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을 바꿨습니다.
바꾼 지는 9일 정도 됐습니다만 포스팅이 늦었네요.
사용상의 검증기간(?)이었습니다.ㅎㅎ
지난 2017년 11월에 삼성 J5 2017(SM-J530K) 가개통폰을 사서 지금껏 잘 썼습니다.
AP는 엑시노스 7870, RAM 2GB, 용량 32GB입니다.
업무상 사진을 좀 많이 찍었어서 별도의 micro SD카드를 꽂아 썼으나... 너무 큰 것을 썼습니다.ㅠ(64GB) 결국 후반에 이놈은 차량 블랙박스로 보내고, 그냥 4GB짜리 꽂아 썼습니다.
2017년 9월 생산분이었고, 속된 말로 '뽕을 뽑았다' 생각합니다.
요즘 어플들의 메모리점유율이 높아지다 보니 느려서 못 쓰겠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끔씩 어플들이 꼬이기도 하고, 다운되거나 먹통이 되는 현상도 잦아졌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손이 작은 관계로 큰 폰을 매우 싫어합니다.
심리적 한계선은 5.8"입니다. 가장 선호하는 크기는 4.7"이고요. 인터넷 검색도 잘 안 하고, 기껏 써야 업무용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통화, 공부할 때 쓰는 온라인 외국어사전이 전부라서요.
그래서 몇 달 전부터 물망에 올렸던 폰이
iPhone SE (2020년형 / 4.7")
삼성 Galaxy S10e (5.8" 아이폰 동호회에서도 극찬하는 안드로이드의 명기. '삼성의 실수'. 가격방어 상당히 좋음.)
삼성 Galaxy A10e (5.8" 무선 802.11ac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쓸만함. AP가 엑시노스 7904라서 이전 폰이랑 비슷한 성능)
삼성 Galaxy A40 (5.8" S10e 다음으로 가성비 좋은 보급형 A시리즈. SKT 전용기기로만 출시)
LG Q9 One (6.1" 과거 LG Nexus5 같은 구글 레퍼런스 폰이라 거의 아이폰 수준의 순정앱만 있어 깔끔함)
요 정도입니다.
아, 물론 가개통폰이나 중고A급으로요.
그런데, 저의 요구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데이터 끄고도 LMS나 MMS가 수신되어야 한다.(데이터를 거의 안 쓰고 Wi-Fi만 씁니다)
2. 5.8" 이하의 크기여야 한다.(손에 잡히는 크기)
3. 802.11ac를 지원해야 합니다.(=Wi-Fi 5GHz 지원 / 집 Wi-Fi가 현재 MESH로 구축되어 있는데, 점검할 때에 필요)
크기나 뭐 필요한 것으로는 iPhone SE가 가장 딱입니다만, 1이 지원이 안 됩니다. 미국폰들이 정책상... LMS, MMS는 데이터가 켜져 있어야지만 수신이 됩니다. 그래서 아쉽게 탈락.
S10e는 가격방어가 너무 좋음.(=너무 비쌈)
A10e는 802.11ac를 지원하지 않음.
A40도 가격방어가 너무 좋음.
LG Q9 One을 사고 싶었지만 6.1"의 부담감과,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의 불편함(전에 Nexus5 쓸 때에 몇몇 기능에서 불편함이 있었음. 사용기를 찾아보니 그 불편함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음.ㅠ)으로 패스.
그 상황에서 통신사 대리점에 찾아가 가입할 것처럼 하고 6.1"를 만져보고 옵니다.
요즘 다 와이드 화면이라 생각보다 6.1"는 크지 않더군요.
고민하면 뭘하나~ 하고 걍 LG Q9로 질렀습니다. Q9 One이 아닌 Q9요.
중고폰 쇼핑몰인 소녀폰 지역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고, 물건이 없다고 서울 쪽 대리점에서 퀵으로 당겨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중고A급에 현금가 18만원. 제 기존 폰 매입 조건으로 15만원 정도로 협의가 되었습니다. SKT향 폰인 LM-Q925S 검정을 받았습니다.
중고A급이라고 받았는데 말이죠, 이건 뭐... 특S급? 아니, 가개통폰 수준의 외관을 지녔습니다.
다음날 퇴근 후 LG전자서비스센터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습니다. 중고폰을 산 거라 점검을 받고싶다 했더니 배터리 잔량부터 체크해 주셨습니다.
이력조회를 해 본 뒤의 기사님 말씀으로는...
2019년 07월 개통.
직전 사용자도 사용량이 거의 없음.
현재 배터리 잔량 90% 이상대.
배터리 빼면 그냥 신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합니다. +_+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무상AS기간이 올해 7월까지라 얼마 안 남았으니,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시겠다 하네요.
오오... 그냥 새 폰이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현재 15만원 준 새 폰을 쓰고 있습니다.ㅋㅋㅋ
C타입 케이블은 안 사고, 기존 5핀 케이블에 연결하는 젠더만 사서 충전하고 있습니다. 뭐 급하지 않아서 QC는 필요가 없어요.^^
스냅드래곤 821 AP 특성상 배터리는 좀 많이 먹는 듯요. 생각보다 배터리는 좀 닳아요. 뭐 하나만 해도(카카오톡) 배터리가 슝 빠져나갑니다. 이전 폰 대비 10% 정도 빠른 느낌입니다. 그거 빼면 손에 쥐기도 무난하고 좋네요.
iPhone SE가 아니어서 좀 아쉽지만... 이번에도 2년 6개월 정도는 쓰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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