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 같이 일하던 동료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자기 팀원이 외장하드의 데이터를 실수로 날려서... 급히 복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5년 전쯤에 같이 일하던 다른 동료 것을 복구해 준 경험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나서 긴급하게 문자를 보냈나 보다.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건물에 있으니 해 줘야겠지.

제조년월일 2010.05. 무시무시하다. 13년된 HDD

HDD의 정보는 이렇다.

삼성 노트북에서 적출한 HDD인데 13년 된 것치고는 생각보다 사용시간이 적다.

외장하드 케이스는 ipTIME HDD1025(USB 2.0)을 사용중이셨다.

원래 300GB 정도 들어있었는데,

어젯밤에 실수로 특정 폴더 2개의 125GB 정도를 날렸고,

바로 멘탈이 붕괴되어 정신줄 놓으시고 아무거나 복구툴 받아서 돌려봤는데 복구를 못했다고 한다.(레큐버와 다른 뭔가를 받아서 해봤다고 하심)

그 특정 폴더 2개를 살려달라는 거였다.

 

나도 급한대로 사무실 내 컴퓨터(intel i5 12500, RAM 16GB)에 USB 3.0 to SATA 케이블로 본체 뒤 USB 3.0 포트에 물려서 점검해 봤는데, 이상하게 HDD가 느렸다.

R-Studio로 스캐닝하는데 무려 4일 11시간이나 걸린다고 떠서,-_-;;

(아무래도 빌린 USB 3.0 to SATA 케이블이 문제인 듯함...)

 

결국 집으로 들고 와 USB 3.0 to SATA 케이블에 물려 집 컴퓨터의 뒷면 USB 3.0 포트에 물렸다.

(AMD Ryzen5 3500, RAM 16GB)

집에서는 정상 속도가 나왔다. R-Studio로 스캐닝하는데 1시간 34분 걸린다고 떴다.

 

스캔은 문제 없이 끝났고, 디스크에 손상도 없었다.

피곤하고 해서 전체 복구 걸었더니... 아 이분이...-_-;; 외장하드에 윈도우 폴더까지 다 카피해 놓았다. 그거때매 전체복구가 지연되어 중단하고 Recognized0에 들어가서 개별 폴더를 다 열어보고 데이터가 있는 부분만 찾아서 하나씩 개별복구하고 있다.

밤샘 할 줄 알았는데, 스캐닝 시간 빼고 2시간여만에 끝났다. 데이터가 들어 있는 폴더 탐색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하셨던 문서는 100% 복구된 듯하다.

오히려 그분 외장하드로 데이터를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ㅠㅠ

 

얼른 복사하고

나도 회사 들어갈 짐 싸야겠다.

내일은 회사 기숙사 들어가는 날.

바쁘다.ㅠㅠ

업무용 외장하드 하나가 안 읽힌다고 동료가 내게 가져왔다.

2010년 5월生 삼성 HM500JI(500GB)이다. 그 당시에 회사에서 산 노트북에 껴져 있던 건데, 속도가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주니 작년 초에 SSD로 일괄 교체를 하고 적출된 이 HDD를 외장하드 케이스를 사서 외장하드로 만들어줬던 거다.

외장하드로 만들 당시에는 크리스탈디스크인포 데이터 상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만들었으나, 컴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특성상... 외장하드는 천년만년 가는 줄 알고 막 다룬다. 저러다 한방 먹어야 멘붕 됐다가 정신을 차리지. 모든 데이터를 이 하드디스크 하나에 올인한다. 내가 DAS와 NAS를 활용해서 2중, 3중 백업을 한다고 얘기하면 '넌 전문가잖아'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나도 전문가가 아니며, 그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라이트유저일 뿐이다.

하여튼, 동료가 복구하려다 포기하고,(드라이브는 뜨는데 접근이 안 되고 포맷하라고 나오는데 어쩔 것인가) 버리려는 것을, 괜한 오기가 생겨 나한테 주말만 맡겨달라고 했다.

퇴근해서 크리스탈디스크인포를 돌려 보니 '주의'

GM data를 돌려 보니 볼륨 손상.

결국, 포기해야 하는가 생각하다가 구글링을 해 봤더니, 복구업체에서 쓴다는 프로그램이 몇 개 뜨더라. 그 중 복구율이 가장 좋고, 이 하드디스크의 증상(포맷하라)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이 하나 나왔다.

R-Studio였다. 하지만 상용버전이 아닌 이상 복구에 제한이 있었고, 고민하다가, 크랙파일을 구해서 사용함에 이르렀다.

복구해야 할 영역은, 아래 캡처파일에 보이는 J드라이브이다. 당시 노트북 세팅 업체에서 파티션을 저렇게 나눠 놨었다. 내가 복구할 부분은 270GB 부분이다.

배드 섹터가 너무 많았다. 사용자가 막 쓰기도 했다. 어찌됐든,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수명으로 봤을 때 거의 다 된 거다. 그래서 보조용으로 사용하라고 줬더니 메인저장장치로 사용한 거다. 여기에 몇 년 간의 업무자료가 다 들어 있다고 했다.-_-;;

어제 18시쯤 프로그램에 걸었다. 오늘 08:32경에 끝났다. 소요시간 약 14시간 32분. 스캐닝 시간 8시간, 복구 시간 6시간 32분.

복구율은 약 90%선.

놀라웠다. 물론 이거 때문에 날밤을 깠지만, 매우 놀라운 수치였다. 거의 대부분의 문서파일이 복구됐다. 영상파일 일부와 압축파일 일부는 깨졌지만 문서파일이 복구되어 다행이었다. 물론 하드디스크는 버릴 거다.

이 프로그램은 나만 알고 써야겠다. 회사에 알려지면 내 본연의 업무를 하는 데에 큰 지장을 받을 것 같다. 어제 집에서 할 일도 못했으니까 말이다.

* 이 프로그램을 돌린 컴퓨터의 사양 : Intel i5-4460, RAM 16GB, 저장장치 마이크론MX100 512GB + 도시바DT01ACA200 2TB

  여기에 강원전자 ineo I-NA317U 도킹스테이션(USB3.0)을 이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하면서 USB 3.0으로 데이터 전송을 하게 했다.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상용프로그램은 가격이 겁나 비싼데($995) 꽤 쓸만하다. 비싼 값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보는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많은 소개자료가 뜨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좋은 경험 했고,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추가] HM500JI의 크리스탈디스크인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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