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챙겨서 구해다 줬다. 고마운 자식.
새벽 두 시에 퇴근해서 지금까지 봤다.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만화영화 Initial-D의 박진감은 사라지고 시종일관 질질 끌고간다.
줄거리는 First Stage에서 Fourth Stage 직전까지(Project.D 조직 직전) 골고루 섞어놨다.

그나마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본 장면은, 명장면.
AE86의 도랑타기!
그리고는 AE86이 엔진을 바꾸고 난 다음 달리는 모습과 11,000rpm에서 출력이 터지는 장면.
그정도가 전부다.

여자친구 모기는 나름대로 예쁜 걸을 설정했다.

후지와라 분타를 알콜중독자로 설정한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고,
후지와라 타쿠미 역은 영화 중간중간에... "에라이.. 그걸 연기라고 하냐. 어째 저런 놈을 뽑았나..-_-;"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카하시 케이스케 역과 아버지 친구 역은 그런대로 잘 설정된 것 같다.

AE86이 달리는 장면만큼 살떨리게, 소름끼치게 하는 장면은 없었다.
내 블로그 첫화면 그림도 AE86이지.ㅎㅎ(NFSU2에서 캡처)

참.. 모기하고 차 안에서 손 잡고 달리는데, 그거 실제로 그랬다간 사고나기 딱 좋다. 예전에 여자친구 있을때 여자친구하고 44번 국도에서 그러고 달리다가 변속 못해서 사고날 뻔 했다.-_-;

후지와라 분타의 맨발주행. 인상적이었다. 나도 맨발주행 한 번인가 해 봤었는데, 정말 못 몰겠더라. 엄청 무섭다. 모든 진동이 발끝에 와 닿아서 두렵다.

랜서 에보는 페달이 튜닝페달이 아니던데, 프로레이서들은 다 원래 그런가.

하여튼 지루하다.
극장가서 보긴 뭣하고 DivX로 봐라.ㅋㅋ
다음 주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오늘부터 또 일주일 시작이군…
삼순이 보는 날=수요일, 목요일=나에게 있어서는 토요일, 일요일
에휴-_-
세상과 인연을 끊는 방법
내가 써먹은 방법인데, 아주 특효약이다.
고독을 즐기고 싶다거나 세상 만사가 다 귀찮을 때 이 방법을 쓰라.

1. 핸드폰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해지하고, 내가 어디 전화했을 때 내 번호도 안 뜨게 비공개로 하라. 그러면 전화 안 걸리는 데도 많을 것이며 전화가 들어와도 누군지 몰라 관심이 끊어진다. 이건 몇 달 하다가 스토킹하는 여자 잡으려고 발신자표시 신청했다. 결국 잡았다. 형사고발직전까지 갔다왔다.

2. 핸드폰을 '무음'모드로 바꿔 놓아라. 전화와도 안 보게 되고, 안 보면 지 혼자 깜박이다 지쳐서 퍼진다.
그러다 보니 오늘도 퇴근하면서 핸드폰을 안 갖고 들어왔다.
그래도 별로 안 불안하다. 보통 2~3일은 전화도 안 오고 문자도 안 온다. 기껏 들어와야 카드사 결제일 안내나 보험사 전화다.

3. 핸드폰 왜 안 받냐고 지랄대는 문자가 들어오면 이렇게 답을 보내라.
'지금은 제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용건은 abc@def.ghi로 메일 주시면 바로 답신드리겠습니다.'라고.
사실, 그렇게들 인터넷 해 대면서 메일 한 통 보내라고 하면 정말들 게을러 터졌다. 핸드폰 쓰면서 문자질은 어떻게들 하나 몰라.
이상스럽게도 인터넷으로 맞고 칠 시간은 있으면서 메일 한 통 보낼 시간들은 없는 것들이 우리네 족속들이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참고로, 나는 메일로 대부분을 해결한다.

4. 그래도 지랄대는 욕설이 들어오면 수신거부를 걸어버려라. 이런 놈들은 지 꼴릴 때만, 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 핸드폰에는 이런 놈들 전화번호가 15개 정도 있다. 수신거부는 6개까지밖에 걸 수 없는 관계로 유료차단서비스(월 2천원)를 신청할까 하다가 그냥 그놈들 이름을 '수신거부'로 바꿔 버렸다.

5. 메신저 1주일만 끊어라. 말 거는 놈들 다 사라진다. 로그인해 있어도 아무도 말 안 건다. 거기서 더 끊어버리고 싶으면 이렇게 해라. 갖은 딴지로 상대방을 화나게 또는 짜증나게 한 다음 대화상대 차단과 해제를 한 10여번만 반복해라. 그러면 상대방 모니터에는 '***님이 접속하셨습니다'가 오른쪽 화면을 도배하다시피 한다. 계속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반복되므로. 이짓거리 한 1주일만 하루 10번씩 꼬박꼬박 해 봐라.
그러면 상대방은 열받아서 내가 접속하면 바로 로그아웃 하거나 아예 대화상대에서 차단해 버린다.
주의할 점은, '오프라인으로 표시'와 '온라인'을 번복하지 마라. 나에게 친구로 설정되어 로그인되어 있는 모든 사람 창에 다 이렇게 뜬다. 한 사람만 패라.

6. 가끔씩 메일로 연락하는 놈들 있다. 가끔씩 확인사살하려고 메일 보내서 정보 빼가려고 떠 보는 아주 나쁜 족속들이 있는데, 이들은 과감히 메일환경설정에서 '수신거부'로 걸어서 '수신즉시 삭제'로 걸어놓으라. 만사가 편하다.

7. 가입된 동호회의 인간들을 끊고 싶으면 게시판에서 약 10일 정도만 계속 갈굼질하고 그 다음에 아예 잠적하라. 20일 정도. 동호회가 겉으로는 끈끈한 정으로 뭉친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서로 잇속 빼먹으려고 덤비는 아주 무시무시한 데다. 평균연령대가 낮은 동호회일수록 그 증상이 심하다. 꼭 동호회 활동을 하고 싶다면 평균연령대가 40대 이상인 곳들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그네들은 살만큼 살았으므로 조금만 적응하면 평생의 인연으로 몰고 갈 수 있다.(지금 내가 활동하는 곳 두 곳이 그렇다.-나는 30대 초반인데 내가 가장 어린 축에 낌)

진정으로 고독을 즐기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
요즘은 세상 살 맛 난다.
이렇게 해서 다 끊어서.
나 혼자 내 삶에 묻힐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맞는 얘기야.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산다.
죽음을 위해 달려가는 세상.
그래도 살아야지 어쩌겠어.
살아있는 동안 만큼은 열심히.

커플지옥 솔로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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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도메인까지 걸었다.
내가 이렇게 빠져들 줄 알았나.
매일 올라가는 조회수가 의심스럽다. 볼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매일 꼬박꼬박 들어오시는 분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사실, 지금 쓰는 도메인은,
작년 말에 후이즈에서 .info 도메인 개설(?) 기념으로 도메인을 무료 배포했었다. 유효기간 1년으로.
올해 12월 8일이면 딱 1년이다.
블로그질 하다가 시원찮으면 그만 두려고 했는데, 이상스럽게 올라가는 카운터 때문에 계속 빠져들어서 1년 연장신청을 했다. 1년 28,600원.
어차피, 뭐, 이 도메인은 나 아니면 쓸 사람 없다. 내 호출부호인데.ㅋㅋ

3년 연장하면 할인돼서 싼데, 그만한 돈은 없다.
1년 연장해서 2006년 12월 8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스킨을 조금씩 바꿔서(능력도 안되는게 무슨..-_-) 조금씩 꾸며볼까. 뭐, 나랑 관련된 페이지들을 다 링크를 걸어볼까 생각중이다.

일단 자료실은 걸었고,
QSL카드 갤러리를 이곳으로 링크시켜야겠다.

블로그에 도메인까지 걸고.. 자~알 한다.ㅎㅎ

30분만 있으면 삼순이를 만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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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게시판을 걸었다.
Notice에 있는 공유자료 보여주기도 불편하고, 블로그의 대표적 특징-보는 사람과의 의사소통 불가 등의 문제로 인해 고민하다가, 몇 개 블로그들을 보니, 어라? 메뉴에 같이 넣었네?
어떻게 하는 것일까?
조금 고민하다가 스킨 html을 고치니 되는군. 바보같은 놈.-_-

[알림]
1.Notice의 자료들은 대부분 그쪽 게시판에 올려집니다.
2.대용량 자료는 별도의 리스트로 올려 놓고 메일주소를 받아 보내드리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3.블로그 게시물에 대한 문의도 받습니다.

게시판으로 링크되는 메뉴는 블로그 오른쪽 상단에 '자료+Q&A'라는 이름으로 링크되어 있습니다.
이미 여러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내용임.
재료는 프라이스다운 http://www.pricedown.co.kr 에서 1만원 이내로 구입했음.
그냥 재밌게 생겨서 만들어 봤음.

1.구입할 재료 : 핸드폰 연결고리, O링, 핸드폰줄, 오색전선(1m짜리)
*핸드폰 연결고리, O링, 핸드폰줄은 20개 패키지로 되어 있음.

2.오색전선 말고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사진에 있듯이 남는 컴퓨터케이블을 잘라서 쓸 수 있음.

3.기본적인 준비재료 :
(1) 롱노즈, 펜치(핸드폰 연결고리와 O링을 연결하는 데에 쓰임)
(2) 다이모(나는 다이모 블래스터를 사용함. 이것 없으면 만드나 마나.)
(3) 가위(오색전선이나 컴퓨터 케이블을 원하는 크기로 자르는 데에 필요)
(4) 손(손 없으면 발로 하려고? 손이 필수지. 발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만드는 것은 아래 만든 것들 보고들 하슈.
재료랑 사진 보면 만드는 방법이 딱 보임.

오색전선줄로 만든 놈


오색전선줄-투명플라스틱판-컴퓨터 케이블로 만든 놈들



*주) 투명플라스틱판으로 만든 놈 보충설명 - 투명플라스틱판 앞, 뒤로 다이모로 찍어서 붙이는 것임. 코팅플라스틱판보다는 다이모 포장용 플라스틱 커버가 딱 좋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음.
*주) 다이모 파는 곳 : 검색 포털 검색창에 '다이모'라 쳐 보시오. 엄청 많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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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것들.
왜 말을 못 믿어.
'뒷자석'이 아니라 '뒷좌석'이야!
'뒷자석'은 '뒤에 놓은 자석'이야.
차의 뒷자리는 뒷좌석이 맞아! 사전 좀 찾아봐. 너 한국사람 맞니? 어떻게 한국어도 모르니? 병신.

뒷좌석 제거는 구조변경 대상이야.
교통안전관리공단 홈페이지 들어가봐.

[구조변경 승인대상]
구 조
· 차체 길이 너비 및 높이
· 차량총중량
장 치
· 원동기 및 동력전달장치
· 주행장치(차축에 한함)
· 조향·제동장치
· 연료장치
· 연결장치
· 차체 및 차대
· 승차 및 물품적재장치
· 소음방지장치
· 배기가스발산방지장치
· 등화장치
· 내압용기 및 그 부속장치
· 기타 건설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장치
변경승인 제한대상
· 자동차의 종류가 변경되는 경우
· 총중량이 증가되는 경우(승차정원 또는 최대적재량을 감소시켰던 자동차를 원상회복 하는 경우 예외)
· 승차정원 또는 최대적재량의 증가(동일형식 예외) 및 성능 또는 안전도의 저하 우려가 있는 경우
----------------------
뒷좌석 제거는 승차 및 물품적재장치 개조이며, '승차장치 임의변경' 적용을 받는다.
그래서 뒷좌석 제거는 구조변경 승인대상이다.
좀 알고나 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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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새벽에 봤다.
지금 16까지 나와 있는데, 조금 늦게 받아서 지금에야 보고 있다.
8화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다카하시 케이스케.. 부러운 자식.

AE86과 IS200(? 맞는지? IS200 또는 300 정도로 봤는데)의 다운힐 대결보다 중요시되었던 싱글터보 RX-7과 트윈터보 RX-7의 대결.

그보다 더 중요시했던 것은 인간미의 교감이었다.

1.첫번째 공감
교오코의 생각.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나오면 사귀겠다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바라면서 한 가지 일에 치중하는 삶. 그 삶이 참으로 부러웠다. 나도 그런 삶을 향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그게 생각같이 잘 안 되고 있었다.

2.두번째 공감
다카하시 케이스케의 생각.
교오코의 프로포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공공도로 정복-에만 집중하는 놀라운 집중력. 후지와라 타쿠미보다 감각은 떨어지지만 대단한 執着으로 가득찬 그 승부욕 하나. 그 때문에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는 그 집중력.
배울만한 능력이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해서 교오코의 프로포즈마저도 무시하는 그 놀라운 집중력. 집착일까?

3.아쉬운 점
여성비하사상이랄까, 굳이 거창하게 사상이라고 말할 거리는 없지만 그런 생각이 언뜻 보였다.
교오코의 RX-7이 경기 하루 전에 문제를 일으켜버렸다. 느낌이 이상했는데 그냥 달렸다고 했다. 다카하시 케이스케가 그런 점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여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대사 전개. 우리나라 도로에서 여성운전자를 무시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다름없는 것인가?
공공도로를 달리는 레이서들에게 있어서 느낌도 중요하지만 느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타고 있는 차량의 상태 파악이 더 중요하다. 더군다나 교오코는 직업이 정비사인 듯 싶었는데, 자신의 능력을 믿었던 것일까. 이야기 구조상 다카하시 케이스케와의 만남을 이루기 위한 상황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만남을 만들어내는 것은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남자가 됐던, 여자가 됐던 레이서 본연으로서의 태도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면 맥빠지는 방송은 아니었으리라.
그나마 이야기 구조가 치밀한 방송이라 25분짜리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이 몰리는데 이번 편은 기술적인 부분으로서의 이야기 전개보다는 부수적인 이야기를 중심 이야기로 만들어내서 진행하는, 마치 이야기거리가 다 떨어져서 억지로 끌어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蛇足. AE86과 다운힐에서 붙었던 차, 렉서스 IS200인가? IS300인가? 아시는 분은 답변해 주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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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제주도 사시는 교수님이 한 분 계심. 그 분과 메일을 주고받은 내용을 일부 정리하여 올림.

* 약 2일 전쯤 각 인터넷 포털 뉴스란에는 국어국문학과가 이름을 바꾸고 전공과목 중 디지털문화와 관련된 과목을 개설하고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왔음. 그 기사에 대한 비판임. 절대적인 의견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난 의견임을 미리 밝힘.

-------------------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 기사, 저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어제 봤습니다.

기사를 본 첫번째 느낌은, '이름 바꾼다고 취업률 바닥인 국문과가 취업률이 올라갈까?'였습니다. 기사에 대해 썩 좋은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실제 제가 졸업한 과도 1996년경부터 저런 류의 내용을 전공과목으로 올려 놓고 강의를 했습니다. 그 과에 디지털문화 쪽으로 박학하신 교수님들이 몇 계시거든요.

무례하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 학과 명칭이 촌스럽지 않게 바꾸는 데는 동의하지만 단순한 학과 강의 수준으로 이 시대에 맞는 인력을 양산해내는 것까지 연결시키기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출판, 방송, 미디어에까지 진출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세부적인 실력 차이는 전공 강의가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더군요. 저는 방송작가 계통으로 진입하기에는 준비도 없었고, 너무 시간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작가의 경우 모두가 계약직이며, 보통은 글을 많이 쓰고 대학 3학년~4학년때부터 방송국 쪽으로 리포터 등을 하여 발을 넓혀 놓은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아주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출판 쪽에서 많이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력서에 잠깐 언급했는데요, 교정, 교열 아르바이트를 대학교 3학년 말부터 했습니다. 요즘도 간간이 하고요. 학교에서 국어학 시간에 배우는 문법만으로는 교정, 교열이 어렵습니다. 대학 4년 졸업한 국문과 학생보고 교정, 교열 보라고 글 던져주면 못 합니다. 자신이 쓴 글마저도 문맥과 맞춤법이 모두 틀려 있습니다. '명색'이 국문과 졸업자인데. 그만큼 무감각하다는 것이죠. 요즘도 가끔씩 아르바이트 소개해 주는 친구 덕택(?)에 그 친구가 일하는 회사 출판담당자들과 전화나 메일로 싸웁니다. 맞춤법, 문맥 가지고요.(그 회사는 사장님이 교정, 교열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교정담당자를 채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그 회사에서 초등학교 국어 계통으로 출판하는 책들은 모두 맞춤법과 문맥이 맞지 않죠. 친구는 초등학교 수학계열 책을 출판하는 부서인데 경영계열 학과 출신이고 독학으로 교정, 교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회사 국어계통 출판담당자보다 실력이 좋습니다. 이론적 타당성도 충분히 갖고 있고요.)

디지털문화에서, 언제부터인가 어법 쪽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귀여니' 같은 인터넷 작가들의 글을 보면 아주 쉽게 알 수 있죠. 석사 논문도 그런 쪽으로 해서 자료정리 수준에서 끝냈었는데요.

이름을 바꿔서 손님 끌기 좋은 학과명으로 바꾸느니 그 안의 교수님들이 철저한 자기 훈련을 통해 디지털문화에 익숙해지는 노력을 한 다음 학생들에게 디지털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략을 철저히 훈련시켜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학과명만 바꾸고 과목 몇 개 개설하면 뭐합니까. 교수님들 대부분이 겨우 컴퓨터나 켜고 끌 줄 아는 컴맹인데. 디지털문화에 익숙해지려면 PMP나 PSP를 다룰 수 있는 수준까지 되지는 못해도 디지털문화의 기본이라 생각되는 컴퓨터와 인터넷은 어느 정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 그렇다는 것이 문제죠. 디지털 문화의 D자로 모르는 사람들이, 과목을 개설한다고 디지털문화를 강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학생들이 아마 교수들 머리 위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저정도 과목은 요즘 대학들이 복수전공의 폭을 활짝 열어놓았기 때문에 신문방송학과 복수전공으로 신청해서 거기 가서 들어도 될 충분한 과목들입니다.

저 기사는 침체된 인문계열 학과-국어국문학과-를 조금 띄워주기 위해-손님(?) 많이 끌어 보라고-만들어낸 기사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기사라는 판단이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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