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제품(차량)명 : Clarion DUB276MP
테스트 기간 : 2007.10.20.
테스트 조건 : Morning LX 2007년 01월식, 앞스피커 Focal 165V, 뒷스피커 순정, 앞문 방음, 뒷문, 트렁크문 흡음재 장착
비용 : 29만원(기존 기기 대품하고 매겨진 가격)
내용 :
1.
지난 1월에 새 차를 사면서 Tape deck로 출고시켜 Nakamichi CD-300을 구입, 장착했다. 이 제품을 샀던 이유는, 음색이 Denon처럼 부드럽고, 소심하다면 소심할 정도의 착한 음색을 갖기 때문이었고, 다른 기기들에 비해 얌전한 외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품 CD는 안 튀고, 저배속으로 구운 MP3CD만 튀는 등의 MP3CDP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희한한 현상의 지속으로 사용자를 짜증나게 만드는 증상을 유발하여 교체를 검토하게 되었다. 또한 2din 공간에 레벨메타를 끼워넣은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자리에 서랍을 넣거나 순정수납공간으로 비워넣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2.
웹서핑 도중 우연히 특이한 모양의 2din MP3CDP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현란한 조명과 영상을 가진 제품들과는 다른 인상을 심어주는, 꽤 단조로운 모양의 2din MP3CDP를 발견하였다. 그놈이 이놈이었다.
음질은 둘째치고라도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기기로서 그 모양에 만족하였다. 차를 예전처럼 다 까뒤집지 않고 얌전하게 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음색 면에 있어서 Clarion 기기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류에 속한다.
지금까지 써 봤던 기기를 음색 만족도 순으로 늘어놓는다면 Denon DCT-900, Nakamichi CD-300, Calcell 106, Clarion 715 순이거든. 예전에 Denon 제품을 쓸 때 지인의 Clarion 9255로 음악을 듣다가 미치는 줄 알았었다. 미칠 정도로 Clarion의 고음영역 음색이 싫었다. 난 저음역을 선호한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2년 전 내 동생의 차에 달아 준 Clarion 356MP는 아직까지 아무 탈없이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튀기를 하나, 못 읽기를 하나.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음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생각남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서울 신길카오디오에 문의하였더니, 기존 제품을 10만원에 대품해주시기로 했다.(기존 제품도 신길카오디오에서 구입) 단, 11월 초까지 가면 10만원도 못 쳐준다는 바람에 부랴부랴 모든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오늘 토요일 아침에 신길카오디오를 방문, 장착을 하고 돌아왔다.
3.
(1) 스위치가 단조로운 만큼 설명서도 간단하다. 예전에 썼던 기기들보다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설명서 이해도 쉬웠고, 환경설정도 쉬웠다.
(2) Clarion 기기의 주된 특징이기도 한 고음역대의 강렬함. 이번에도 그것이 걱정됐었다. 하지만 Bass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설정한 결과 그 걱정은 杞憂였다. 만족할 만큼의 저음이 나왔다.
(3) Radio도 수신률이 높았다. Nakamichi CD-300보다 수신률이 좋다. 지하주차장에서도 전파가 잘 잡힌다.
(4) 이번 제품에는 'M-BEX'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게 사실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음악을 들어 보니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설명서에는 '중저음을 보강해준다'고 되어 있는데, 뭐 얼마나 보강해줄까 싶었다. 그러나 효과는 기대치 훨씬 이상이었다. 서브우퍼 없이 우퍼 정도로 쿵짝거리는 효과를 극대화시켜 준다. 서브우퍼 없이 그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이 M-BEX의 기능을 적극 추천한다.
(5) 고음역이나 피아노곡의 중간 음 이상은 예상했던 대로 맑고 영롱했다.
(6) USB를 꽂으면, 또는 CD를 꽂으면, Radio로 가면, 가운데에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는 볼륨판에 글자가 바뀐다.(CD/USB/FM1/AM/AUX 등)
장점 :
(1) M-BEX : 서브우퍼 없이 서브우퍼의 효과를 내고 싶다면 추천한다.
(2) 기능이 간단해서 좋다.
(3) 현란한 오디오 앞판을 원하지 않는 분께 추천.
(4) 조명은 지가 알아서 바뀌므로 단조로운 외관을 보완해 준다. 그래서 보기에 지루하지 않다.
단점 :
(1) 기기 조작판을 열고 닫는 뚜껑이 좀 약해 보인다. 잘못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아서 매우 조심스럽다.
(2) MP3CD의 분류 및 재생 방법이 좀 생소하다. 예전 것은 폴더가 여러 개라도 파일 우선으로 해서 1번부터 xxx번까지 순서를 놓고 재생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는 폴더가 기준이다. 스위치 조작은 어렵지 않으나 전자의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
(3) 앞판이 너무 단조로와 멋대가리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도와주신 강원도 춘천시 소재 SoundZone 사장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