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 볼 시간이 많아서(응? 왜일까??) 이번 달에는 계획 초과로 책을 많이 샀습니다.
물론 다 읽었습니다.
이번 달만 6권을 샀네요.
더 사고픈 책이 있지만 예산이 받쳐주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ㅠㅠ 다음 달로 넘깁니다.
마지막 2권에 대한 서평입니다.
구입처 : 알라딘 E-book
알라딘 제 서재에도 같은 내용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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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 [그 환자] 재스퍼 드윗 저, 서은원 역, 시월이일, 2020.
내 평점 ★★★☆☆
제목 : 광고만 뛰어난 소설. 2% 부족함.
네이버 책소개에서 예고편을 보고 '음, 상당하겠는데?'라는 기대를 안고 기다렸다가 E-book을 샀다.
그런데 1시간 반만에 다 읽었다. 다시 읽을 생각도 없다.
의학과 초자연을 넘나드는 서스펜스겠거니 생각했는데, 2% 부족했다.
초자연적인 부분을 설명하기에도 묘사와 사건의 전개 연관성 자체가 부족하고,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의 병증을 설명하기에도 다소 부족했다. 등장인물 간의 논쟁은 있으나 그 이상의 정신의학적인 연관성도 부족하고, 초자연적인 요소를 넣긴 했으나,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오히려 과도하게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려고 하는 작가의 의도가 부각되어 있어 지금까지 갖고 있던 배경지식에 의존해서 억지로 이야기를 끼워맞춰야 하는 점이 매우 부담스러운 작품이었다.
광고만 보고 산 내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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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정명섭 저, 들녘, 2020.
내 평점 ★★☆☆☆
제목 : 쓰다만 책
요즘 코로나19 팬데믹도 있고 최근에 영화 '살아있다'도 보았고 해서 마침 눈에 띄길래 E-book으로 샀다.
오래 읽을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만에 후딱 읽었다.
이 말의 의미는,
첫째, 그만큼 몰입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인류 멸망 후의 지구, 좀비에 대한 묘사, 이후 시대의 인류의 대처, 혼란 초기 생존자의 일기 등에 대해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일기의 공간적 배경이 낯선 곳이 아니어서(전 직장 근처) 읽으면서 더욱 상상이 잘 되었던 것도 있었다.
둘째, 쩝쩝(=입맛다시기)
한참 몰입되어 2차전으로 넘어가나 싶었는데 그냥 끝나버렸다.
내가 Wi-Fi에서 E-book을 내려받을 때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 내용이 잘렸다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안정적인 Wi-Fi 망에서 다시 내려받았으나 처음과 같았다. 화가 났다. '쓰다만 책'이라는 느낌이 너무나 강렬했다. 웹 검색을 해 보니 이게 '열린 결말'이라고 하는데, 이건 열린 결말이 아니다. '쓰다 말았'다. 열린 결말이라 함은, 어느 정도 내용을 마무리해 주면서 한꼭지 정도 남겨 두고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게 문학에서 말하는 진정한 '열린 결말'이다.
가장 가까운 예가 바로, 영화 '살아있다'가 아닐까. 어느 정도 마무리해 주면서 또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지 않는가.
한참 또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갑자기 이야기를 툭 잘라먹고 끝내버리는 방식. 황당하기 그지없다. 영화 '사라진 시간' 같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이런 현실이 올까? 하는 일종의 공포감도 느끼게 해 주었고,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에 필적할 만한 뛰어난 현실상황묘사에 대해서는 극찬하고 싶으나, '쓰다만 책'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기에 별 2개밖에 못 주겠다.
끝부분에 '2편에서 계속'이라고 쓰여 있었다면 별 5개를 줬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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