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기 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

연락 안 한다고,
'오늘 10시까지 연락하기 바람'이라고 문자를 보내고,
(일 때문에 사무실에서 야근으로 대가리 터지고 있는데 솔직히 어이없었다)

그러고도 조용하니
'xxx(내 이름), 인내도 한계가 있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이라는 반 협박조의 문자를 날린다.
내가 왜 협박당해야 하는가.
난 절대 그 사람에게 인내해달라고 시킨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다.

지금 바빠서 전화 못하니 미안하지만 메일 달라고 정중히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지금 집에 퇴근해서 확인해 보니
문자가 와 있다.

'난 분명히 전화하라고 했음'
그건 당신 생각이지. 내가 지금 내 앞가림도 못해서 정신없는데 자기 입장만 고수하면 날더러 어쩌라고. 난 분명히 전화하기 어렵다고 했고, 메일 보내시라고 정중하게 문자회신 했다.
내가 내 일까지 내팽개쳐가면서 그 사람 시간에 맞춰줘야 하나?(내 일=회사 일=난 일 중독자)

어떤 이유에서 그러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 사람이 싫으면 연락 안 할 수도 있는거다.

내가 항상 남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자기 입장만 고수하고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이장 앞에 서 있는 나는 정말 난감하다. 조금만 배려해 주면 안 될까?
왜 자기 멋대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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