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부터 DAG3의 TPMS 수치에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4번 센서(조수석 뒷바퀴)가 다른 위치보다 4~5psi 정도 낮게 잡히는 겁니다.

그러나 외관상 큰 문제도 없었고, 펑크를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차이는 지속되었고, 한 달 전쯤 정비소에 들러 공기압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문제를 말씀드렸고, 점검해 봤는데,

4번 바퀴가 아니라 3번 바퀴(운전석 뒷바퀴)의 공기압이 5psi 정도 낮게 나와 일단은 바람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약 1,300여km를 달렸죠. 놀러갔다왔으니까요.

그런데 또... 4번 센서가 5psi 정도 낮게 잡히는 겁니다.

 

1차로 생각한 게, DAG3의 문제거나, TPMS 센서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DAG3 게시판에 물어봤습니다.

TPMS가 문제면 차량 계기판에 뜬다는 거죠. DAG3은 ECU의 정보를 그대로 읽어들이는 거라 문제는 아닐 거고, 실펑크로 의심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4번은 정상인데 3번 바퀴가 공기압이 빠졌다면, 바퀴 교체 시점에 양쪽 바퀴를 바꿔 끼웠을 것이니, DAG3의 공기압 표시 부분을 보정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다 하여, 오늘 아침에 단골 정비소(부개동 미카)에 들어갔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며 DAG3의 TPMS 값은 보지 마시고 점검해달라 했습니다.

 

차를 떠서, 3번 바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점검을 시작하자마자, 특정 부분에서 뽀글뽀글 공기가 올라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은색 점이 보이더군요. 지름 1mm 정도 되는 은색 점요.

기사님이 보시더니, 실펑크는 아니고, 뭔가 박힌 건데 너무 깊이 들어가서 바퀴 고무 사이에 꽉 끼어서 공기가 미세하게 조금씩 빠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약 5분여 간 공구 두 가지 가지고 바퀴와 씨름하셔서 겨우 그 문제의 이물질을 빼냈습니다. 빼는 순간 공기가 쉬쉬쉭~ 하고 정신없이 빠지더군요.

길이 약 5cm, 지름 2~3mm 정도의 콘크리트못이었습니다.

펑크패치 쑤셔넣고 공기 다시 채웠습니다.

 

약 2천km를 못이 박힌 채로 몰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ㅠ

 

기사님 말씀은, 이 정도 박히면 뭐 웬만한 충격에서 못이 빠져서 주행 중에 갑자기 확 바람이 빠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 계속 미세하게 공기가 빠져나가니까 둔감한 운전자는 바퀴 바꿀 때까지 그냥 공기압만 조절하면서 타고다닐 수준이라 하시네요. 손님들 차 중 1년 지나서 발견한 경험도 있다 하시더군요.

주행 또는 보관(?)하다가 언제든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입고하라고 말씀하셔서 편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DAG3 수치에 의문을 갖고 펑크수리하고 왔습니다. 차량에 뜨는 모든 숫자는 그냥 넘겨버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펑크수리비 9,920원 소요.(하나스마트애니카드 0.8% 할인)

프디수의 미친 연비....

차 구입 후 3년이 넘어간 시점에서 일상주행구간 최고 연비를 달성했다.

서울 을지로~부천 구간, 뭐 거의 대부분 70~80km/h 내외 정속주행도 한 몫을 했겠지만 이 정도는 나도 놀랍다.

 

지난 6월 13일 퇴근길 상황, 신호대기 정차중에 촬영.

일 평균 연비 25.59km/L...

이 차 공인연비가 19.1km/L이다. 경유차는 공인연비보다 잘 나오는 게 통상적이라 하지만, 이건 뭐... 내 차지만 대단하다.

 

요즘 출퇴근 시간대가 매우 일러서 19km/L 이상 뽑아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평균연비도 나온다.

하이브리드차 타는 지인이 이거 보고 깨갱 했었다.ㅋㅋ

엔진계통은 손 댄 것이 없고

엔진 흡기필터는 습윤식 크린필터

엔진오일은 Kixx D1 C3 5W30 (광유) 사용중이다. 합성유 쓸 때보다 더 잘 나온다.

 

사족(蛇足)으로 하나 더...

차량 공기질 관리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사용보다 에어필터를 빠른 주기로 갈아주는 게 정답이다.

지난 2월 18일에 교체하고 약 90일 뒤인 5월 20일에 교체한 사진이다.

3M 2.5 초미세먼지 필터이다. 왼쪽이 당연히 새 것이겠지.

서울 도심 주행 결과이다.

일평균 70km 주행.

3개월에 1회는 꼬박꼬박 바꿔주는 게 낫다. 이거 한번 보면 먼지의 심각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프라이드 디젤 수동 해치백... 요거 아주 재미있는 차다.

출고 68일차.

몇몇 새로운 점을 적고자 한다.

 

1. 연비

기가 막히다.

현기차의 메인 장난질 기능이 없다. 수동이라서 그런가. ECO라는 RPM 제한 기능이 없다.

지난 번 자동변속기 차량의 악몽(?)이 있어서 그런가... 운전을 정말 조심조심 했다. 주유폭탄 떨어질까봐.

그런데 그건 杞憂였다.

혹자는 '새 차'라서 연비가 잘 나온다고 하지만 난 그 의견에 용납 못한다.

지금까지의 휘발유 새 차들은 연비가 최악 저질이었다. 약 2년 정도 지나야 공인연비의 70~80% 수준 정도가 나왔었거든.

솔직히 말하면,

한 달에 2번 주유한다. 일수로 하면 보통 17일에 1번 넣는다. 크하핫...

기름통도 작다. 33L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지난 번에는 한 칸 정도 남았는데 한 번 주유로 520km 찍었다. 오오..+_+ 경차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주행거리.

월 900km 주행 기준 월 주유비 72,000원 선.

정체구간+고속구간 반반씩에 평균 17km/L

중고속구간 100% 평균 25km/L

하이브리드다.ㅋㅋ

 

2. 주행성능

CRDi 16V Turbo, 요거 물건이다. 현대차가 이거 하나는 잘 만들었네.

출고 초기에 선루프 작업 때문에 업체 직원에게 맡겨서 주행을 했는데, 그 분이 전직 튜너.

차가 희한하게 탄탄하고 모는 맛이 있다고 했다. 솔직히 안 믿었다. 칭찬이라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 국도로 2일간 360km 정도 주행을 했는데

밟으면 밟는 대로 나간다. 천천히 달려야 할 때는 천천히 달리는 맛이 있고, 고속주행을 할 때는 고속주행을 하는 맛이 있다.

양평-홍천 간 44번 국도에, 초반에 긴 오르막이 좀 있다.

벤츠 S500이 앞에서 알짱거린다. 휘발유에 대배기량의 위력... 오르막에서 개겨봤다.

특정 속도 이상에서 툭 치고 나가는 맛이 기가 막히다.

1차로에서 벤츠 뒤에 바짝 붙어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예전 농담처럼...ㅋㅋ 티코에 껌붙여서 뭐시기...-_-++ 처럼.

벤츠가 비켜준다. 그 속도 그대로 쭈욱 치고 올라간다. 오르막에서 고단으로 변속도 한다. 오오... 이거 터보 죽인다.

단, 좀 더 길어지면 힘들다. 원래 차량 마력 자체가 좀 작다. 90HP.

 

3. 가변알터 방식

이게 가장 적응 안 됐던 기능 중에 하나다.

오토게이지 사의 아날로그 볼트게이지를 오래 전부터 써 와서... 이번 차에도 옮겨 달았다. 근데 전압이 생각보다 덜 나왔다.

보통 14-14.5V가 정상인데, 13-13.5V가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14V대로 올라갔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떨어진다.

음? DRL이 전력을 먹나? DRL은 LED라 전력소모량이 적을 텐데? 이상하군.

DAG3을 달았다.

DAG3에서는 진짜 골때린다.

새벽에 출근할 때 시동 걸면 14V, 주행 5분 지나면 12.5V, 30분 정도 주행하면 다시 13.8~14.2V, 좀 있으면 다시 12.5V. 응? 뭐지?

DAG3 제작사와의 수많은 피드백 끝에, 이게 왜 그런지 알아냈다. 배터리 잔량과의 관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차는 가변알터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알터네이터가 상시발전을 하는 게 아니고, 필요할 때만 가동되는 방식이었다.

출근시 시동을 걸면, 발전 시작. 그래서 14

주행 5분 지나면 안정화 단계. 그래서 12.5

라디오 틀고 라이트 켜고 때로는 진공관 앰프에 음악 듣고 뭐 등등 하니까 전력이 소모됨. 발전 시작. 13.8~14

충전 완료하니 12.5

배터리 잔량 체크를 이 시점에서 DAG3으로 확인하니, 전압이 올라가는 시점에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었다!! 오오... 신기함.

 

4. DPF

GM차는 DPF가 몰아서 터진다고 한다. 500km 정도 되어야 작동된다는데,

현기차는 수시로 작동된다. 완전 랜덤이다.

GM차를 타는 모씨는, GM차는 모아서 작동되니 환경오염이 덜하고, 현기차는 수시로 작동되니 환경오염이 더 심하다는 말을 하는데, 폐수를 몰아서 버리나, 나눠서 버리나, 그게 그거 아닌가?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_-;;

포집량은 DAG3으로 인식이 안 되고, 포집거리만 나온다.

처음엔 74km에서 작동.

그 다음은 83km에서 작동.

그 다음은 92km에서 작동.

그 다음은... 이건 뭐... 232km에서 작동.

 

5. 트렁크 문도 키로 연다.

설명서에는 없는데, 키의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니 후미등이 1번 깜박이고 나서 열린다. 오오..ㅋㅋ

 

6. 차 바닥을 플라스틱 판으로 덮었다. 부식방지 커버. 시빅 유로에서나 봤던 것들... 잘했다. 유럽수출용이라 그런가...?ㅋㅋ

 

7. 단점

 (1) 유로6인데 친환경차 인증이 제외이다. 이런 제길.

 (2) 바퀴가 조금... 아쉽다. 185 65R 15.. 조금만 더 광폭이었으면 안정감 있는 주행이 되지 않았을까.

 (3) 엔진오일이 꽤 많이 들어간다. 5.3L. Kixx PAO 5W30 C3 등급으로 하면 필터 포함 62,000원이란다.ㅋ 돼지.

 (4) 선루프 옵션을 왜 제외시켰냐고!!!!-_-;; (나와서 달아야 한다)

 (5) (이건 꼭 프디수 유로6의 특징은 아니고, 프라이드 제품군 전체에 해당한다)

      네비 매립은 운전하다 죽으란 얘기다. : 공조기가 대시보드 위쪽에 一자로 있고 그 아래에 네비가 매립된다. 다른 네비 매립형 차들을 보면 네비가 계기판이랑 거의 수평선상에 위치해 있고, 공조기가 네비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네비 보면서 운전이 가능한데, 이건 뭐... 죽으란 얘기다. 공조기 위치는 변형이 필요하다. 그냥 유리흡착식 거치대 써라.

 (6) 럭셔리 등급 이상에서, 치사하게 DRL 연결선을 왜 뺐냐. 올해부터는 필수라매?? 선 연결 1000원이면 하는데 그걸 치사하게 원가 절감이라고...-_-++

 

* 결론 : 수동이라 기아에서 선전을 안 하나... 난 솔직히 엑센트 DCT나 폭바 골프, 폴로보다 훨 나은 차가 이 프디수라고 본다. 자동변속기 위주의 기형적인 한국차 시장... 뭐 얼마나 편하게 살겠다고 그러냐. 급발진을 간식으로 먹는 자동변속기 차량들...

핫해치로 선전해도 좋은 차다. 도심에선 작은 차가 짱인데, 경차는 이름만 輕車고 대체로 重車다.

  맥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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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년 여름에 케이벤치 디지털기기 포스팅을 보다가, 기자분 차에 희한한 게이지 하나가 달린 것을 보았다.

차량의 계기판 외 부가적인 정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뭔가 싶어 미친듯이 검색을 해 보니, '울트라게이지'라는 제품이었다. (http://www.ultra-gauge.com ) OBD2에 물려서 쓰는 거다.

근데 쏘울이에서 검증이 안 됐고, 사후지원 등에 있어 외국업체다 보니, 국내에 대리점이 없다 보니 좀 껄끄러워서 고민중이었다. 직수입하면 9-1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 같았다.(송료 포함가)

그러던 중 쉐보레 차에 장착이 된다는 DAG-3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쉐보레 차에 최적화되어 있는지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포기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용 펌웨어를 개발중이라는 얘기가 들리더라.

어느 정도 펌웨어가 안정이 되었다 싶어서 냉큼 사 버렸다. (DAG-3 : http://cafe.naver.com/dag2012 )

결국 내 차도 현대기아차 테스트차량이 된 것이다!ㅋㅋ

DAG-3 가격 : 오픈마켓 155,000원(현금, 카드 모두 결제 가능)

                   제작사 카페(위 링크 주소 참조) 140,000원(현금, 현금영수증 발급 가능)

 

내용물은 이러하다. 게이지, OBD2 케이블, 데이터 전송용 USB 케이블, 설명서 

 

쏘울 대시보드 상단은 거치 공간이 지랄맞다. 여러 가지 거치대를 찾아보다가 결국 마트 가서 대시크랩 비슷한 놈으로 하나 샀다.

사용자로고는 내가 제작해 넣을 수 있어서 햄 호출부호를 넣었다.

 

정차중에 한 컷 찍어봤다. 

H-matic 모드도 잘 지원해 준다. 

 선정리는 귀찮아서... 옆에다가 저렇게 붙여서 넣었다.

 페달 아래쪽에는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다른 케이블에 당겨 묶어넣었더니 안 보인다.(○ 안 참조) □는 OBD2 케이블 연결부.

 

현재까지 안 되는 부분은... AP다. 액셀 페달 밟은 양인데 아직 100으로 뜬다.

또 연구하셔서 업데이트해 주시겠지.

 

표시판 정보는 다음과 같다.

기어단수 위쪽에 자물쇠 표시와 함께 LV 락업클러치 1단계, 2단계, 퓨얼컷
락업클러치는 유체(미션오일)에 의해 전달되던 동력이 축끼리 직결되는 시점을 의미하며,
락업 2단계는 좀 더 미션직결이 완성될 때 발생함.
락업클러치가 되면 미션이 직결되므로 미션효율은 100%가 됨.
연비주행이 목표라면, 락업클러치와 미션효율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악셀량을 조절할 것.
퓨얼컷 : 연료분사가 멈추는 시점. 주행중 액셀에서 발을 떼면 관성주행으로 바퀴가 회전하면서 엔진이 기본회전수 이상으로 움직이므로 연료분사가 필요치 않고 피스톤만 움직임. 긴 내리막에서 활용하면 연비주행에 큰 역할을 함.
이때 기어레버는 반드시 D에 있어야 함. N에 있으면 동력전달이 안 되어 퓨얼컷이 안 됨.

RPM 밑에 톱니바퀴+m 미션효율(동력전단율)
100%가 되었을 때 손실 없이 1:1 전달이 되는 상태
주행기어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있다면 미션효율은 0%

IJ(인젝션량) 연료분사량. 이 값이 0이 되면 퓨얼컷이 되어 연료분사가 정지됨. 연비주행을 위해 악셀을 밟지 않고 가는 탄력주행을 하는 경우 0으로 보일 것임.

AP 악셀을 밟은 양을 가리킴. 현재 몇 %의 악셀량인지 확인 가능
IJ 연료분사량(상대값)
AP 엑셀포지션 게이지

 

뭐, 일단 좋다. 연비주행을 위한 것도 그렇고 내가 궁금해 하는 몇몇 점들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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