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는 신용카드가 3개 있다.

아껴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라 신용카드를 하나만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할텐데 고민이 앞선다.

 

각각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현대카드 Zero Edition2 VISA(할인형)

무조건 0.7% 할인, 온라인구매와 대중교통, 편의점(CU, GS25, 7:11, Emart24)은 무조건 1.5% 할인

해외결제수수료 0.48%

 

2. 삼성카앤모아카드 Master

전월실적 20만원 이상(주유실적 제외)이면 모든 주유소 60원/L 할인(경유,휘발유 한정, 월 4회, 최대주유량 40만원 한도)

다른 비슷한 카드들은 최소 30만원 이상 전월실적을 요구. 전월실적 20만원 이상은 거의 유일무이할 걸.

결제액의 0.2%가 카앤모아포인트로 쌓여 5천 점이 되면, 위 주유할인과 함께 자동으로 5,000원 할인적용.

 

3. 신한Hi-Point카드 JCB

적립률이 높은 카드. 월 50만원 이상 써야 그나마 높은 적립률을 제공하지만 그래도 포인트가 잘 모아짐.

국내에 몇 없는 오리지널 JCB. 해외결제수수료 0.18%

 

왜 해외결제카드를 이따구로 많이 갖고 있냐고?

전에 달랑 VISA만 들고 나갔다가 이유 없이 카드가 먹통돼서 노숙할 뻔한 적이 있었음. 그래서 여분으로 갖는 것이 습관화됨.

역병 이전까지 해외에서 가장 많이 쓴 카드는 VISA>JCB>Master 순이었음. 그래봤자 일본이지만.ㅋㅋ

 

당장 현 상황에서는 차량유지와 주유비가 관건이므로 카앤모아포인트를 많이 모아두면 좋겠지. 현재 5천원 할인 2번 가능하다. 요즘 차를 좀 덜 모니까.

 

그런데 나는 일상에서 바로바로 할인되는 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하다. 그렇다고 이게 어마어마한 할인을 가져오는 건 아닌데도 말이지.

지난 달에 현대카드를 664,345원어치 썼는데, 실제 할인혜택 받은 거는 8,774원.

이걸 '고작'이라 해야할 지, '이만큼이나!'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다.

현대카드를 주력으로 하면 다만 몇 푼이라도 할인되니 좋은데, 결제이체가 좀 번거롭다. 늘 계산해서 이체해야 하니까.

선결제 방식의 변형인... 예수금계좌를 만들어 카드결제 때마다 그쪽으로 넘겨 결제일까지 보관했다 한방에 빠져나가게 한다. 내가 가진 수시입출금식 통장들이 다 연 1.1%짜리에 이자를 월지급하는 계좌들이라 나름 쏠쏠하게 모이거든.

근데 삼성카드는 그냥 결제한 거를 바로바로 이체하면 되니까 편하지.

이번달에 車만 생각하고 삼성카드만 써 봤는데, 뭔가 좀 아쉽...ㅠㅠ

 

신한카드는 사실 별로 쓸 일이 없어서 정리대상 1순위지만, 언젠가 끝날 역병 이후를 대비하여 버리기가 아깝다. 해외결제 수수료가 최저인 오리지널JCB니까. 나는 JCB가 결제 잘 되는 나라만 나가니까 더더욱.

그래서 최소한의 자동이체 두 건만 걸어놨다.

 

이만큼 써놓고도 아 쫌... 뭔가 아쉽네....

해지는 하고 싶지 않고, 뭘 써야 할 지는 고민되고.ㅋㅋ

음... 보유카드의 재검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현대카드에서 오늘 이런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는 Zero 할인형을 쓰고 있습니다.

꽤 오래 썼죠. 이것도 신한LOVE카드를 7년 정도 쓰다가 몇 달간 지출패턴을 꼼꼼히 따져보고 들어간 건데요. 무조건할인카드로는 최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요즘은 그 구도가 조금은 바뀌었지만)

0.7% 기본할인, 생활필수영역(편의점, 카페, 마트, 음식점 일부 등)에서 0.5% 추가할인(=1.2% 할인),

현대카드 누리집에서 선결제하면 0.3% 더 깎아줌.

선결제해 버리면... 저 0.3%는 차곡차곡 모아서 월별 실제 카드결제일에 결제통장으로 입금해 줍니다.

제 지출 뿐만 아니라 가족 지출도 함께 썼기에 매달 약 2,000~4,500원 사이가 꼬박꼬박 통장으로 입금이 됐었더랬죠.


근데 이 카드상품을 없애고

최근 현대카드 Zero Edition2를 내놨더군요.

무슨 차이가 있나 꼼꼼히 살펴보니,

0.7% 기본할인, 생활필수영역 1.5% 할인


이거로 마무리해버렸더군요. 아무래도 우리카드 'DA@카드의 정석'을 견제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0.8% 기본할인, 생활필수영역 1.3% 할인)


일단 Edition2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습니다.

생활필수영역의 '편의점' 부분에서 'Ministop'을 빼 버렸습니다.

CU, GS25, Seven Eleven, Emart24만 해당됩니다.

업계 1,2,3,5위 매장만 해당이 된다는 거죠.

업계 1,2,3,4위 매장도 아니고, 4는 건너뛰고 5라니.

저의 오프라인 일반사용패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매장이 Ministop입니다. 회사에 바로 붙어있어서.

기존 Zero는 Ministop도 1.2% 할인이 적용되거든요. 근데 이게 빠지니 좀 아쉽네요.


또한 생활필수영역을 1.2에서 1.5%로 올리면서, 선결제시의 0.3% 추가할인(캐시백)을 제한 것도 좀 아쉽고요.(물론 카드사 나름의 번거로움은 있을 듯... 나같은 선결제族을 상대하려면 말이죠)


기존에 쓰고 있는 Zero 할인형의 유효기간이 2023.06월까지라는 점은 뭐... 그래도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카드의 정리가 필요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현재 쓰는 카드는

(1) 현대카드 Zero 할인형 VISA

(2) 삼성카앤모아카드 Master

(3) 신한 Hi-Point카드 JCB

입니다.


다 해외용으로 만든 이유는, COVID-19 사태 이전까지는 해외여행을 자주 갔기 때문이죠. 몇 년 전에 달랑 VISA만 있을 때에 결제장애로 아무것도 못 쓰는 상황이 온 적이 있었던지라, 이후 대비하기 위해 해외결제대행사 카드를 여러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1)이 주력이고,

(2)는 월 20만원만 씁니다. 주유할인실적이거든요. 모든 주유소 할인이고 전월실적이 가장 낮은(월 20만원 이상) 상품이라 정말 괜찮은 카드죠.

(3)은 진짜 순전히, 여행용으로 만든 겁니다.(해외결제 수수료율 0.18%) 근데 (3)이 또 은근 쏠쏠한 게, 이름 그대로 포인트 적립률이 높고, 책을 많이 보는 저로서는 이게 상당히 유용합니다. 포인트를 전부 도서문화상품권으로 변환해 쓸 수 있거든요.


조금 전에, 공부하는 외국어 문법 교재를 한 권 샀는데요, 알라딘 판매가가 22,500원입니다.

 알라딘 적립포인트 2,430점(원) 차감

 네이버페이 연동 결제포인트 1,539점(원) 차감

 신한카드 포인트 5,800점(원) 차감 ← 컬쳐랜드 도서문화상품권으로 변환하여 사용(1:1 교환. 수수료포인트 없음)

→ 최종 결제금액 : 12,731원.

이렇게 사거든요.

신한카드 포인트로 벌써 이렇게 할인해서 산 게 세네 번 됩니다. 은근 쏠쏠하죠.


(1)을 없애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무조건할인카드를 하나 걷어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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