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ㅎㅎ
요즘 책을 많이 읽습니다. COVID-19로 인해 시간이 좀 남기 때문이지요.
평소 때에 월 2~3권 읽던 것이 저번 달부터 훅 뛰어서 월 7~8권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값도 만만치 않게 되어 가계에 은근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전자책(E-book)이지만 그래도 은근히 많이 나갑니다.
그러던 중에 이북카페(http://cafe.naver.com/ebook )로부터 '북클럽'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몇몇 온라인 서점들이 '북클럽'이라는 온라인 정액 대여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밀리의 서재'지요.
그 외에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 등이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한국이퍼브의 '크레마 카르타' 기기를 사용중인 관계로, 호환되는 온라인서점이 알라딘과 예스24뿐입니다.
그래서 이북카페 회원님들의 조언에 따라 예스24에서 55요금제에 가입을 했습니다.
현재 행사기간이라 첫 달은 무료, 다음 달부터 월 5,500원(부가세 포함)을 내면 월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 외 요금제는 77요금제, 99요금제도 있는데, 무제한 읽기는 같으나, 쿠폰 발급 여부 등의 선택사항이 추가된 요금제라, 오직 읽기만 할 거라면 55요금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저는 특정한 영역의 책을 보는 게 아니고, 서평과 독자평을 좀 보고 괜찮다 싶으면 어렵거나 두꺼운 책들도 많이 사 읽습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중이라 종이책도 종종 삽니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 자원봉사에 15년째 참여중)
요즘 즐겨 읽는다면,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나, 인문학, 동북아시아史와 관련된 책을 많이 본다고 하겠네요.
그래서 지난 9월 2일에 55요금제에 가입을 했습니다.
사용 17일이 지난 현재까지 총 10권의 책을 읽었고, 11권째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좀 실망스럽더군요.
저는 전공상, 최근까지의 직업상, 다독+정독+숙독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랑은 아니지만, 웬만큼 난이도가 높은 책들도 두루 섭렵했습니다. 직업상 필요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요.
'무제한 읽기 가능'이라는 부분에 허점 아닌 허점이 있습니다.
현재 각 온라인 서점들이 보유한 전자책의 보유 수는 약 30만 권 내외입니다. 요즘은 종이책 신간도 수요만 있으면 바로바로 전자책으로 만들어 주거든요.
그런데, 북클럽에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은 1만 권 내외입니다. 북클럽에서 무제한 제공이 되려면 각 출판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보유량이 1/30 수준의 1만 권으로 한정되었습니다.(물론 수시로 업데이트되긴 합니다) 이 1만 권 안에는 만화, BL 등 매우 가벼운 책도 포함되어 있고, 자기계발서 같은 책들이 많이 포진해 있으며, 인문학이나 역사라고 다소 묵직한(?) 주제를 품고 있는 책들이라 하더라도 마치 스냅사진을 모아놓은 듯한, 비교적 가벼운 수준만 해당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17일 만에 10권을 읽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한번 사서 여러 번 읽고, 곱씹어 보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지식화할 수 있는 (좋은) 책은 많이 부족합니다.
알라딘에서 책 살 때에 정말 많이 숙고해서 전자책을 샀기에, 매월 책값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후회는 없었고,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시 내려받아 복습(?)도 했습니다. 그래도 인상깊어서 또다시 읽게 만드는 책, 그건 없더군요.
다시 탈퇴하고, 알라딘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전자책 단말기는 있는데, 독서를 무지무지 하고 싶은데 책값이 부담스럽다는 분께는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그런데, '난 웬만큼은 읽었어', '좀 더 수준높은 책을 원해'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현재로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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