휴몰을 이용할 경우에, 이 카드 본연의 할인 기능을 막아버렸습니다.

제휴몰 할인만 한다 이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카드 설명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 카드는 별도의 설명페이지도 없고, 참으로 성의 없게 카드 발송시 보내주는 카드안내문을 그대로 스캐닝해서 띄워놨습니다.(그것도 솔직히 기분 안 좋음)

하여튼, 기본 제휴몰 할인에 카드 자체할인까지 하면,

인터파크 7.4%, 예스24 4.4%, 알라딘 주중 4.4%, 주말 6.4% 할인이 정상 아닌가 싶음. 근데 이렇게 구매할 때에는 카드 자체의 할인을 막아놨습니다.

 

설명 그 한 줄 띄우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도 이해가 안 가고.

확 없애버리고 편한 현대카드Zero 시즌2로 갈까도 생각하지만, 현대카드Zero보다 할인율이 약간 높고, 이 도서 할인 혜택을 무시할 수가 없어 다른 혜택이 있어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전에 하나카드에 대해 웹에서 본 내용이 있는데, 하나카드는 '화나카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써 보니 왜 그렇게 부르는지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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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부터 DAG3의 TPMS 수치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4번 센서(조수석 뒷바퀴)가 다른 위치보다 4~5psi 정도 낮게 잡히는 겁니다.

그러나 외관상 큰 문제도 없었고, 펑크를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지속되었고, 한 달 전쯤 정비소에 들러 공기압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문제를 말씀드렸고, 점검해 봤는데,

4번 바퀴가 아니라 3번 바퀴(운전석 뒷바퀴)의 공기압이 5psi 정도 낮게 나와 일단은 바람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약 1,300여km를 달렸죠. 놀러갔다왔으니까요.

그런데 또... 4번 센서가 5psi 정도 낮게 잡히는 겁니다.

 

1차로 생각한 게, DAG3의 문제거나, TPMS 센서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DAG3 게시판에 물어봤습니다.

TPMS가 문제면 차량 계기판에 뜬다는 거죠. DAG3은 ECU의 정보를 그대로 읽어들이는 거라 문제는 아닐 거고, 실펑크로 의심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4번은 정상인데 3번 바퀴가 공기압이 빠졌다면, 바퀴 교체 시점에 양쪽 바퀴를 바꿔 끼웠을 것이니, DAG3의 공기압 표시 부분을 보정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 하여, 오늘 아침에 단골 정비소(부개동 미카)에 들어갔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며 DAG3의 TPMS 값은 보지 마시고 점검해달라 했습니다.

 

차를 떠서, 3번 바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점검을 시작하자마자, 특정 부분에서 뽀글뽀글 공기가 올라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은색 점이 보이더군요. 지름 1mm 정도 되는 은색 점요.

기사님이 보시더니, 실펑크는 아니고, 뭔가 박힌 건데 너무 깊이 들어가서 바퀴 고무 사이에 꽉 끼어서 공기가 미세하게 조금씩 빠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약 5분여 간 공구 두 가지 가지고 바퀴와 씨름하셔서 겨우 그 문제의 이물질을 빼냈습니다. 빼는 순간 공기가 쉬쉬쉭~ 하고 정신없이 빠지더군요.

길이 약 5cm, 지름 2~3mm 정도의 콘크리트못이었습니다.

펑크패치 쑤셔넣고 공기 다시 채웠습니다.

 

약 2천km를 못이 박힌 채로 몰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ㅠ

 

기사님 말씀은, 이 정도 박히면 뭐 웬만한 충격에서 못이 빠져서 주행 중에 갑자기 확 바람이 빠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 계속 미세하게 공기가 빠져나가니까 둔감한 운전자는 바퀴 바꿀 때까지 그냥 공기압만 조절하면서 타고다닐 수준이라 하시네요. 손님들 차 중 1년 지나서 발견한 경험도 있다 하시더군요.

주행 또는 보관(?)하다가 언제든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입고하라고 말씀하셔서 편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DAG3 수치에 의문을 갖고 펑크수리하고 왔습니다. 차량에 뜨는 모든 숫자는 그냥 넘겨버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펑크수리비 9,920원 소요.(하나스마트애니카드 0.8% 할인)

현재 저는 카드실적 부담없는 3종의 신용카드를 사용중입니다.

1. 신한 하이포인트(Hi-point)카드 JCB

2. 삼성 카앤모아카드 Master

3. 하나 스마트 애니(Smart any)카드 국내형

 

1. 신한 하이포인트 JCB

 (1) 해외결제수수료가 0.18%밖에 안 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오리지널 JCB카드.(JCB 수수료 무료, 신한카드 0.18%)

 (2) 전월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꽤 높습니다.(별 신경 안 써도 일반 신한카드보다 적립률 높음) 책을 많이 사 보는 저로서는 포인트를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어서 생활비 카드로 쓰고 있습니다.

 

2. 삼성 카앤모아카드 Master

 (1) 전국 모든 주유소 할인카드인데, 숨겨진 보배(?)죠. 실적조건이 월 20만원밖에 안 됩니다. 다른 주유카드들은 전월실적을 최소 30만원 이상 요구하거든요. 월 4회, 리터당 60원 할인됩니다. 또한 카앤모아포인트가 5천점이 되면 주유시 자동으로 5천 원이 차감됩니다.

 (2) 제가 밖에서 쓰는 돈은 모조리 이 카드를 쓰며, 해외결제 서브카드입니다.

 

3. 하나 스마트애니카드 국내형

 (1) 부득이한 사유로 진짜 혜택 좋았던 현대 Zero VISA를 해지하고 이 카드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부득이한 사유가 금방 해결됨에 따라 이 카드의 존치 여부가 제 머릿속에서 쟁점이 되어서, 마음에 두었던 무실적 할인카드들을 모두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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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적 할인카드 비교

종류는 많은데 현재 가장 선호하는(할인율이 높은) 카드만 비교하겠습니다.

 

[1] 하나 스마트애니(Smart any) 카드

 (1) 기본 0.8% 할인, 온라인 가맹점 1.3% 할인 1Q Pay로 온라인 결제시 1.4% 할인
 (2) 연회비 국내 5천원 / 국내외 은련, AMEX 5천원 / 국내외 VISA, master 1만원
 (3) 해외결제는 할인 없음.
 (4) 특이점 : 하나카드 연계쇼핑몰 경유해서 책 사면 알라딘 주중 3%, 주말 5% 할인, 인터파크도서 6% 할인, 예스24 3% 할인

 (5) 특이점2 : 온라인에서 할인율이 높으므로 온라인 전용이면 좋고, 책 많이 보는 사람에게 권장

 (6) 특이점3 : 발급신청은 온라인만 됨. 하나은행 창구에 가서 문의하면 단종되었거나, 그런 카드 없다고 하면서 1Q Daily+ 카드 가입만 권장함. 교체발급은 전화로도 가능.

 (7) 특이점4 : 하나카드에서 "정말" 몇 안 되는 쓸만한 카드 중 하나임.

[2] 비씨 케이퍼스트(K-first) 카드

 (1) 기본 1% 할인, 생활편의업종 및 대중교통 1.5% 할인(단, 생활편의업종에서 1만원 이상 사용시 1.5% 할인)

 (2) 해외가맹점(직구 포함)도 1% 할인
 (3) 무이자할부도 1.5% 할인

 (4) 연회비는 첫 해만 부과되고, 그 이후부터 실적 무관하게 무조건 면제(VISA 1만원, 은련 5천원)

 (5) 특이점1. 이게 숨겨진 카드임. 비씨카드가 직접 운영하는 신용카드(BC바로카드)라, 특정 링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 비씨카드 누리집에서 가입경로 죽어도 못 찾음.
 (6) 특이점2. 비씨카드 누리집에서 선결제 불가하며, 콜센터 전화로 가상계좌 받아서만 가능한 게 단점 아닌 단점.

 (7) 특이점3. 보통 카드사들이 모두 운영하는 연계 쇼핑몰 할인/적립제도가 없음. 자체쇼핑몰(페이북 쇼핑몰만 있음)

 (8) 특이점4.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실적한도액이 적음.
 (9) 특이점5.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비씨 페이북의 결제승인속도는 '빛의 속도'임. 이에 비하면 삼성페이나 LG페이 속도는 거북이임.

 

[3] 현대 Zero Edition2 할인형 카드

 (1) 기본 0.7% 할인, 생활필수업종(온라인간편결제서비스, 대형할인점 3종(E, H, L), 편의점 4종(C, G, E, S), 커핏집 5종, 대중교통) 1.5% 할인

 (2) 해외결제도 0.7% 할인

 (3) 연회비 VISA 1만원, 국내형 1만원

 (4) 특이점 : 기존 현대 Zero는 단종.- 이게 정말 좋았음. 기본 0.7%에 선결제시 0.3% 추가할인이 되었는데, 이걸 매월 말에 모아서 결제계좌로 캐시백해 줬는데, Edition2에서 이것을 없앴음. 그래서 이제는 그저그런 카드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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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1]을 사용중입니다. 사실은 [2]로 바꾸고 싶은데, [2]에 도서할인이 없습니다. 독서량이 많아서 좀 갖고 있어야 하는 카드가 [1]입니다. 온라인 구매 주력으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더 써 보니, 온라인에서 1QPay로 결제하니 1.4% 할인의 위엄... 청구금액 뜨면 때로는 뿌듯(?)함도 있습니다.

 

모든 할인카드들이, 1년간 쓴 뒤에 할인금액을 계산해보면 꽤 쏠쏠하게 절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舊현대 Zero 기준, 개인 가계부 집계내역이 근거) 잘 쓰면 좋은 카드인데, 이제는 세상살이가 팍팍해지다 보니 좋은 혜택을 주는 카드들이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카드 하나 바꾸려고 해도 최소 1개월 이상 뒤져서 제 취향의 카드를 찾아내는 게 지치더군요. 기존 사용중인 카드들이 단종되지나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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