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쓴 프린터가 죽었다.

命을 다한 거라고 보는 게 낫겠다.

2008년 11월産 Canon LBP-3000 흑백레이저프린터. 그 당시 쉽지 않은 금액을 주고 샀었고, 이후 재생토너로만 써 왔는데 그만하면 속된 말로 '뽕을 다 뽑았'다.

컴퓨터에서 분명 프린터로 데이터를 전송했는데 인쇄가 안 된다. 컴퓨터 OS의 스풀러 설정도 다 봤지만 컴퓨터에는 데이터가 안 남아 있더라. 캐논 AS 센터에 문의하니 메인보드가 죽은 거고, 견적은 약 8만원, 수리기간은 2주 정도 잡더라.

하지만 새 프린터가 9만원대 초반이니....

(전면 오픈급지에 드일체형 토너 방식 흑백레이저만 선호)

 

보낼 때도 참 아쉬웠는데.... 새 프린터를 사고 나서도 사흘이나 지난 뒤에야 분리수거함으로 내보냈다.

 

새 기기로 HP M12a와 Canon LBP-6033가 물망에 올랐다. 성능은 고만고만했는데 AS나 기기 안정성 측면에서 舊官이 名官이라고, 그냥 캐논으로 선택했다.

후일담이지만, Xerox Docuprint도 생각했었다는 것... Xerox는 10년 뒤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오른쪽이 10년 쓴 LBP-3000, 왼쪽이 새로 영입한 LBP-6033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높이가 약간 낮아져서 좀 작아 보이나 전체적인 크기는 별반 차이 없다. 무게도 같은 듯.

종이 급지부가 2단이 아니라 1단으로 바뀌었고, USB 데이터케이블 연결선과 전원선이 한쪽으로 몰렸다. 그 차이뿐.

재생토너도 많이 나와 있고 해서 보급형에서는 캐논이 最强者가 아닌가 싶다.

 

구입가격

2018년 10월 05일 기준

네이버페이에 입점한 용산업체

92,000원+택배비 2,500원=94,500원에 카드결제 할인으로 93,823원 청구

 

오래 쓰자.

며칠 전에 엔진오일을 다시 합성유로 바꿨다는 글을 띄웠습니다.(관련글 : http://www.ds2wgv.info/1511 )

 

3일 간의 짧은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더뉴프라이드 디젤 수동을 1,168일간 타면서 조합해 본 방식이 이렇습니다.

 

1. 건식필터(현대모비스 순정부품) + 순정오일(현대모비스, 광유)

2. 습윤식 필터(유니필터) + 합성유(Kixx PAO C3 5W30 또는 5W40)

3. 습윤식 필터(크린필터) + 합성유(Kixx PAO C3 5W40)

4. 습윤식 필터(크린필터) + 광유(Kixx D1 C3 5W30)

5. 건식필터(카포스) + 합성유(Kixx PAO C3 5W40) - 최근 3일간 사용

 

이 중에서 운전 느낌이 가장 좋았던 게 3번과 4번입니다.

유니필터와 크린필터는 둘 다 습윤식인데, 주행상의 부드러움이나 치고 나가는 느낌은 크린필터가 더 좋더군요.

연비상으로는 2,3,4가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3=4>2 입니다.

2는 차가 길들여지는 시기라 조금 낮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3, 4는 차가 길이 들었을 때의 상태라고 보는 게 낫겠지요.

 

5로 3일간 몰아 본 느낌이 이렇습니다.<비교>

출근 : 새벽주행이고 시간제한이 있어 평균 80~90km/h 주행, 일시적으로 100km/h가 넘어가기도 함. DAG3 계측기 기준. 주행거리 약 26km

 (1) 3, 4 조합평균연비 21.5km/L대

 (2) 조합 : 평균연비 20km/L대

 

퇴근 : 드럽게 밀리는 구간이 몇 군데 있으나 대체로 고속주행 구간이 많음. 직선도로 많음. 주행거리 약 40km, 에어컨은 약 100분 주행 중 4~5분 25℃ 정도로 작동.(풀오토 에어컨) 일반적으로 선루프 틸팅하고 앞유리 풀오픈, 뒷유리 1/5 오픈.

 (1) 3, 4조합 : 평균연비 20km/L대

 (2) 5 조합 : 평균연비 18km/L대

 

이 정도라면, 비용상의 문제와 맞물려 굳이 순정건식필터를 쓸 이유가 없어집니다.

차량이 습윤식 필터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습윤식 필터는 교체형이라 초기 비용은 많이 들어가나 브라켓이 찢어지지 않는 한 리필 필터를 계속 사서 갈면 됩니다.

건식 순정필터의 가격이 현대모비스 순정부품 기준 5,500원

습윤식 필터 리필 3개 구입 가격이 크린필터 기준 26,800원+택배비 2,500원, 즉 리필 1개 가격은 약 9,766원.

이 정도면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에 습윤식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린필터랑 유니필터는 써 보니 브라켓이 100% 호환되니 크린필터 쓰다가 지겨우면 유니필터랑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크린필터는 한 겹이고 유니필터는 두 겹입니다. 원리는 비슷한데 필터의 모양이 다릅니다. 저는 저주받은 손이라 두 겹 가는 게 너무나 힘듭니다. 설명서 보고 잘들 갈던데 저는 안 돼요.ㅠㅠ 쭈글쭈글해지고 해서요. 그래서 크린필터로 넘어간 거죠. 브라켓은 유니필터 제품이고요.ㅋㅋ

 

아직 크린필터 리필 하나 남았으니 내일은 필터를 다시 습윤식으로 교체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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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합성유로 회귀(回歸)했다.

 

매일 65.3km씩 타니 4개월만에 엔진오일을 교체했다.

절약정책의 일환으로 광유로 돌아갔는데, 주행거리 대비해 보니 합성유가 더 높게 나온다.

 

광유를 사용하면 오일 내부의 찌꺼기 때문에 반드시 5,000km에 1회씩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합성유는 그 찌꺼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이상 주행해도 없다는 것이 통설이다.

(물론 무식한 서울 마포 신수동 기아X서비스 직원들은 합성유를 사용하면 엔진이 퍼진다고 주장을 한다)

 

돈을 많이 버는 직장에 다닐 때는 럭셔리하게 살았다. 합성유를 5,000km에 1회씩 교체한 거다.ㅋㅋ

지금의 직장으로 옮기면서 초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습윤식 필터 리필 2장 외에 엔진오일의 등급을 낮추기로 했다. 그래서 4개월을 썼다.

 

Kixx D1 C3 5W30

연비의 변화는 없었다. 합성유와 동일했다. 단, 소음 부분은 증가했다. 합성유는 처음 넣고 3~4일간은 휘발유차처럼 부드럽게 주행이 되고 소음도 적다가 지나면서 서서히 소음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광유는 그런 게 없었다. 아예.ㅋㅋ

하지만 연비 측면에서 가성비는 최고였다.

 

Kixx PAO C3 5W40

위의 것과 더불어 가성비 최강이라는 합성유다. 묵직해서 좋다. 차가 가벼운데 고속주행시 가라앉는 느낌이 좋다.

 

광유 52,000원에 5,000km. → km당 10.40원

합성유 58,000원에 7,000km. → km당 8.28

 

합성유가 더 싸다. 7,500km를 타려고 했으나 단골 정비소에서 만류한다. 당신같은 고속주행에서 합성유 7,500km는 무리라고.

필터도 건식필터를 써 보기로 했다.

연비나 주행감(感)의 차이가 없으면 습윤식은 팔아버리리라.

아아... 여섯 번째 여행기가... 늦어졌습니다.

너무 더워서 꼼짝할 수 없었고, 회사 일도 정신없었던 터라... 잠깐 쉬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지난 일요일에 半日근무를 했더니 그 시간만큼 빼줘서 일찍 퇴근하고, 낮에 개인 일 좀 보고 포스팅을 합니다.

 

그리운.... 일본 간사이 15번째 여행기의 6편입니다.

7월 26일입니다.

 

롯코 산을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을 찾았고... 전에 들렀던 가게 두 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아침밥입니다.

호텔 하나코야도의 식당입니다. Bar형 식탁으로 주방이 다 보입니다. 숯으로 밥을 짓고 김도 굽고 고기도 굽고 합니다. 왼편에 작은 주방이 있긴 한데 그 안에서는 밑반찬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료칸 입구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침식사입니다.(표준형/ 주문형으로 서양식(토스트)이 있다고는 하는데 관심 없음.)

한 끼에 1,900엔입니다.

밥. 고시히까리 쌀의 원조죠. 일본 쌀밥은 아무리 싼 집에 가도 우리나라 밥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미소 된장국. 유부와 미역이 들어있었습니다.

달걀말이 두 조각+명란젓

그 옆에는 먼저 나온 두부 삶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순두부보다는 좀 되고, 일반 두부보다는 좀 무릅니다. 앞쪽에 놓인 간장이나 소금을 뿌려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달걀말이 왼쪽 위에는 화덕에 구운 김 2장. 밥 싸 먹으라고요.

그 위에는 의문의 물고기 구이가.... 그 바로 아래에는 장아찌가 3종 놓여 있습니다. 이건 매일 바뀌는 듯. 내일은 다른 게 나옵니다.

 

그 의문의 물고기 구이입니다. 임연수어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거보다는 작고, 삼치 맛 같긴 한데 뭔지 몰라 먹다가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일본어가 짧은 저로서는 뭔지 모르겠어서 써 달라고 했습니다.(아... 단어공부 열심히 해야지..ㅠㅠ)

 

요래 써 주시더군요. 에테가레이?

파파고 스캔번역 돌리니까 개 풀 뜯어먹는 번역이 나와서... 사진 찍어서 일본인 친구에게 라인 연락을 했더니 바로 답이 오더군요.

말린 가자미 구이랍니다.ㅎㅎ

맛있었습니다. 가자미 구이 옆에 고추장처럼 놓여 있는 소스는... 정말 고추장 비슷합니다. 매실청에 뭐 매콤한 거를 섞은 것 같더군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적당히 배부르지 않게 먹고 방으로 돌아온 저는...ㅋㅋ 또 온천에 갑니다. 이번엔 온천탕 내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제 간 탕은 다른 투숙객이 쓰고 계셨고, 다른 한 탕으로 갔습니다. 여긴 장애인 겸용입니다.

저 문을 열면 온천탕입니다.

 

저게 출입문인데, 들어와서 문고리에 막대기를 끼워 넣으면 문이 안 열립니다. 그러면 여기는 내 공간이 되는 겁니다. 탈의실 공간은 이렇습니다.

 

옷 놓는 곳... 벽에는 주의사항이 7개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리마온천에는 모두 포르투갈어가 쓰여 있습니다. 고베가 유럽에 의해 개항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등등이요.

일본 동네 목욕탕 탈의실이 이렇다고 합니다. 바구니에 내 옷 벗어놓고 들어가기.ㅋㅋ

 

장애인 겸용이라 난간이 놓여 있습니다. 탕은 2가지입니다. 왼쪽은 염분이 들어간 유황탕, 오른쪽은 라듐탕입니다.

왼쪽은 피부 미용에 탁월합니다. 30분만 들어갔다 나와도... 아아 진정 이게 내 살인가... 싶습니다.ㅋㅋㅋㅋㅋ

오른쪽은 피로회복에 탁월합니다.

들어가서 발 쭉 뻗으면 벽이 닿을락 말락 합니다. 딱 1인용 탕입니다.

** 여기는 만 10세 이상 혼욕 금지입니다.

 

천장에는 채광창이 나 있습니다. 햇빛도 들어오고 통풍도 됩니다. 겨울에 좋을 듯.^^

 

온천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나코야도 뒷골목으로 가니 뭔가 있습니다.

일본 친구한테 들었는데, 대중 온천탕보다 료칸의 개별 온천탕이 수질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것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맞네요. 하나코야도와 고쇼보에 공급하는 금천(킨노유)입니다. 염분 농도가 일본 내 최고라고 합니다. 저 탕의 물에 혀를 대어 보면... 찝찌름합니다. ㅎㅎ

 

이게 고쇼센겐의 모습입니다. 펌프입니다. 대략 직경 2.5m 정도 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펌프를 보고 고쇼보(하나코야도 료칸 본점) 쪽으로 가면 아리마온천의 최초 발견자 동상이 나옵니다. 일본 最古의 온천입니다. 7세기에 발견된 걸로 되어 있으며 한 스님이 발견했지요. 유명해진 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왔다 간 이후고요.

위에 있는 설명의 확대 사진입니다. 나중에 일본어 제대로 좀 하게 되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찍어 왔습니다.

한자 아는 분은 대충 내용 파악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요건 긴노유(銀泉) 대중탕의 펌프입니다. 높이 5m 정도 되는 듯하고 뭔가 있어 보입니다.ㅋㅋ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요새의 망루 같은 분위기요.

여기가 아리마온천의 대충 중턱 이후입니다. 이 위로 가면 산악도로가 나오고 정말 한적한 산길이 나옵니다.

 

아리마온천의 관광지역은 꽤 작습니다. 빨리 돌면 20분이면 끝납니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꽤 오래 걸리지요.

여기까지 도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습니다.-_-;;

밥(?) 먹으러 갑니다.ㅎㅎ

사진이 많아 스크롤에 불편함이 있어 내용을 끊어서 올림에 양해 바랍니다.

간사이 15번째 여행기5-아직도 7월 25일?입니다.ㅋㅋ

 

일단 온천욕부터 하고.. 바로 술 사러 나갑니다.

이 동네는 편의점이 딱 2개 있습니다. 아리마온센 관광안내소 맞은편의 세븐일레븐과, 아리마온센 전철역 건너편의 로손.

그리고 이 두 곳만 카드결제가 가능합니다.-_-;;

그래도 몇 년 전에는 카드결제 되는 곳이 몇 곳 더 있었는데, 이제는 담합을 했는지... 안 됩니다.(물론 호텔, 료칸은 대부분 가능)

 

일단 또 마십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샀습니다. 기린 하나, 산토리 두 개에 편의점표 안주입니다.

자... 요거요거... 저 안주들이 다 편의점 PB상품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저런 안주가 없어요. 아마도 못 만드는 듯.ㅋㅋ

재작년에 일본 다녀오신 지인의 얘기를 듣고, 그 다음에 갈 때부터 저 안주를 사먹었는데요... 육포도 기가막히고, 때로는 육포가 얇은 고기막에 싸인 것도 있고, 치즈는 항상 두 겹이면서 바깥 면과 안쪽 면의 치즈가 각각 다른 치즈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모 대기업에서 비슷한 것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값은 드럽게 비싸면서 양은 쥐꼬리만해서... 정말 재수없습니다. 한번 사먹어 봤다가 먹으면서 욕만 드럽게 많이 했습니다.

대체로 400~600엔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리 하여 1,244엔 카드결제를 하였습니다.

7월 30일자로 청구됐고, 실 사용액은 12,822원+VISA 수수료 22원+현대카드 제로 선결제할인 -90원+이전 적립분 스페셜할인 -55원 하여 실 청구액은 12,699원입니다.

해외에서 카드결제하면 VISA 수수료는 0.17%대가 부과됩니다.

여기서 얘기가 딴데로 흘러가는데...

 

** 외국에서 카드 결제하면 우리가 실제 지불하는 원화는?

예를 들어, 위 결제로 하면

[7월 25일 일본에서 1,244엔 사용 → 달러로 바뀌어 VISA로 들어감 → 현대카드에 통지 → 7월 30일자 환율 적용으로 달러에서 원화로 환산 청구되면서 VISA 결제대행 수수료 부과]의 방식을 취합니다.

 

대체로 해외결제대행사(VISA, Master, American Express, Unionpay, JCB 등)는 저 방식을 취합니다.

수수료율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JCB는 일본 회사이므로, 일본에서 쓴 경우는 결제대행 수수료가 0원입니다만, 국내에 나오는 신용카드들 중 JCB 단독으로 런칭된 카드는 거의 없습니다. 신한카드는 URS라는 자체 브랜드를, 국민카드는 K-World라는 자체 브랜드를 JCB와 연합시켜놔서 어떻게 써도 결제대행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음.

 

Unionpay(은련카드)는 중국 회사인데, 해외카드결제시 좀 불안합니다. 자주 결제에러가 발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천합니다.

 

현대카드 제로 같은 무조건할인카드를 사용하면, 위 청구과정처럼.... VISA 결제수수료 정도는 기본 할인 적용으로 안 붙는 것처럼 포장되니 좋습니다.

 

저걸 다 처먹(?)고... 어스름이 내려올 무렵... 밥을 먹으러 나갑니다. 첫날은 저녁밥을 신청 안 했거든요. 작정하고 술 마시려고요.ㅋㅋㅋㅋㅋ

호텔 하나코야도에도 불이 들어옵니다. 냥이님은 어딜 갔다 오시나...

하늘도 구리구리하게.... 노을과 구름이 섞여서 희한한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자, 이놈의 동네가... 시골이라... 금방 한적해집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17:30경에 문을 닫습니다. 버스터미널은 20:00이 막차입니다.

터미널 근처 거리입니다. 18시가 좀 넘은 때입니다. 한가해서 좋습니다.

세븐일레븐의 맥주 종류에 대실망을 하고.... 그냥 정처없이 길을 떠납니다.ㅋㅋㅋㅋㅋ

롯코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길을 따라 그냥 걷습니다. 뭐 가봤자, 온천동네가 아니라 진짜 사람 사는 동네로 갑니다. 그냥 깜깜하고 조용해서 다시 돌아옵니다. 아리마온센 역 맞은편의 로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또 산다.(뭘? ㅋㅋㅋ)

 

자, 이제부터 터(=술 마실 곳)를 잡은 곳이 여기입니다. 아리마온센 삼거리.

여기를 왜 잡냐면....

저 삼거리 뒷모습이 이렇습니다. 어두운데 물이 흐르는 게 보입니다. 뒷산(롯코 산)의 계곡물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열라 시원합니다. 자연풍. 이날 고베 지역 낮기온이 섭씨 33도였습니다. 요 시각이 대충 20:30쯤 됐는데요, 섭씨 28도!! 산바람이 내려오는 이 곳은 술 마시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희한하게 모기도 하나 없습니다.

벤치에 앉아 산 것을 하나하나 까기 시작합니다.ㅋㅋㅋㅋㅋ

일단 저녁 대신 당고(찹쌀떡 꼬치)를 세 개 잡숫고... 바로 시작합니다. 신선놀이를~

요거요거... 진짜 맛있습니다. 에일맥주처럼 약간 과일향이 들어가 있는데, 세지 않아서 좋습니다.

기린 갤럭시 호프. 4.5%

 

그 다음... 육포안주입니다. 우리집 멍뭉이 간식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사람용 안주입니다.ㅋㅋㅋㅋㅋ 적당히 짭짤해요.

사이다는 스프라이트나 마운틴듀 이런거 안 먹습니다. 일본이니까 일본 것 먹습니다. 미쓰야 사이다. 초정약수 사이다랑 비슷한 맛이 납니다.

아사히 오리온 드래프트 맥주입니다.

여기까지 먹고 바람 쐬는데 1시간이 넘어갔습니다. 남은 거 들고 비척비척 료칸으로 들어옵니다. 문 잠글까봐.(열쇠는 있지만 뭐...ㅋㅋ)

무릉도원이었습니다. 복숭아 떠다니는 냇가에서 술마시는 신선...ㅋㅋㅋㅋ

자, 방안에서 남는 거 또 마십니다. 산토리 도쿄 크래프트 맥주.

** 여기서 잠깐 : 드래프트(Draft), 크래프트(Craft) 맥주란?

그냥 한자어로 '수제 맥주'입니다. 뭐 그럼 발로 만드는 맥주도 있나?ㅋㅋ 그게 아니라, 소규모 시설에서 소량생산하는 맥주를 뜻합니다.

올해는 일본 맥주의 유행이 이쪽인 것 같습니다. 오사카 시내 편의점도 다 크래프트 아니면 드래프트 맥주입니다. 근데 맛있습니다.

 

** 일본 맥주는 2가지? 생맥주와 발포주

일본에서 맥주를 사 먹을 때에 주의점이 있습니다.

다 술에는 (さけ오사케라고 발음함.)라고 쓰여 있는데,(위의 사진들을 보면) 다 똑같은 술이 아닙니다. 하나는 生비-루라고 쓰여 있다. 저는 여기서는 이것만 마셨습니다. 나중에 오사카 가서 발포주를 마십니다.

일본 맥주는 2가지입니다. 생맥주와 발포주.

발포주는 맥아 성분이 67% 이하인 것입니다.

이게 왜 생겼냐면... 과거 일본의 거품경제가 끝나고 불경기가 왔을 때에, (그렇지 않아도 일본애들 맥주 좋아하는데) 맥주값이 비싸서 못 마시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일본의 서민 술은 맥주이기도 함) (현재 355ml 기준으로 110엔 내외면 발포주, 130엔 이상이면 대부분 생맥주입니다.)

그래서 맥주회사에서 머리를 굴린 게, 맥아 성분을 67% 이하로 낮춘,(그니까, 향만 넣은 거지) 화학주를 만들어 판 거죠. 싸니까 많이 사먹고 대박을 쳤지요. 그러다가 일본이 불경기에서 회복되자 맥주회사들은 발포주를 단종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발포주에 맛들린 마니아층이 형성된 겁니다. 결국 맥주회사들은 발포주와 생맥주를 같이 팔게 되었습니다. 이게 현재의 상황입니. 비싼 거 먹고 싶은 놈은 돈 더주고 비싼 거 사 먹고, 아니면 말고. 이 식입니다. 현재는 둘 다 잘 팔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아사히 프라임이 대표적인 발포주이고, 우리나라 맥주인 필라이트가 대표적인 국산 발포주입니다. 또한 발포주 중 일부는 화학주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수를 높인 것들(6~7%)도 있습니다.

맛의 판단은 알아서 하길....

 

하여간... 이거 마시다 잠듭니다.

방에 냉장고가 없어서 얼음 퍼다가 온더락스 해서 마셨습니다. 맥주를 이렇게 마시긴 처음...ㅋㅋㅋ

맛난 술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하루종일 술로 배를 채웠습니다.ㅋㅋㅋ

[예고편] 내일 아침에... 남은 술 또 마십니다. 새벽부텀...ㅋㅋㅋㅋㅋ

 

다음 이야기는 7월 26일입니다. 이제 겨우 7월 25일이 끝났습니다. :-D

어째... 한국이 일본보다 더 더운 것 같습니다.ㅠㅠ

저번 달 가계부 정산하고... 좀 쉬다가 에비스 캔맥주 까면서..ㅎㅎ 여행기 네 번째 글 올립니다.

 

드디어 료칸 도착입니다!

 

** 료칸이란?

'료칸'이란 '여관(旅館)'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현대에는 '일본식 전통 여관'을 일컫는 단어가 됐습니다.

에도 시대에 최초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인들의 이세신궁 참배와 맞물려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형태는 '기센(木錢)'이라는 자취형 숙박시설이었습니다. 잠자리와 함께 땔감이 제공되는 원시 형태의 숙박시설로, 여행객들은 음식 재료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기센에 들러 잠자리와 먹거리를 해결했습니다. 여행객들이 항상 식재료를 휴대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어서 식자재를 파는 '고메다이(米代)'를 겸한 기센이 늘어났습니다. '고메다이'는 '쌀값'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쌀과 간단한 음식을 파는 숙박시설로 진화합니다. 18세기 초에 '하타고(旅籠)'로서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는 형태가 되고, 이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급화하고 특색 있는 료칸이 됩니다.

  - 출처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신상목 저, 뿌리와 이파리, 2017. 82~83쪽 요약 인용)

 

작년에는 이맘 때에 아리마온센의 료칸 카미오보에 묵었습니다. 1박에 198,000원이었고,(익스피디아 예약) 전통 다다미방이었으나, 비수기에 손님은 나 혼자뿐이라 가이세키 요리도 안 되고, 료칸 내 온천탕도 사용이 안 되어 대중탕 티켓으로 대체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뭐 어차피 혼자 쉬러 가는 거.. 오래 있자 하고 평가가 좋은 데로 했습니다. 그게 '호텔 하나코야도'(Hotel Hankoyado)입니다.

료칸 안에 온천탕이 있고, 온천탕을 쓸 수 있어야 하고, 가이세키 요리가 되는 곳을 기본 조건으로 잡아 2박 예약을 했습니다. 익스피디아로 예약했으며, 2박에 330,247원 결제를 했습니다.(카드결제인데, 해외 원화결제로 되어서 수수료가 좀 붙음.)

건물은 약 110년 정도 되었다고 하며, 일본 개항 초기에 지어진 건물이라 합니다. 고베 지역 현대건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미확인된 사실)

제가 체크인 1시간 전쯤 갔는데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운치 있는 곳입니다.

킨노유 앞을 지나 200m쯤 가면 있습니다.

여기쯤 오니 뙤약볕에 습기가 많음을 인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 아놔... 시원한 전철만 타고 다녔으니 말이죠.ㅋㅋㅋㅋㅋ

아리마온센 역에서는 도보로 15분쯤 와야 합니다. 그래도 공기가 맑아서 좋습니다.

체크인까지 정확히는 1시간 30분, 허용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았다 해서 일단 짐부터 맡기고 나왔습니다. 배가 고팠거든요.

하지만.... 바로 술집으로 직행합니다.ㅋㅋㅋㅋㅋ

아리마완구박물관 건물 1층에 있는 이름도 므흣(?)한 BAR 'GOZAR'입니다.ㅋㅋㅋ

일단 시킵니다.

기린 흑맥주를 시켰습니다. (아 저의 철칙 : 일본 나가면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는 절대 안 먹습니다.ㅋㅋ)

땅콩안주도 시키고, 가라아게도 시켰습니다.(가라아게 : 일본식 치킨/ 잘못 시키면 드럽게 맛없음. 우리나라는 바삭바삭하나 얘네는 약간 젖은 느낌이 들게 튀김)

흑맥주 1잔 900엔×2잔

가라아게 500엔

땅콩안주 200엔

바의 스탠딩 테이블에서 이렇게 먹고 나니 허기가 조금 가셨는데... 더 배고파지는 이유가 뭘까요...

바텐더에게 아리마의 괜찮은 라멘집을 추천해달라 했는데... 있긴 한데 맛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뭐 알겠다 하고 나와서 아리마온센 관광안내소를 찾아갑니다. 라멘집을 물어보니 역앞에 하나 있다 합니다. 약도상으로 바텐더가 추천한 집은 아니더라고요.ㅋ

아리마온센 역 옆쪽 상가에 면 전문점 '靑龍居'가 있습니다. 푸른 용이 사는 집? 응?ㅋㅋ

아리마 라멘은 닭기름에 한다는데, 왠지 끌리지가 않아서, 전에 먹어봤던 시오라멘을 시킵니다. '시오=소금'인데, 소금만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소금에서 추출한 기름을 사용하여 끓이는 겁니다.

맛있었습니다. 반찬 하나 없지만요. 730엔.

먹고 나서 비척비척 걸어서 세븐일레븐에 들어갑니다.

더워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고 들어가서 온천욕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 돌아옵니다.

체크인하고, 저녁식사 날짜 정하고, 못먹는 음식 이런 거 다 체크했습니다.(오기 전에 익스피디아 채팅창을 통해 호텔 측에서 항공편, 공항도착시간, 공항에서 아리마까지 오는 교통수단, 식사 형태, 못 먹는 음식(알러지 생기는), 일본 내 긴급 연락처 등을 주고받았음)

그리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영어로 꼼꼼하게 호텔 안내를 해 주시고, 방 안내도 해 주셨습니다.

 

이 료칸은 총 9실이 있습니다.

제가 묵는 방의 이름은 '沙羅'입니다. 모래가 아름답다....라는 뜻인가. 아름다운 모래밭?ㅎㅎ

방은... 소위 '엔틱' 분위기입니다. 개항 당시의 전통과 서양풍이 섞인... 그런 분위기죠. 마룻바닥입니다.

료칸은 방 안에 샤워시설이 없습니다. 온천 가서 온천욕 하면 되거든요.ㅋㅋㅋ

녹차는 우치 녹차를 갖다놓으셨고, 커피는 캡슐커피를 갖다놓으셨습니다.

수건은 비치되어 있고(대부분의 일본 온천탕(대중탕)은 수건을 주지 않음. 사거나 알아서 챙겨가야 함) 유카타도 비치되어 있었으나... 전 그냥 제 식대로...ㅋㅋㅋ

와이파이 잘 되고, 밤에 다닐 때 쓰라고 머리맡에는 LED 손전등도 놓여 있고, 작은 스탠드도 놓여 있습니다. TV는 일본 기본 케이블채널과 NHK 정도 나옵니다.

열쇠는 3개를 줍니다. 곳간 열쇠...(응?)는 아니고... 방 열쇠 하나, 1층의 신발장 열쇠 하나, 1층의 쪽문 열쇠 하나. 밥 시간이 21시경에 끝나는데, 그와 동시에 출입문을 잠근다 합니다. 이후 시간대 외출은 쪽문을 통해서 알아서 나갔다 오라는 거죠.ㅋㅋ 실제로 쓴 적은 없습니다. 온천욕하고 마시고 온천욕하고 마시고 이랬으니깐...ㅋㅋㅋ 나가기도 귀찮고, 쉬러 간 거라서요.

온천욕장 사진은 첫날 안 찍었습니다. 온천욕은 했는데,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음. 괜히 몰카범이 될까봐 폰도 안 가지고 갔어요. 하지만... 단독탕이다 보니 문 잠그면 내 공간이라 폰을 가져가도 되겠더라고요.ㅋㅋㅋㅋㅋ 다음날 찍었습니다.

 

객실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조용히 있을 수 있는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온천욕... 아리마온센의 수질은 제게 딱 맞습니다.

대중온천탕(킨노유, 긴노유)보다 수질도 좋습니다. 료칸에서 직접 펌프를 대서 끌어올린 직수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런 얘기를 듣고 갔는데, 세 번째 날 일본 친구한테 들었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대중온천탕은 가는 게 아니라고 하네요. 료칸 내의 온천탕이 수질이 훨씬 좋다 합니다.

아리마온센은 유황천과 라듐천이 있습니다. 탄산천도 있으나 탄산천은 냉천(冷川)입니다.

 

** 아리마온센 ('온센'은 '온천'의 일본식 표기)

일본 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말년에 아내인 네네부인과 아들과 내려와 휴양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방문 이후로 유명해진 동네임.

최근 간사이 지역 지진의 진앙지로 알려져 있음. 우리나라 언론에는 안 나왔고, 아리마 판과 그 옆동네 판이 맞물려 들어가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일본 학계와 언론이 보도함.

특산물은 산초(山菽-추어탕에 넣는 소스)이고, 송이버섯도 팔림. 온천수를 이용해서는 전병을 만들어 팔고, 사이다, 맥주(일반맥주 및 흑맥주)도 생산하며, 사탕(캔디)도 만들어 팔고 있음. 최근 들어서는 온천수를 이용한 보습크림, 보습샴푸, 보습비누도 팔고 있음.

'아리마후데'라는 붓을 생산하는데 오직 이곳에서만 수제작으로 생산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린 아들이 지루해하는 것을 보다 못해 지역 사람이 붓을 세우면 붓 위쪽에서 인형이 나오고, 눕히면 인형이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것으로서, 현재도 그 집만 대대로 이어서 만들고 있음. '人形筆'.(후데 : '붓'의 일본어 표기)

최근 3년 전쯤 큰 불이 나서 홀랑 타버려서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해서 내가 4년 전쯤 샀던 붓은 이제 한정판이 되겠구나...(ㅋㅋㅋ) 싶었는데, 그 가게에서 20m쯤 위에 있는 가게에 깔끔하게 점포를 다시 냄. 그때 만들던 귀 먹은 할머니는 안 계신 듯..(돌아가셨을까...?ㅠ) 자손들이 하시는 것 같음.

 

일단 또 다음에...

아 더워서 더 글을 못 쓰겠음...ㅠㅠ

아, 원래 당일에 쓰려고 했는데, 하도 편하게 쉬는 바람에 집에 와서 씁니다.

 

간사이공항... 인천공항이 벤치마킹해서 만든 거죠. 인공 섬을 만들어 공항을 세운다... 참으로 기발한 발상.

 

입국수속이 초스피드가 됐습니다.

구불구불한 줄 서는 줄은 없어지고, 휑하니 운동장이 됐습니다.

입국심사대 앞에 줄 서자 마자 1분 안에 속전속결로 입국 처리. 하지만 지문은 등록합니다.ㅋㅋ 안경도 벗고 사진 찍습니다. 2025년 예정인 오사카-간사이 EXPO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짐 나오고, 짐 들고 공항 로비에 서자마자 일단 ICOCA 카드의 충전을 위해 편의점을 찾습니다.

(ICOCA카드 : 일본 충전식 무(無)기명 교통카드. 유(有)기명 카드도 있는데 이건 일본 내 은행 계좌가 연동되어야 하므로 나는 패스.)

 

난카이선 관서공항역에 가서 충전해도 되는데, 일본관광 초심자들의 우왕좌왕도 보기 싫고, 그들로 인해 줄을 서는 것도 이제는 귀찮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으로 갑니다.

간사이공항 2층 국내선 입국장 구석에 훼미리마트가 있습니다.

4천엔 충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에 4천엔 충전이 안 되더군요. 포스기에는 1,000, 3,000, 5,000엔 이렇게 뜹니다.

4천엔 충전은 3,000엔+1,000엔 조합으로 해야 합니다.

충전하고 나와서, 저는 늘 가는 곳으로 직행합니다. 원래는 한국에 돌아올 때에 꼭 들르는 곳인데, 이번엔 ...ㅋㅋ 가자마자 들르고 싶었습니다.

 

** 전철요금 검색은 : http://www.hyperdia.com/en 여기서 하시면 됨. 뒤에 '/en' 빼면 일본어로 나옴. 동선 따라 요금을 계산할 수 있음.

** ICOCA 카드 구입은 : 간사이공항 건너편 난카이선 관서공항역에서 하시면 됨. 구입방법은 웹 검색해 보시면 많이 나옴.

 

간사이공항 2층 국내선 입국장 앞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그 푸드코트 초입에 BAR가 있습니다.

일본 삿포로맥주에서 직영하는 에비스바(YEBISU BAR)입니다.

오사카 시내에는 화이티우메다 지하상가 내에 있고, 교토 시내에는 교토역 비쿠 카메라 뒷골목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YEBISU는 삿포로맥주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일본 자주 가는 술꾼들은 다 아는 맛좋은 맥주입니다. 국내에는 에비스 기본형 금색 캔만 수입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인지도가 없어 잘 안 팔리지요.(500ml 기준 1개 3,900원, 3개 9,900원 / 다른 동급 수입캔맥주들은 4개 10,000원)

 

일단 시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YEBISU PREMIEM BLACK입니다. 300ml 추정인데, 요거 한 잔에 600엔입니다.

이거 마시면 독일 흑맥주 진짜 맛없어서 못 먹습니다. 캬아.... 아침 10시 입국부터 술입니다.ㅋㅋ

 

아침은 먹어야 하겠기에... 소시지를 시킵니다.ㅋㅋ 520엔.

그러고 나서도 또 한 잔을 시켜 먹습니다.

바텐더에게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이 맛에 일본 온다고 칭찬을 하고, 고베로 가기 위해 이동합니다.

 

** 여기서 잠깐.

간사이 지역 여행은 거의 대부분 오사카로 시작해서 오사카로 끝납니다.

오사카로 전철 타고 들어가서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쇼핑하고, 교토 갔다가 나라 갔다가 다시 전철타고 공항으로.

이게 가장 일반적인 패턴의 자유여행이죠.ㅋㅋ

이젠 지겨워서...ㅋㅋ 이렇게 안 해요.

이번엔 쉬러 온 거라 다르게 갑니다.

간사이 공항 > 베이셔틀(배) > 고베공항 > 고베포트라이너 > 고베 산노미야 > 호쿠신 급행철도 > 아리마온센 > 오사카 > 전철 > 간사이 공항의 방법으로 움직입니다. 지난 번에 이렇게 움직여봤는데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1터미널 (우리가 내린 곳) A출구 바로 옆에 보면 Kobe-KIX Bay Shuttle 매표소가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과 고베공항 사이에 연락선이 다니는데 그 승차권을 파는 곳입니다.

고베 베이셔틀 누리집 : https://www.kobe-access.jp/kor/

편도 1,850엔입니다만, 2019년 3월 31일까지 외국인 한정 500엔입니다.(살 때에 반드시 여권 제시)

 

A출구로 나와 12번 승강장에서 연락버스를 타고 전용 부두로 갑니다. 버스 무료, 전용부두까지 5분 소요.

 

운전석 옆에는... 진짜 쓸 수 있을 것 같은(?) 소화기 하나와, 제동장치를 걸어도 바퀴가 굴러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바퀴에 받치는 받침목도 꼭 갖고 다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간사이공항 해상 엑세스 터미널에 왔습니다.

우리는 앞에 보이는 소라 호를 타고 고베공항으로 건너갑니다.

소요시간 30분.

그냥 바다를 가로질러 갑니다.ㅎㅎ 전철 타고 돌면 고베까지 최소 2시간 걸리는데 말이죠.(난카이선 관서공항-난바역-미도스지선 우메다역-한큐익스프레스-고베산노미야 -_-;;)

한 15분쯤 가면 와이파이 도시락과 로밍통화가 먹통되는 구간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5분 정도 먹통이 됩니다. 다시 도시에 가까워지면 개통됩니다.

고베공항 해상 엑세스 터미널에 내리면 고베포트라이너 역까지 가는 연락버스를 타십니다. 걸어가셔도 상관 없는데, 고베공항 주차장이라 뙤약볕입니다.ㅋㅋㅋ 버스로 5분 소요. 버스는 무료.

고베포트라이너 역은 고베공항 건물과 붙어 있습니다. 무인전철이며 모노레일입니다.

중간에 고베 지역 대학교를 가로질러 통과하는데, 건물들이 참 현대적이고 예쁩니다. 고베 항도 보이고요. 20분 소요.

고베 산노미야 역이 종착역입니다. 역사 1층으로 내려와 역 밖으로 나오면 호쿠신급행전철을 탈 수 있는 산노미야 역 입구가 있습니다. 승강기를 타시든가, 짐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시든가.

 

[호쿠신급행전철] 산노미야-신고베-다니가미 이동.

 

신고베 역은 신간센이 정차하는 역이라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여기서 내리더군요.ㅋㅋ

신고베 역은 특이한 게, 역사(驛舍) 사무실이 없습니다. 일본 유일의 임대역입니다. 그 구간을 지나는 전철들이 역을 임대하여 임대료만 내면서 승객들이 승하차하게 하는... 아주 특이한 형태의 비즈니스 방식을 사용하고 있죠.ㅋㅋ

신고베-다니가미 구간도 지하로 매우 깊고 길어서 와이파이 도시락이 터지지 않으며, 통화도 불통이 되니 참고하세요.

다니가미는 지상역입니다. 여기서 내려 산다(三田) 행 전철로 갈아타세요. 전광판에 나오니 알아서 찾으시길.

 

다니가미-하나야마-오이케-신테스 롯코-가라토다이-아리마구치

 

아리마구치에서 하차하여 맞은 편 플랫폼에 서 있는 아리마온센 행 전철로 갈아타세요.

제가 처음에 아리마온센에 갔을 때는 전철이 2량밖에 안 됐는데, 작년에 갔더니 이제는 3량으로 늘렸더군요. 그만큼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거겠죠.

 

아리마구치-아리마온센은 1정거장입니다.ㅋㅋ

주변으로 보기가 참 좋아요.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감도 느껴집니다.

중간에 터널 지날 때에 저 앞에 빛이 비추면... 캬... 멋지죠.

 

전철 안에는 아리마온센 여름마쓰리 홍보물이 붙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맘때 했는데, 올해는 한 주 밀렸네요.

 

아리마온센 역 도착입니다. 간이역 수준이죠.ㅎㅎ

제가 내릴 때에 외국인은 저 혼자...ㅋㅋㅋ

아휴... 덥습니다.

료칸까지 걸어갑니다.

술 생각밖에 안 납니다.ㅋㅋ

간사이 15번째 여행기 첫날입니다.

7월 25일.

에어서울 RS762편 07:25출발입니다. 요즘 아시아나항공이 말이 많아 연착이나 취소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 杞憂였습니다.

정상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새벽에 나와야 하는 관계로 전날 밤을 꼬박 지새우고 나오니 정말 졸려 죽겠더군요.

 

자동출입국심사라 꽤 빠르게 면세구역에 진입했습니다.

단, 통관시... 디지털기기를 가방에서 다 꺼내야 했습니다.ㅋ

  이번에 함께 한 디지털기기는... 노트북(LG 13U370-LR20K), 스마트폰(삼성 SM-J530K), 보조배터리 2개(리배다9, 리배다13D), 디지털카메라(Nikon S3600), 전자책(크레마 카르타)입니다. 휴양이 목적이라... 뭐 이것저것 챙겼다가 다 꺼냈다가 다 집어넣고... 뭐 이때까지도 비몽사몽이었습니다.ㅋㅋ

 

오전의 인천공항은... 더운지 추운지 알 수 없는 꾸물꾸물한 날씨입니다.

 

이제 슬슬 동이 터 오고 있습니다.

115번 게이트... 이제 갑니다.

탑승권... 저는 창측을 선호해서... 창측을 받았으나 꼬리 쪽으로 밀렸습니다.^^; 뭐 상관없음.

 

 

날이 점점 밝아집니다.

 

오늘도 만만치 않게 뜨거울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출발합니다.

07:25 출발 예정이었으나 07:45경 출발했습니다.

간사이공항까지 1시간 10분 소요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ㅋㅋ

에어버스 기종은... 확실히 보잉 기종보다 넓더군요. 좌석마다 모니터도 달려 있고, 리모콘도 있고... 졸려서 잠을 좀 잤는데 넓어서 편하게 잤습니다.

 

간사이... 만만치 않은 날씨입니다. 해양성기후라 습기가 많은 게 특징이나, 공기가 너무 맑아서 좋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건... 공기가 너무 좋다는 겁니다. 퍼 담고 싶음...

 

가장 큰 변화는, 입국심사가 1분도 안 걸렸다는 겁니다. 예전에 줄 서던 것은 싹 사라지고 바로바로 심사 들어가고 웬만하면 다 통과.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만큼 빠르게 수동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오사카 엑스포와 동경올림픽을 대비한 정책 같습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1시간 넘게 줄을 서 있어야 했는데... 최근 들어 점점 빨라지더니 초스피드로 통과했습니다.

 

이제부터... '술로 라이프'가 진행됩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를 옮기고 나서 받은 금쪽같은 휴가입니다.

4일을 일본에 올인했습니다.

현재 고베 아리마온센 료칸에 있습니다.

여기서 2박 하고 오사카 가서 1박 하고 한국에 돌아갑니다.

이제는 좀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미친.... 폭염에 무슨 온천욕이냐 하시는데, 좋습니다.

현재 고베 아리마 지역 기온은 섭씨 28도입니다.(20:40 현재)

그리고 산속이라 좀 시원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있어서요.

 

맥주가 좋아서 삼시세끼를 일본 맥주로 해결했습니다.(헉-_-;;) 지금도 맥주를 온더락스로 마시면서...(료칸에 냉장고가 없음)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15번째 여행에... 바뀐 게 많습니다.

길지만 3일간 수시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이 폭염에 일본에 왔는데 시원해서 좋습니다.

---------------------- 시~작

회사를 옮겼습니다. 월급은 기존 대비 40% 줄었지만 불안한 비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이라 마음 편하게 일합니다.

일본어를 많이 써야 해서 좋습니다. 공부도 되고, 나름 공부도 하고요. 이번 여행은 이 손짓발짓파파고짓 덕분에 일본 여행이 무지 편합니다. 일본어도 대충 돼서 더욱 좋습니다. 편하네요.

 

5월달에, 휴가일정을 정하라 하더군요.

날짜만 받아놓고 고민하다가 (고민은 30초!) 바로 일본을 택했습니다. 일본은 여름에 가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익숙해져서... (1995년 첫 일본 여행 때에 간사이에서 더위로 개고생해서 이젠 괜찮음)

 

비행기를 새 것으로 타 보고 싶어서 에어서울을 택했습니다.(에어서울은 에어버스 계열을 씀. 대부분의 한국 LCC는 보잉738 위주로 운용 / 전에 에어부산 타고 제주 출장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에어버스 기종 타보고 반했음.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이나 모두 같은 그룹(금호아시아나))

외국에서 항공사 근무하는 친구한테 말하니 'Asshole'이라 하더군요. 'Air Seoul'을 빨리 발음하면 'Asshole'이라고...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놀린다네요.ㅋㅋ 어쩄든 Air Seoul을 257,000원에 예약했습니다. 냉큼. 뒤도 안 돌아보고요.

 

숙박이 문제입니다.

이제 오사카시는 질렸어요. 대도시라서요. 서울보다 편한 동네지만 복작복작해서 싫어요. 그리고 지금 일이 꽤 힘들어요. 2교대고요. 대타가 없어서 늘 긴장하고 일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쉬고 싶었어요.

결국 아리마온센 낙찰. 여름에 미친 온천을 하러 갑니다. 작년에도 해 봤는데 나름 좋았어요. 더워서 사람이 없으니까 한적해서요. 그리고 아리마온센 물이 제 몸에 맞아요. 넘넘 좋습니다.

 

여기서... ㅋㅋ 료칸을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작년 여름에 묵었던 데는 료칸 카미오보인데, 7월 말에 투숙객은 저 혼자라 료칸 내 온천이 운영되지 않았고, 가이세키도 안 되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익스피디아 19만원이면 싼 가격이 아닌데 말이죠.(료칸은 원래 비쌈. 일본 전통여관)

그래서, 료칸 검색 조건은, 1식 가이세키, 료칸 내 온천탕으로 설정했습니다.

 

찾다 보니... '호텔 하나코야도(Hotel Hanakoyado)'가 낙점되었습니다.

2박에 32만원 조식 포함입니다. 온천탕은 1인 욕실입니다. 15:00~익일 11:00까지 수시로 사용 가능. 아리마의 2대 온천수인 킨노유(金탕)과 긴노유(銀탕)가 같이 있고, 딱 1인탕입니다. 5분 고민하고 예약했습니다.

가이세키 요리가 좀 부담되는 가격인데(세금 포함 8,640엔부터 시작), 먼저 가이세키 요리를 접한 부모님 말씀으로 가이세키는 그 정도 이상을 줘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하여 조금 고민되지만 .... 한 끼는 그리 먹기로 했습니다.

익스피디아로 예약했습니다.

 

1박은 오사카에서 묵습니다.

취미생활(1/43, 1/87 스케일 차량모형 수집)로 인해 꼭 하루는 오사카에 묵습니다. 덴덴타운 조신키즈랜드가 있어서죠.

동선상의 최적 위치를 자랑하는 Arrow Hotel(아로우 호텔)에 또 묵습니다. 직원이 한국어를 좀 해서(한국어 전공 일본인이나 한국인을 채용함) 좋고, 아침밥도 가성비 최고입니다.(700엔) 아메리카무라 입구에 입고, 길 건너면 바로 신사이바시입니다.

간사이 15번 방문 중에 절반 이상을 여기에 묵었습니다. 여행박사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스탠다드 싱글로 조식 포함 1박 10만원 선입니다. → 이거는 나중에 빅 찬스 쿠폰을 얻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 참고.^^

 

세 번쨰 날 저녁은 일본인 친구가 밥을 산다 해서... 이번에 선물을 왕창 들고 왔습니다. 캐리어가 무거움...

 

이번 여행의 큰 변화는,

1.입국심사의 간소화(오사카 엑스포와 동경 올림픽 떄문인 듯)-1분만에 입국심사 종료. 한국 간편출국심사보다 빠름.ㅋㅋ

2.일본 여행도 휴양이 가능하다.(아리마온센 강추!)

3.일본어를 하는 만큼 일본이 보인다.

입니다.

 

나머지는 너무나 익숙한...(서울 지하철은 헤매는데 일본 간사이 지하철은 안 헤맴...ㅋㅋㅋㅋㅋ)

휴식을 목적으로 아리마온센 2박을 택했는데, 정말 휴양이 되네요.

또 정리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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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연료필터 교체로 인한 변화...

연비가 미쳤습니다!

똑같이 주행하는데(밀리면 어쩔 수 없지만 똑같이 틈만 나면 고속주행) 연비가 더 올랐습니다.

39,500km 주행 때까지 평균연비 19.5km/L대인데, 연료필터 갈고 나서 22km/L대가 됐습니다. 놀랍습니다.

하이브리드 저리 가라입니다. 디젤 수동의 위력... 놀랍습니다.^^

뭐, 저번에 타이어 펑크 사건으로 인해 현재 쓰는 타이어도 좀 거시기하고 해서 겸사겸사 단골 정비소에 갔다.

 

확인할 것

1. 뒷바퀴 점검 : 타이어전문점에서는 찢어진 부분이 있어서 갈아야 할 것이다. 디젤차는 출력이 세서 마모가 심하다라는 주장.

2. 연료필터 교체 : 4만km에 교체해야 한다.

3. 엔진오일 : 합성유를 7,500km 이상 써도 되는가?

 

요 세 가지가 관건이었다.

3은 어차피... 주행거리가 1,000km 정도 남았기 때문에 물어보기만 하면 될 거였다.

 

1은, 차를 떠 봤다. 앞바퀴로 썼던 뒷바퀴 한쪽에, 접지면에 고무가 찢어진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펑크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마모한계선도 아직 여유가 있음을 확인했다. 교체 안 하고 써도 되겠다. 올 가을쯤 바꾸면 될 듯하다고 하셨다.

그때 경제적 사정 봐서 돈 없으면 금호 뉴센스 KR26, 조금 여유 되면 금호 솔루스 TA31 정도 보고 있다.

 

1의 두 번째. "디젤차는 출력이 세서 마모가 심하다"라는 타이어 전문점의 주장에 대하여

정비기사님께 여쭤보니 피식 웃는다.

왜 그러시냐 했더니 말씀하시기를,

"물건을 팔려면 뭔 말을 못해요...-_-"

사실 무근이란다.

 

2의 연료필터 교체

엔진오일 갈 때에 바꾸려고 했으나, 목돈이 들어갈 것 같아 쪼개기로 했다.

일판 필터 교체.

이번엔 카트리지만 갈았다. 8만km 때에는 아세이까지 갈아야 한다. 아세이가 그냥 브라켓 식 쇳덩어리인가 했더니 수온센서 등 3개의 센서가 아세이에 달려있더라. 8만km 정도 타면 센서가 노후되어서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작업시간 2시간 소요.

중대형 SUV는 차가 커서 엔진룸도 넓다 한다. 그래서 작업이 쉬운데 내 차는 1,400cc 소형 승용이다 보니 축전지 부분을 전부 걷어내야 작업이 가능하다.

 

3. 합성유? 광유? 건식필터? 습식필터?

이 부분이 상당히 고심한 부분이다.

비용을 아끼려고 지난 번에 광유로 갔다. Kixx D1 C3를 넣었는데(나는 광유라 알고 있는데, 정비기사님 말씀으로는 엄밀한 의미의 광유가 아니고 저가형 합성유라 한다) 나쁘지 않았다. 단 찌꺼기가 발생하므로 꼭 5,000km에 1번 교체를 해야 하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

이전 직장에 다닐 때까지는 합성유를 광유처럼 교체하며 썼다. 참으로 富티나게 살았지. 그러다 비용 아끼려고 광유로 간 건데,

며칠 전에 1km 대비 엔진오일 비용을 계산해 봤는데,

광유가 100원이면, 합성유는 7.5원 정도 나온다.

광유는 5,000km에 교체, 합성유는 7,500km에 교체로 가정하고 계산해 본 거다.

혹자는 합성유 넣고 8천, 9천, 심지어는 1만km도 탄다는데 모든 차가 주행환경과 주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 비교는 금물이라 하신다. 내 차와 같은 가혹환경 주행에서는 7,500km가 마지노선이라 말씀하신다.

이제 1천km 더 타면 엔진오일을 갈아야 하는데, 다시 합성유로 간다. Kixx PAO C3 5W40으로.

 

엔진에어필터가 두 번째 고민이다.

나는 지금 습윤식 필터를 쓰고 있다. 연비향상, 출력향상의 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연비향상 부분은 僞藥효과(플라시보 이펙트) 정도다. 출력은 半흡기라서 약간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고.

그러나, 여기(미카) 정비기사님 뿐만 아니라 내가 만난 모든 정비기사님들은 습윤식에 대해 연비/출력향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면 자동차회사들이 다 이거 쓰지 뭐하러 건식 쓰겠냐고. 대중화된 소모품이고, 제조비용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렇게 성능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안 만드는 게 맞으리라고 말씀하심.

지금 기사님도 웬만한 필터는 다 써 보셨다는데(현재 차 : 오피러스) 다 별반 차이를 못 느꼈다고 하신다.

 

나는 유니필터를 계속 썼고, 현재는 크린필터를 쓰고 있다. 아직 리필 필터가 1장 더 남아서 이번 교체도 리필을 쓰겠지만... 리필 필터 자체도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유니필터 기준 리필필터 1장 택배비 포함 11,000원

현대모비스 순정건식필터 1장 5,500원

거의 2배다.

 

모르지, 다음 번에 마음이 휙 바뀌어서 건식을 쓸 지도.

 

어쨌든 1차 정비로... 75,000원 소비로 상황 종료. :-)

다음 주는 休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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