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터 5호기가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세계 10위권이라고 엄청 자랑하는데,
기사에 대한 댓글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저도 보면서 短想을 해 보았습니다.
저도 씁쓸하고요.
슈퍼컴퓨터의 연산을 증폭, 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전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분산컴퓨팅'(BOINC)이 그것입니다.
인터넷에 물려있는 PC들에 화면보호기 형식으로 데이터를 보내 분석하여 돌려받는 방식.
이건 미국 버클리 공대가 시작한 외계생명체탐색프로그램(SETI@Home)이 그 시초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천문대의 전파망원경으로 쏘아올린 전파들 중 돌아오는 것들을 분석하는 건데, 분산컴퓨팅을 하기 전에는 몇십 년간의 전파를 슈퍼컴퓨터 혼자서 몇백 년간 분석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분산컴퓨팅을 도입한 지 20년 만에, 현재는 실시간 분석이 진행중입니다.
또한 이에 영향을 받아 BOINC라는 구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세계 총 36개의 연구과제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여 많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잠깐 운영했던 분산컴퓨팅마저도 위정자들의 무지함으로 인해 예산을 삭감 삭감하다가 단절시켜버려 프로젝트가 멈추었죠. 코리아앳홈(Korea@Home)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잠깐 진행했었고, 저도 제 PC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슈퍼컴을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도 분산컴퓨팅과 연계하여 슈퍼컴의 성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기사가 나온다면 그게 더 좋은, 바람직한 기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자원이 세계 최강이라던데 너무 허투루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조차도 우리나라 연구프로젝트가 없어서 미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저는 World Community Grid 참여중 - IBM이 서버를 제공하여 진행하는 인류 난치병 세포 분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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